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말투, 생각하는 방식이 너무 싫은데 제가 할 수 있는게 없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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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말투, 생각하는 방식이 너무 싫은데 제가 할 수 있는게 없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LaraJean470
·4년 전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가족들에게 제 비밀을 이야기 하고나서부터 가족들이 저를 대하는 분위기가 바껴서 상대하기도 싫고 말도 섞기 싫은데 제가 할 수 있는게 없는 것 같아서 안좋은 생각에 점점 잠식당하게 되는것 같아요.. 시작은 2016년에 카드 씀씀이가 커지면서 가족들 몰래 신용대출을 받은것부터 시작이었어요.. 한동안은 그래도 씀씀이를 관리하면서 대출금을 갚아 나가고 있었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스트레스받으면 꼭 필요하다고 느껴지지 않는 부분에도 자꾸 돈을 쓰고 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빚은 점점 커져서 기본적인 생활을 하는 돈도 남지않을정도로 빚을 갚아야하는 순간이 와서 최후의 선택으로 엄마에게 이야기를 했어요.. 엄마는 가족들 모두 알아야할것같다며 바로 아빠에게 이야기하고, 동생에게도 이야기하더라구요.. 동생에게는 이야기 안했으면 했는데 이미 이야기 해버린 상황이라 무를수도 없고 해서 모두 거실에 나와 대화했어요.. 아빠는 어떤일이 생기면 처음부터 끝까지 원인에 대해 아주 디테일하게 알아야하는 성격이라서 처음부터 어떻게해서 대출을 받게되었는지, 얼마나 갚았는지, 제 월급에서 기본적으로 나가는 지출이 얼마인지등등 물어봤어요. 대답을 하는 과정에서 제가 사기를 당한것같은 정황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는데 부모님께는 정말 최대한 이야기하기 싫어서 이상한걸 알면서도 진행했다고 이야기했는데, 왜 부모한테 이야기하는게 싫었냐부터 그런선택을 했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한숨을 쉬고 제가 한 행동들에 대해 질책을 하는 것 같은 분위기가 되었어요. 그 뒤에도 은행에 그 사기에 대해 알아보았느냐, 왜 안알아보냐, 뭐가잘못된건지 궁금하지 않냐는 둥, 왜 확인을 안하는지에만 초점을 맞춰서 그냥 일 해결하는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사기당한게 확실한거라면 제가 변제할 의무도 같이 없어지는지가 최종적으로 알고싶었다고는 하는데 제가 받아들이기에는, '왜 너가 벌인 일에 대해 제대로 확인도 하지않고 묻으려고만 하느냐'며 또 다른 질책을 하는것으로 느껴졌네요.. 엄마는 처음엔, '그동안 혼자 숨기고 있느라 속이 얼마나 탔겠냐', '앞으로 힘든게 있으면 바로바로 말해라'라고 이야기하며 잘못된걸 알면서도 이야기 할 수 없었던 제 마음을 이해해주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그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하는 이야기를 듣지도 않고 제가 말을 하려고하면 말을 자르더라구요. 물론, 말을 자르고 나서, '무슨얘기하려고 했던거 아니었니' 와 같은 말도 없었구요.. 무슨 말을 하려고 할 때마다 그러니 기분이 상해서 아무얘기도 안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무슨일 있으면 바로 이야기하라며 무슨일 있는거 아닌지 또 물어보더라구요.. 그 외엔 아무것도 관심 없는것처럼.. 그래서 집에서 아무런 얘기도 하고싶지 않아졌어요.. 동생은 흔히말하는 *** 기질이 있는 사람이에요. 전남자친구와 10개월정도만나고 헤어졌을때도 왜 헤어졌는지에 묻지도 않고 제가 살을 빼지않아서 그런거아니냐며 단정짓는.. 대출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부터 매주 화요일마다 퇴근후 모임을 가는데 차를 가져가지않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길에서 3시간이상을 보내야해서 차를 가지고 다니는데요, 이야기를 하고 나서 2주 뒤 화요일에 부모님차를 가져갈 수 없어서 동생차를 가지고갔는데 이제는 돈 좀 아끼면서 살아야하는것 아니냐며 주차비 한 푼도 아껴야 할때인데 차를 타고다니냐며 타박을 주더라구요.. 주차는 할인을 받아 결제했고 다음날 출근하는걸 생각하지않고 택시를 타지않고 집에가면 새벽1시넘게 도착하게되는데 사정은 묻지도 관심도 없이 말을 하는거죠.. 그 뒤에도 제가 결혼식을 다녀왔는데 알러지있는 음식을 먹었는지 다음날 눈코입부터 온 몸이 퉁퉁 부어있었는데, "아니, 뭐만 하면 알러지래, 술을 마시니까 그런거아냐"라며 소리를 치더라구요. 동생은 알러지가 없기때문에 술로인해 붓는것과 알러지로인해 붓는 느낌도 모를 뿐더러 의학전공도 아닌데 그냥 저렇게 이야기하더라구요, 그냥.. 대출금에 대해 이야기하기전엔 살가지고 난리치더니 대출금에대해 알고나서부터는 기존에 난리치던거 + 돈가지고도 난리네요... 하찮다는듯이, 게으르다는듯이, 맨날 핑계만 덴다는 듯이... 동생은 제가 살이쪄서 연애도 못하고 회사에서도 구박받는다고 생각하고 살때문에 의욕도 없고 게으른거라며 1차원적으로만 생각하더라구요.. 다른 원인들에 대해 이야기해도 듣지 않고 관심도 없구요.. 왜인지 모르지만 가족들이 이렇게 행동하고 말할것 같아서 정말 죽을때까지 이야기 안하려던건데.. 너무 예상대로라서 더 힘빠지고.. 이런 사람들을 가족이라고 의지하고싶어했던 제 자신도 너무 싫고.. 그냥 사고사로 죽어서 보험금으로 빚진거 갚으면 깔끔하게 모든게 해결되려나 하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가만히 있으면 머리속으로 가족들한테 뭐라고 화낼지 생각하고 있고 제가 뭔가를 바꿀 수 잇을까 싶다가도, 다큰 성인을 어떻게 바꾸겠냐는 생각에 또 그냥 포기하고있네요... 제가 할 수 있는게 있을까요... 바뀌긴 할까요.. 노력했다가 결국 또 다시 너가 잘못한걸 왜 우리 탓을 하냐며 화살이 돌아오면 버틸 수 없을 것 같아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힘들다불면자고싶다무기력해공황호흡곤란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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