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않고 상처받지 않고 죽는 방법이 존재했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살아있었을까요? 약물 과다복용도 괴롭고 죽는 방법은 모두 괴롭고 아프고 우울합니다. 죽을 생각을 말리려는 건 아니지만 아프지 않고 상처받지 않게 죽는 방법은 결코 없다는 걸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그 생각을 해봤어요. 이렇게 살고 싶지 않기에 그만 살고 싶지만 또 고통받고 싶은건 아니기에 아프게 죽기는 싫은데. 저는 이럴 때 내가 원래 어떻게 살고 싶었던 거더라. 생각해봅니다. 나름 현실적으로요. 너무 호화롭거나 다시 태어나야 가능한 모습 말고 그럴싸하면서 내가 원했던 내 삶의 모습. 내가 원했던 게 뭐더라. 그러면 서러워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감정이 너무 격해지지 않도록 부추기지 않으면서 눈물을 쏟으면 조금 지쳐 잠이 들거나 무언가를 먹습니다. 마냥 묻어두는 게 답은 아니지만 각자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거예요. 죽음에 대한 생각을 다른 생각으로 돌려보면 좋습니다. 그것은 정말 최후의.. 최후로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결정할 만큼 망가져있을 때 다가오는 것이겠죠. 아직은 난 살고 싶은 내 모습이 있어. 하고 보류합니다. 사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도 많이 힘드시죠. 얼마나 힘들까요. 저도 모르도 글 쓴 분과 아주 가까우신 분도 다는 모를 거예요. 본인이 제일 잘 아는 만큼, 이만큼 힘들다고 인정해주세요. 질문에 대한 직접적인 답을 드리지 못해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