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최근에 들은 말
1. 공부 안하니?
2. 공부 어디까지 했니?
3. 공부 언제 했니?
4. 공부 다했니?
5. 공부 왜 안하니?
6. 공부 안하면 뭐 하고 살려고?
7. 학생이면 공부를 해야지 내가 돈 벌어오래?
8. 공부 하기 싫으면 자라.
9. 공부 안하면 니 꿈 못이룬다.
10. 공부하기 싫니?
네, 하기 싫어요. 말마다 공부가 붙어서 싫고요. 공부하라고 강요당하는 것도 싫고요. 좋았던 공부가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집어 삼키는 것도 싫고요. 제 꿈이 뭔지는 아시고 꿈 못이룬다고 하신건가요? 제가 공부하는거 제대로 보신 적 있나요? 저는 항상 하고 있는데, 안 보셔놓고 그런 말을 하면 "아 넵 하겠습니다." 라고 하고 할 줄 알았나요? 지금 까진 그래왔죠. 근데요 잘하는 건 뭐냐고 물었을 때 공부를 그닥 잘하는 것도 아닌데 하는게 공부 밖에 없어서 할 말이 없고요. 취미가 뭐냐고 물었을때 공부를 좋아서 하는 것도 아닌데 하는게 공부밖에 없어서 그닥 할 말이 없어요.
제가 묻고 싶네요. 당신이라면 하루에서 잠자고 밥 먹는 시간을 빼고 모두 공부를 한다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세요? 처음엔 그렇게 시켜서 그렇게 했어요. 근데 지금 되돌아보니 그것의 완성이 사회 생활 못하고, 잘하는 것, 취미도 없는 공부만 하는 괴물이 되어있어요. 한번 해보실래요? 저도 궁금하네요. 당신이 얼마나 잘 하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