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를 먹는게 무서워요
한동안 과도한 다이어트 강박으로 먹토를 하던때가 있었어요. 주변 사람들 한테는 스트레스 같은 거 안 받고 잘 먹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뒤에서는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았거든요. 먹으면 10분 이내로 토하고, 그렇지 못한날은 더 아무것도 안 먹고 런닝만 했어요. 그러다가 건강한 다이어트를 해보자 하고 마음먹고 건강식을 챙겨먹었는데 자꾸 불안해요. 그동안 안먹고 빠진 살이 조금이라도 먹으면 도로 찔 것 같고 소화도 잘 안돼요. 자꾸 중간에 걸려있는 느낌이라 또 다시 토하게 돼요. 내과에 가서 소화가 안된다고 얘기하고 싶은데 이런 말 하면 의지가 약해서 운동도 안하고 먹고 토한다고 생각할 것 같아서 무서워요 마른사람이 먹고토하면 안타까운데 뚱뚱하면서 먹토하면 한심하잖아요. 건강하게 살고싶어요. 그런데 자꾸만 몸이 거부해요. 제가 스스로를 조금 사랑하고 아껴줬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