그동안 정신과를 다녀올지 말지 참 고민 많이했어요
이미 내 삶은 정해져있는건데
내가 괜히 정신과에 가서 바꿔보려고 헛된 노력하는게 아닐까?
나을 수나 있을까?
병원 갔다가 되려 상처받고 오는 사람도 많던데,
나도 그러지 않을까?
내가 하는 선택은 다 결과가 좋지 않던데
이번에도 꼭 그럴것 같았어요
그런데 상담선생님께서 그건 제 선택의 잘못이 아니라고 하셨어요.
정확하게 뭐라고 하셨는지는 기억이 아니지만,
선생님의 말들은 다 그건 제 잘못이 아니라는 말이었어요.
그 말을 들으니까 뭔가 편해지면서 가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선택을 잘못한게 아니라 그냥 나랑 안맞는거다,
가보고 안맞으면 안가면 된다
이런 말들이 그냥 갈 수 있다, 응원한다는 말보다 더 힘이 된거 같아요.
물론 이때까지 이런말을 계속하셨겠지만
오늘이 되서야 그게 잘 와닿았던 것 같아요.
가보고 안맞으면 안가도 된다는게
참 당연한 말이지만 뭔가 자신감을 주는 느낌이 들었어요.
가고 안가고는 제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거라는..?
안맞다고 막 슬퍼하고 걱정할게 아니라 그냥 안가면 되는건데 참 그동안 너무 걱정했던거 같아요.
참 좋은 상담사선생님을 만나서 다행이예요.
참 감사하고요.
다른 분들도 된다면 상담 받아보시면 좋겠어요.
저도 다 안될거라 생각하고 이때까지 상담하면서 실패도 많이했어요.
그래도 계속하다보니 좋은 상담사님도 만나고
병원은 못갈것 같았는데 가야지하는 생각도 드네요ㅎㅎ
계속하다보면 언젠가는 나아질거예요
물론 계속하는 것 자체가 어렵기는 하지만...ㅠㅠ
다음에 다녀와서 또 글 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