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말을 안 할 때 너무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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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말을 안 할 때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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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에게는 부모님과 한 살 차이가 나는 여동생이 있었습니다. 말괄량이인 동생에 반해 모범생인 저에게 부모님은 사랑을 듬뿍 주셨습니다. 동생은 말도 안 듣고 어린시절 책상정리를 안해서 엄마와 항상 싸우던 순간들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중학교에 들어가서도 엄마와 동생을 싸움은 계속되었습니다. 저는 평범하게 공부하는게 소원이었고, 가족들이 다 집에 있는 일요일이 제일 싫은 날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바뀌면 가족들이 행복할거라 생각했고, 그 다음에는 내가 노력해도 환경이 그대로면 바뀔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동생만이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커서보니 부모님에게도 많은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서 저는 어떤 노력을 했을까요? 정말 많은 고민과 우울의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던 때 동생은 고등학교에 입학했어요. 그리고는 자퇴를 하고 집을 나갔습니다. 이제는 모두가 행복할거라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엄마는 늘 그렇듯 술을 드셨고, 매일 몸이 아프다며 집안일을 제가 하길 바라셨습니다. 저희 엄마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몸이 약하셨어요. 그래서 집안일은 많이 도왔고, 입원하시면 초등학생이었음에도 밥을 씻고, 깍두고 만들면서 아빠와 동생 저녁을 차렸던 기억이 납니다. 동생이 나간 집에서 엄마는 아빠에게, 저에게 다른 불만과 울분을 토해내셨던 것 같습니다. 분명 엄마아빠는 저를 많이 사랑하셨던 것 같은데.. 제가 바라던 사랑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20살이 된 저는 너무 지쳐있었습니다. 동생과 엄마의 다툼에, 아빠와 엄마의 다툼에, 저와 엄마의 다툼에. 모든 다툼이 싫었고 매일 아파서 집안일을 못하겠다는 엄마의 불평들이 너무 싫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순간적인 감정에 의해 집을 나갔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몸이 아픈데, 내가 나가면 정말 못 사는지 보자.'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내가 없으면 정말 엄마가 아무것도 못할까? 싶응 생각. 그런데 역시나 잘 사시더라구요. 제가 없어도 집안일하시면서 살아가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엄마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행히 동생이랑은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 어린시절 동생을 다그쳤던게 너무 맘이 아픕니다. 한번 더 안아줄껄.. 나라도 동생을 좀 보듬어줄껄..하는 후회가 됩니다. 엄마는 여전히 술을 드시고 여전히 불평이 많으십니다. 몸은 약하지만 아마도 엄마에게도 우울이란 큰 짐이 있지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또 제가 그부분을 모두 이해해드리기는 힘들더라구요. 현재의 저는 결혼 4년차 주부입니다. 아이는 없어요. 무섭기도하고 좋은 엄마가 될 자신이 없어요. 저의 신랑은 다정하고 호탕한 좋은 사람입니다. 정말 가끔 1년에 2~3번 정도 다툴때가 생기면 신랑은 말을 잘 안하는 타입입니다. 그럴때면 조금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하는데 그 시간이 저에게 너무 힘듭니다. 처음에는 우울해서 신랑을 계속 긁었어요. 안아달라, 도닥여달라.. 그게 끝이 아니에요. 다시 기분좋은 그 상태로 돌아오라고 울고불고 마음속이 난장판이 됩니다. 처음에는 우울했다가 그 다음은 자해, 그 다음은 옥상에 올라갔습니다. 4년동안 조금씩 우울감이 너무 세져서 약을 받아왔지만 먹어보진 않았습니다.지금은 최대한 신랑이 기분이 안 좋아져서 입을 닫으면, 제 마음은 계속 애걸하고 들러붙어서 사랑을 구걸하고싶어지기 때문에 다른 방에 들어가서 신랑에게 시간을 주고있습니다. 그런데 한번 그렇게 감정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 가라앉는게 너무 힘들어요. 어린시절 화가나서 덜덜 떨리던 그 느낌도 그렇고, 신랑이 웃지 않으면 날 안아줘도 이 불안하고 채워지지 않는 느낌. 이 순간이 앞으로 몇번이고 찾아올텐데 그럴때 어떻게 제가 이런 상황을 넘겨야하는지, 이런 상황에서 나의 감정을 추스러야하는지 도움을 요청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속상해남편과의관계엄마와의관계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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