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4년 전
학업 스트레스가 너무 심한데 더 싫은 건 그렇게 힘들어 하면서도 노력하지 않는 내 모습이다.
숨을 쉬는 것도 답답하고 뭘 해도 손에 안 잡히고 집중력도 바닥을 치고 마냥 자고만 싶다. 세상과 단절되고 싶다.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가도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 하나 쯤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의욕도 없고 그냥 다 그만두고 싶다. 급박하게 과제를 해결하고 시험 전 주가 되어서야 미적미적 책상 앞에 앉아 눈물 뚝뚝 흘려가며 억지로 공부하는 것도 지치고 힘들다.
자퇴하거나 죽어버리면 그냥 과제 안 해도 되고 시험 안 봐도 되겠지 싶은 생각이 머리를 둥둥 떠다닌다. 자퇴하면 뭐 할래? 대학은 나와야지. 이 소리들이 듣기가 싫다.
그러고 보면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도 모른다. 어디 알*** 기회를 주기나 했는가. 무슨 방과후활동이란 것도 초중학교 때나 찔끔찔끔 했지, 후에 고등학교 때는 정규수업 끝나도 항상 공부였다.
그냥 다 그만두고 싶다. 다 전부 모든 걸 놓아버리고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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