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대학생이에요
그냥 너무 힘들어요 모든 게.
대학은 더 다니기 싫고 잘하는 건 하나 없고.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좋아하는 게 뭔지도 모르겠고 뭘 잘할지도 모르겠고.
요즘들어 안 좋은 일들이 겹쳐서 일어나니까 멘탈이 산산조각 나서 높은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상상만 해요. 너무 버티기 힘들었고 처음으로 1393에도 전화도 걸어봤는데 안 받더라고요. 제 인생은 되는 게 하나 없어요. 그냥 지금 이 순간 모든 일들이 그래서 부정적이게 돼요
과제 하나 하는 것도 엄청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하고. 하기 싫어서 울기도 해요. 별거아닌데도.
대인관계도 그냥그렇고. 제 애착유형은 불안형이고 멀어질 것 같거나 화가나면 회피형의 성향도 보여서 대인관계도 어려워요.
죽고싶어요. 남들은 열심히 살아가는데, 좋아하는 거에 열정 쏟으며 노력하는데. 저는 그런 거 없어요 그냥 살아왔고 그냥 우울해왔어요
대학 그만두고 싶은데 주위에선 또 안 좋게 바라보겠죠. 계획 없이 자퇴해서 뭐하냐고. 근데 더 다니면 진짜 죽어버릴 거 같아요. 대학교에서 자살하는 학생이라고 뉴스에 뜰 거 같아요.
내일까지 기말 과제 두개 해야하는데 아직 안 했어요. 얼른 해야 되는데. 갑자기 우울함이 밀려와서 글 써봐요.
사실 좋은 일들도 분명 있긴 있는데, 것보다 안 좋은 일들이 제겐 너무 크게 다가와요. 오늘 특히 그래서 난 왜이렇게 불행한가 생각해봤네요. 내 불행에 대해 누굴 탓할 사람도 없으니.. 그만 살고 싶어요 저는. 사는 게 지치고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