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학교 폭력을 당했습니다. 신체적인 폭력은 없었지만, - 마인드카페[폭력|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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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비공개
2년 전
어린 시절, 학교 폭력을 당했습니다. 신체적인 폭력은 없었지만, 정신적인 폭력이 있었습니다. 전 동성친구들과도 이성친구들과도 거리낌 없이 친근하게 지내던 아이였습니다. 어느 한 아이가 전학을 오기 전까지는요. 그 아이가 전학을 오고 한 마디를 하더군요. 쟤 건들면 감염된다. 장난이라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맨 처음엔 저도 장난으로 받아들였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반 아이들이 모든 물건에 손을 대지 못하게 하더군요. 그래도 절 믿어주는 친구가 있었기에 견딜 수 있었고,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에 발표를 위해 교탁으로 다가갔습니다. 지난 번 그 아이가 말하더군요. 아 쟤 온다. 쟤가 안 만지게 해야지. 부모한테서 뭘 묻어왔을줄 알고. 맨 처음엔 잘못 들은 줄 알았습니다. 그 아이와 반 아이들이 이야기하면서 부모님의 이야기가 나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거든요. 앞으로 걸어가다가 자리에 서서 그 아이를 쳐다봤습니다. 웃고 있더군요.. 이게 웃을 일인가 싶었습니다. 전 그 자리에서 소리를 지르고 교실을 나가 아무도 없는 곳에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리고 교사는 부모님께 그날 제가 한 행동에 대해서 부모님께 말씀드렸고 전 부모님께 왜 이야기 하지 않았는지, 반 아이들도 잘못을 인정해서 그 아이들의 부모님들이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연락이 왔고 다음날 저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할 거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그 다음날 학교에 가니 반 아이들이 제 주변으로 와서 미안하다고 이야기 하는데 전 받아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정말 다 참았는데 부모님에 대해서 나쁘게 말했다는 건 용서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무응답으로 대답했습니다. 그러고 아이들은 저를 없는 사람인 척 취급을 하고 졸업을 하였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저는 아직도 그 때의 일이 또렷하게 기억이 납니다. 그 아이들의 얼굴도, 말도, 그때 그 상황도.. 가끔 갑자기 그 때의 일이 생각납니다. 그럴때면 감정이 북받쳐 올라와 소리없이 울게 됩니다. 그러다가 숨을 잘 못 쉴때가 아주 가끔 있고... 손으로 목을 정말 정신을 놓지 전까지 쥐었다가 놓으면서 그래도 살아있구나를 느낍니다. 그제서야 숨도 제대로 쉬어지는 것 같고요.. 시간으로는 몇 년이 지났지만 그 때를 생각하면.. 정말 손으로 목을 쥐어야 괜찮아지는 상황을 꼭 거쳐가곤 합니다. 이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 그런 걸까요..? + 며칠 전, 어릴 적 살던 동네에서 일정이 있어 근처에 있다가 저를 부르는 소리에 돌아보았더니 가장 가까이에서 방관하던 아이였습니다. 어릴 때와 달라지지 않은 그 아이의 모습에 정말 속이 안좋아졌습니다.. 일정을 최대한 끝마치고 숙소에 도착하여 시간이 지나고 안정을 되찾긴 했습니다만 정말 트라우마일까요?
힘들다괴로워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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