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질 것 같고, 힘들어요. 도와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고민|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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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질 것 같고, 힘들어요. 도와주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ayun99
·3년 전
저는 슬하에 아이 한 명이 있는 애 엄마입니다. 지금은 이혼소송 중에 있고 친정집에서 육아를 하고 있는데, 사연은 간단히 얘기해 이렇습니다. 저희 부부는 대학 졸업 후 바로 혼인신고를한 후 함께 합가한 케이스인데, 합가 후 5일도 되지않아 남편의 막말, 모욕, 손찌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남편으로 부터 벗어나 그 집을 나와 살려했을 때에는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고, 전 아이까지 있고 남편이 다음부터는 나쁜 행동을 안 하겠다고 하니 합가를 하였으나 2년 간 함께 살며 좋은 일보다 힘든 일이 너무도 많았어서 별거와 합가를 반복하였고, 합가한 기간은 총 두 달 남짓될 정도 입니다. 난생처음 속터놓고 얘기한 제 가족의 장애와 제 가정의 슬픔을 남편이 약점으로 잡을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임신할 때도 출산 후에도 심지어 산통을 겪는 와중에도 남편은 제게 자연분만을 하지 않거나 회음부주사를 맞고, 무통주사를 맞으면 이혼하겠다며 엄포를 놓았고, 저는 출산의 고통 말고 이런 남편의 막말 때문에 마음 아파하며 울었습니다. 남편은 출산 후 하루도 지나지 않았는데 새벽 3시가 되는 6시간 가까이 막말을 하며 병원, 장인 장모님 욕을 하며 저를 괴롭게 했습니다. 물론 조리원에 가는 문제로도 화를 내어 간신히 부탁 끝에 10일정도만 조리원에 있기로 했었는데 그 10일도 힘들게 하였고, 기타 많은 사소하고도 이러저런 말도 안 되는 문제로 남편은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이런 문제들로 저는 환청을 듣고 위경련을 겪으며 정말 힘들게 버티었습니다. 남편과는 그렇게 작년 5월부터 확실히 별거를 하였고 남편이 이혼 합의를 해주겠다고 하여 친정집서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그 말은 거짓이었고 10개월이 흐른 후에도 합의를 안 해주어 저는 소송까지 걸게 되었습니다. 저는 몇 날 며칠을 송장처럼 누워만 있다가 부모님께서 정신차리고 아이 키울 생각을 하라고 말씀하셔서 무기력을 벗어나 움지여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가입을 했고, 30일간 익명의 사람들과 운동을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방장은 일주일채 되지 않아 탈퇴하였고 저와 한 남성 분과 여성 분만 남게 되었는데, 저는 한 달을 다 채우기로 했으니 다 채우고 가겠다고 하였는데, 그 톡방에 계신 남자 분께서 제 얼굴을 한 번도 보신 적 없는데, 이 날 제게 호감이 생기셨던 것 같습니다. 그 분은 제게 갠적으로 커피 세 네 잔을 보내기도 하셨고, 운동하다 다리가 좀 아프다는 얘기 한 마디에 기프티콘으로 안마기를 보내주기도 하는 등 제게 호감을 표시했고, 만나자는 얘기도 두어번 했습니다. 그래서 전 만났고 저는 친구 이상은 서로 생각말자면서 제 사연을 얘기하였는데 그래도 그 오빤 제가 좋고 다 감당할 수 있다하며 저를 다독여줬습니다. 그간 저를 위로해준 사람들도 있었고, 제 사정을 알고도 호감을 표시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렇게 말도 잘 통하고 자상하면서 섬세한 말들로 저를 위로해준 건 그 사람 하나 뿐이기도 하고, 이따금씩 말이나 그 사람 사상을 들으면 너무 올곧아서 놀랄 때도 많았습니다. 그 오빠가 딱 봤을 때 외모도 제 이상형이고 해서 싫지는 않았었는데 마음씨까지 착하니 그 오빠 말대로 그렇게 알아가도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한편으론 닥치게 될 여러 시련들 때문에 걱정도 됐었습니다. 그래서 오빠한테 사귀면서 이런 상황들이 닥칠 수 있다. 그래서 난 평범한 20대처럼 옅은 연애를 하기 어렵고 제 집안 사정이 이러저러 하다는 것을 얘기하면서 감내하기 어려우면 오빠랑 내가 좋아서 관계까지 하고 마음을 주고받았지만 그만 두어도 된다. 다만 내가 너무 힘들지 않게 갑작스레 사라지지만 말아달라고 그렇게 여러차례 부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제 잠수이별을 당했습니다. 저희는 분명 사랑했고, (또 사람의 눈빛이나 언동을 보면 그게 속이는 건지 아닌지도 알 수 있으니깐 저는 그 사람이 저를 사랑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어갔는데... 또 자기는 신을 믿는 사람으로써 인간성과 도덕성을 중시해서 배신 같은 걸 하지 않으니 나를 온전히 믿고 기대도 된다. 그렇게 까지 말하며 신에게 맹세까지 했던 사람입니다. 평상시 누군가의 뒷담을 하는 등의 입이 가벼운 사람도 아니고 욕을 하거나 나쁜 행동을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치킨이나 그런 것도 많이 먹어본 적도 없고, 연애도 제대로 못해보고 산 사람인데, 그 오빠 덕에 킥보드도 처음으로 타보고 치킨도 먹고 새로운 경험도 하고 점차 그 경험들 속에서 오빠와 함께하며 행복한 감정들을 느꼈고 그 오빠를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가끔씩 제 자식과 영상통화를 할 때면 오빠는 제 아이에게 사랑한다 얘기하고, 직접 볼 때면 아이를 안아주고 놀아주기도 하는 따뜻한 모습을 보였기에 저는 그 오빠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오빠 부모님께서 저희 문자내역을 보시고 한 차례 오빠가 폰도 바꾸게 되고 기타 문제가 터지는 등 이틀 간 연락이 닿지 않았던 적도 있지만 오빠는 다시 제게 연락을 취해 왔고 혹시나 무슨 일이 있었나 걱정한 저를 안심시켜주며 눈물 흘리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전 한 번의 상처가 있었지만, 그런 오빠의 노력을 보며 100퍼센트 믿어보자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한테 말도 안 되는 사랑을 주는데 제가 아픔을 겪었다는 이유로 오빠를 의심하며 만나는 건 오빠에게 해서는 안 될 짓 같았습니다. 또 오빠의 말과 행동도 거의 일치하였으니, 그가 도 공부를 배*** 오래되었다 할 때도 오빠는 지혜로우니 이상한 것을 배우지 않을거다하고 믿었고 (이것 땜에 많이 울고 걱정했지만), 일단 제가 도를 믿든 안 믿든 간에 일단 교화를 들어보고 분간을 해보자 해서 그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기도 했었고, 오빠 본가가 있는 남쪽에 내려가 같이 살자는 말과 계획에 제 직장도 퇴사하고 청약도 해지하고 최근 저희 부모님과 오빠를 만나뵙게 했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제가 한 차례 아픔을 갖고있어서 오빠에게 두 번은 상처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며 분명 그 쪽 부모님께서 반대가 있을거고 내 딸도 자네도 상처 받고 힘들어질 수 있는데도 괜찮냐고 여쭈보셨으며, 오빠는 커버 가능하고 잘 살 자신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모레 내려가기로 해서 제 돈으로 계약금까지 걸었는데 오빠는 제게 자기 이기심이 아니니 계약을 취소한다며 그 전날 계약을 취소하였고(당연 일방해지여서 돈은 못 받았습니다) 오빠는 저와 소송 끝나고 합가를 하자 했습니다. 전 갑작스런 취소가 이해가질 않았습니다. 약간의 화도 났지만 제 상황이 오빠를 힘들게 만들면 안 되니깐 그렇게 하자했습니다. 오빠는 이말을 끝내고 쉬고 싶다했고 저와 관계를 하며 안에다가 했습니다. 제가 왜 바깥에다 하지않았냐며 한 소리를 했지만 그냥 서로 그날은 지쳐있어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그 다다음 날 저와 ㅋㅋㅋ를 쓰기도 하고 웃긴 대화를 나누다가 돌연 3시간만에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아닌 것 같다고 말하면서 제게 행복하게 지내라는 말을 남가 채 저를 차단해버렸습니다. 전 참 이유도 알 수 없고 왜 여러 이별 중 가장 사람을 고통스럽거 햐 잠수이별을 택했는지 또 이틀 후인 오늘은 제게 네가 싫은 게 아니라며 기다려 책임질게란 말을 하고 연락 한 번 없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번 상처를 겪고난 후 정말 믿었던 사람이라 괴로운데,.. 그냥 그 사람이 종손에 장손인데 그 문제로 혼자 고민하다 그런 결정을 내린건지 아니면 왜 이유를 말하지 못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남녀가 만나면 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왜 잠수이별을 한건지 참 힘드네요
힘들다혼란스러워신체증상두통트라우마답답해괴로워불안슬퍼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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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dlwls7550
· 3년 전
우선 자신을 잘 추스리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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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dise10
· 3년 전
고생하셨어요. 내려가서 살자라는 말에 책임을 못지는 오***는 사람의 모습이 약간 거북하긴하네요. 정신적으로 많이 힘드셨을것같아서, 말해드리기 어렵네요. 그래도 굳이 얘기하자면 상대방한테 너무 많은 배려를 해주신것같아요. 남한테 기대를 하면 대게 상처받게되더라구요. 기대를 하지 않으면 실망도 하지 않아요. 인생을 살아가는 주인공으로써 자존감있게 사셨으면 합니다. 좋은일이 올거에요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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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un99 (글쓴이)
· 3년 전
@Paradise10 댓글 감사합니다. 이젠 누굴 믿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정말 저랑 서로 아끼면서 사랑할 수 있을 거라 믿었는데ㅠ 어려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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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un99 (글쓴이)
· 3년 전
@dkdlwls7550 감사합니다. 감당 안 되는 슬픔이라 너무 힘들었고, 어제는 죽고싶었는데 이젠 제 감정을 통제 안에 두는 연습을 해야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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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ada123
· 3년 전
아이랑 행복할것만 생각해 보세요... 엄마도 여잔데...힘들고 어려울때 맘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도움됬을 사람이지만.. 무었보다 중요한건 아이죠.. 저도 이혼후 힘든시기에 좋은분 만났는데.. 여러 상황에 이어갈 수 있을지 서로 생각중이네요.. 그냥 .. 더 큰일도 겪어서.. 너무 조급히 생각하지 말자고 다짐해봤어요.. 그리고 아이랑 행복히 사는게 제일 중요하고.. 제가 잘 살아야 부모님앞에서도 떳떳할 수 있을거 같아서요.. 당장은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쓰니님도 너무 아프시겠지만.. 같이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