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동거를 통해 배운 것은
관계의지 부분이다.
사귄지 한달도 안돼서 동거를 했고, 수없이 싸웠다. 그럼에도 사랑하는 마음이 많아 헤어져도 만나고 또 헤어져도 만나고 하기를 두어번.
집도 정리하고 같이 살았던 입장에서
너무 많은 것들이 섞여버리니까
마지막 헤어질 때, 내 심장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내가 한번도 그런적이 없었지만
짐을 싸고 나갔는데 나를 붙잡지 않았던 너
수 많은 편지에서 우리가 전달했던
많은 역경과 고난이 있겠지만 지금처럼 싸우더라도
함께 하자 했는데 그는 나를 떠났고, 잡지도 않았다.
연속된 싸움에서 지쳤던 것일까
3여년간의 관계에서 권태감을 느꼈을까
이제는 싸우는 것도 싫다고 하는 그를 나는 놓을수도
그렇다고 잡을 수도 없다.
마음이 너무 아파서
몸부림을 치는데도 눈물은 두달동안 멈추지 않는다
잘 견디고 싶은데, 이별을 잘 극복하고 싶은데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이별이 쉽지 않다는 것을 배운다
잘가라
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