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1인연이 끝난지 1년이 다 되어간다 그리고 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오랜1인연이 끝난지 1년이 다 되어간다 그리고 마음속에서 못놓은건 여전하다 생각을 안하려해도 매일 그 날의 일에 대해 생각하고 있고 1년을 분노하고 울었어도 여전히 슬퍼하고 화를 낼 감정이 남아있다 남들이야 함부로 찌질하네 미련있네 떠들어댄들 결국 있는걸 없다고 말해봐야 소용 없기에 그냥 억지로 어째보려는 시도는 포기했다 행복하던 때의 기억중 어떤것은 지우지 못하고 여전히 곱***는것도 있다. 바로 며칠전에도 그 사람이 있던 때만큼 혼자서 즐겁지 못하는 사실이 힘들어서 울었다. 그 사람이 주고 간 상처는 사랑했기때문에 의미가 있던 상처였기에 도저히 용서할수 없을 것 같던 기억이 지금은 그랬었지..와 그 사람이 나 자신에 대고 저지른 모욕에 대해선 아직도 화가 나는 기억으로 남았다 당시엔 이 모든게 뒤섞여서 네가 내게 정말 어마어마하게 큰 상처를 주었다고 이야기했고 넌 나쁜 사람이라고 비난했으며 그 사람이 사과했어도 용서해줄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한 켠으로는 마지막에 내가 한 질타는 그 사람의 마음에 낸 생채기라는 것을, 그 기억으로 오래 힘들어하며 나를 잊지말라는 의도도 섞여있었음을 어느정도 알게되었다 후회하기에는 그 때 그 사과를 받았어야만 내가 그 때의 분노를 덜어내고 이 상태로 올수 있었을 것이기에 그 과정을 생략했어야했다는 가정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그 사과를 돌려주고 이제 나는 괜찮으니 더 자책하지 말고 다음엔 더 좋은 사람만나라, 이제 진짜 잘 지내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그 사람이 괜찮아지길 바라는 마음도 한켠에 조금 생겼지만 자존심, 거두어도 괜찮을까에 대해 들지 않는 불확신, 오늘만 평온할 뿐 또다시 그 감정들이 올라와도 아무렇지 않을만큼 잊을수 있을거란 자신도 여전히 없고, 여전히 올라오는 분노의 조각들, 1년이 다 지나선 굳이 복기하는건 객관적으로 꼴값일거란 판단 등, 여러가지 때문에 실행할 마음은 아직 없다.

슬퍼혼란스러워평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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