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심리상담을 다니고 있어요. 친구가 자살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자살|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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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는 심리상담을 다니고 있어요. 친구가 자살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다른 친구들과도 사이가 멀어졌고 부모님과도 크고작게 싸워서 결국 자해를 했습니다. 원래는 '흉터는 남기지 말아야지' 하는 나름의 노력을 했지만.. 부모님과 크게 싸워서 아빠한테 입술부러터지게 맞고 집을 나온날에 저는 울면서 팔을 자를 생각으로 자해를 했어요. 집을 나오고 급히 몇년지기 친구네 집에서 하루밤을 자고갔습니다. 친구는 제 팔의 상처를 보고도 놀라거나 울지 않았어요. 그게 무관심일 수도 있었겠지만 저는 거기서 위로를 받았습니다. 아프지 않냐면서 정성스럽게 벌어진 살들에 약을 발라주고 붕대를 감아줬어요. 그 친구랑 옥상에서 새벽까지 이야기를 했던 것 같아요. 너무 좋았습니다. 다음날에 저는 집으로 돌아갔어요. 부모님은 제 팔을보고 우셨고 화를 내기도 하셨고 미안하다고도 하셨습니다. 근데 하나도 귀에 안들어왔어요. 저는 화가 아직 안풀렸는데 부모님의 사과를 받아주면 '나'가 살아 갈 수 있는데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냥 받아줬습니다. 그 뒤로 속으로 곯아가면서 울고 자해하고를 반복했어요. 올해 초반.. 제가 자해를 너무 잘 보이게 하는 바람에 엄마한테 들켜서 심리상담을 시작했어요. 심리상담 처음엔 나아지는가 싶더니 다시 돌아오고 왔다갔다를 반복했습니다. 지난 이주 동안은 좋았다가 어제 갑자기 너무 힘들고 숨이 막혀서 3개월만에 자해를 다시 시작했어요. 처음엔 바늘로 찔렀다가 그 다음엔 눈썹칼로 팔을 긋고.. 저는 나아지지 않았나봐요. 나아지려고 그렇게 노력을 했는데.. 심리선생님하고도 안맞는 것 같아요. 제 말을 끊으시거나 나를 너무 단편적으로 바라보고 있구나를 상담중에 느낍니다.. 저를 아낀다고 하시지만 저는 그런느낌을 하나도 안 받았어요. 조만간 정신과를 찾*** 생각이지만... 그냥 죽어버리는게 나하고 가족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곧 친구들과 여행도 가는데.. 그냥 너무 힘들어요. 여행이 끝나면 그나마 기분 좋던 것도 다 먼지처럼 흩어져 버리겠죠.. 요샌 가만히 있다가도 시침핀을 보면 손목에 찔러버립니다. 진짜 재정신이 어닌 것 같아요. 그나마 친구들이 있어서 살아가는데.. 친구들한테 정말 정말로 미안해요.
답답해우울힘들다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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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frog
· 4년 전
힘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