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써 둔 글) 중학생 때 친구 한 명이 제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결핍|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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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전에 써 둔 글) 중학생 때 친구 한 명이 제게 눈에 보일 정도로 크게 호감을 가지고 친하게 지내려고 했었는데 저는 그때 아무 생각 안 들었어요(호감이 컸다는 것도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알았고). 생일 선물을 줬어도 고맙지만 크게 반응하지 않았고 무뚝뚝했죠. 자라고 나서 돌이켜 보니 그 친구에게 미안해요. 내가 얼마나 지독하게 무관심했는지. 생각을 더 해보니 그 친구뿐만 아니라 내게 호감을 가지고 잘 해주던 친구가 더 있었네요. 1학년 때 네 명. 2, 3학년 때 세 명. 앞에 네 명은 어느 순간 제 태도에 꺾여 더 이상 제게 치대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냥 가끔 장난치고 데면데면 지내는 사이.. 뒤에 세 명은 제가 져버린 친구들이네요.. 제게 잘해주던 친구들과 선생님들께 모두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는데 왜 나는 몰랐고 왜 나는 그 애정에 보답하질 못할까. 나는 왜 사랑하지 못할까. 저는 좀처럼 애정을 잘 못 느낍니다. 사람이던 동물이던. 주변인들에게 정은 있을지언정 애정을 느끼지 못해요. 애정을 주지 못해요. 찰나의 감정으로 대상의 특정 행동에 귀여움은 느끼지만요. 저는 한순간에 대상을 향해서 등 돌릴 수 있는 그런 무정한 사람입니다. 사람들이 아이돌을 덕질하고 연애를 하고 그러는 것을 보면 신기해요. 제가 좀처럼 애정을 못 느끼는 까닭은 아마 무관심, 방치, 정서 폭력 등 이러한 가정환경 속에서 자라 애정결핍이라 그런 걸 겁니다. 때문에 애정이란 것을 몰랐고 애정을 받을 줄도 애정을 줄 줄도 모르는 것이겠죠. 때문에 나밖에 모르는 이기적이고 무관심한 사람이었겠죠.. 진짜 지독하게 무관심했네요. 본인을 포함해서 세상 모든 것에 관심이 없었어요. 학창 시절 어떻게 보낸 거지 대체?? 지금은 애정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압니다ㅜ 더 감정 표현하고 삽니다. 표현이 많아졌습니다. 다만 여전히 애정을 주기는 어렵고 애정에 대한 보상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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