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3 여학생인데요. 저희 가족은 8남매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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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Lals47
·3년 전
저는 중3 여학생인데요. 저희 가족은 8남매입니다. 그 중에서 제가 둘째고 오빠가 한명 있습니다.부모님이 맞벌이셔서 초딩때부터 부모님을 도와 동생들을 돌봐줬는데 그때는 힘들어도 부모님께 꾸중을 들어도 참고 지금까지 살아왔는데요.그리고 저희가족이 이사도 많이 했었어서 전학도 몇번 해봤어요.정말 정신적으로 힘들었지만 티내지 않고 버텨왔어요. 어머니께서 술을 드시고 힘들다고 하소연하실때가 있었고 아빠와 대화를 하며 울면서 죽고싶다고 말했었을때도 있고 산후우울증도 계셨습니다.가끔식 부모님들이 대판 싸우고 금방 화해하시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 다 이해하려고 노력했는데요.하지만 이젠 너무 못 버티겠어요.... 사실 엄마를 원망하는 마음도 있어요.하지만 싫어할 수는 없더라고요.모든게 엄마때문이라고 생각이 들 때 그래 엄마도 힘드시니까 저러시는거지 라며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중 2때 있었던 일인데요.제가 할머니랑 사촌(나이가 같은 여학생)과 친해서 엄마 욕도 하며 공감도 쌓고 힘들어서 하소연을 하는 문자들을 했었거든요? 근데 엄마가 가끔식 카톡을 보실때가 계시거든요... 그러다가 문자내용을 보시고 가족회의처럼 모두 불러모아서 이게 말이 되냐며 할머니가 엄마 욕하는데 왜 웃고 있냐고 우시는 거예요.그리고오빠한테 보여주면서 이거 좀 보라며 근데 오빠도 울었어요.오빠가 그래도 이건 아니지않냐면 말하는데 저랑 오빠가 살아온 세계가 다르거든요.오빠도 고생을 하긴 했지만 전 진짜 고생도 많이하고 경험도 많이 쌓았어요.오빠가 그렇게 말하는게 좀 이해안되긴 했어도 오빠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건든요? 하지만 이후 아빠가 말하시는 내용에서 너무 서러웠습니다.아빠는 원래 너 착한애지 않았냐 니가 웹툰이나 애니같은 걸 보니까 이렇게 부정적이게 된 거 아니냐는 말이 나왔어요.전 엄마에게 들켰을때부터 눈물을 흘렸거든요? 근데 그 얘기들으니까 더 눈물이 솓아졌어요.전 지금 여전히 같은 성격이고 원래 이 성격이었고 전 사실 악마와 천사의 면을 가졌거든요. 부모님은 제가 잘못한 거 느꼈으니까 눈물 흘리신 줄 알겠지만 전 진짜 모든게 서러워서 운 거예요.진짜 칭찬해주고 격려해주는 사람은 절친이나 외가쪽 밖에 없거든요.그래서 저도 너무 힘들어서 하소연하고 엄마욕하면서 저의 스트레스나마 해소하려고 했던 거거든요.근데 거기서 그런말을 하시니까 차라리 모르는척하고 넘어가주시게 나을것 같았어요. 그 이후로 할머니와 사촌과 대화하는것을 눈치보고 이젠 문자말고 통화로 대화합니다. 물론 횟수는 줄어들었지만 가끔식 엄마가 무슨대화햏냐고 물을실 때 그냥 잘 지내냐고 전화했다는 둥 거짓말로 넘어갔습니다.근데 요즘 전화하는 횟수도 줄어들고 시험도 겹치면서 너무 힘들고 제 스트레스는 쌓여가고 있습니다.그리고 저는 제 사촌과 같은 대학을 가고 같은 집에서 살고 싶거든요? 제가 인천에 살고 걔가 아산에 사는데 거의 모든 외가쪽분들이 아산에 사시는데 솔직히 공부에 그렇게 재능있지도 않고 장래희망도 웹소설작가라 그냥 아산쪽 대학교가고 싶은데 엄마는 맨날 서울에 있는 대학교로 가서 좋은 거 배우라고 하시는데 물론 좋은 곳가서 좋은 거 많이 배우면 좋죠.하지만 쟤가 그럴만한 성적도 되지않고 한 중 정도인데 저의 사촌은 아예 공부를 거의 포기하고 중요과목만 좀 공부하는 편이거든요.그래서 대학교 맞추고 집도 구하려면 걍 아산이 좋을 것 같아서요.아산으로 가고 싶은데 엄마는 허락을 안하고 싶어요.솔직히 저는 저희 동생들 다 좋은데 엄마를 보면 가끔 정뚝떨이여서 이 집에서 나가고 싶거든요. 저희 엄마는 진짜 99퍼센트는 단점 1퍼센트는 장점이거든요. 저는 이 1퍼센트 라도 좋은점이 있어서 진짜 이해하려고도하고 잘 지내려고도 합니다.하지만 엄마도 가끔 화내시며 저희에게 스트레스를 푸는데 제 바로 밑에 동생도 그걸 싫어해서 자기도 집나가고 싶다고 하더라구요.하지만 그렇다고 가족이랑 연을 끊고 싶은건 아니예요. 그냥 저희가 안 맞는것 같아요. 그래서 커서 이 집에서 나가고 가끔식 보는 걸로 생활하고 싶어요.하지만 제가 성인이 될때까지 이집에서 버티고 잘 살 수 있나 걱정이예요.아 그렇다고 해서 맨날 안좋은 일들만 일어나는 건 아니니까 너무 걱정하시지는 마시고요ㅎㅎ 그래도 좀 위험한 상황은 맞는건가? 원래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첨에 진짜 엄마탓으로 모든 걸 돌리다가 한 1분정도 더 생각하고 엄마이해하려고 하면서 점점 나아진건데 그래도 좀 무섭네요. 제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ㅎㅎ언제 한번 목터지게 울어보고 싶네요. 그러면 속시원해지겠지요? 제가 너무 길게 썼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앞으로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힘내세요!!!!
감사해불안해걱정돼기대돼우울해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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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icoci1
· 3년 전
저도 어렸을 때부터 맞벌이신 부모님 대신해서 동생들을 쭉 돌보았어요. 진짜 애들 돌보는 거 장난 아닌 거든요 어른들도 돌보기 힘든 일을 애한테 맡겼으니 어느 누가 안 힘들겠어요? 저도 그 문제 때문에 엄청 힘들었거든요. ㅠ 같은 입장으로서 너무 공감 돼요 사연자분 힘들고 지칠 때는 그냥 시원하게 울고 털어버리세요! 그리고 전 사연자분이 극단적인 생각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사연자분은 누구보다도 소중한 사람이니까요! 이 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싶어요..혹시 제 말실수ㅜ로 상처 받을까봐서..암튼 항상 성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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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ls47 (글쓴이)
· 3년 전
@cocicoci1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