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이를 가져도 될까요?
연애를 3년정도하다 26살에 결혼을 했어요.
그때 차라리 속도위반이라도 했다면 좋았을텐데..
지금 생각하면 좀 후회가 됩니다
결혼하고 임테기에 두줄은 두세번 봤는데
직장이 고되다보니 임신이 유지가 안되더라구요.
아이가 갖고싶어 퇴사를 결정하고 배란일을 잡는데
임신이 쉽지 않을것같아 난임검사를 실시하였는데
양쪽 나팔관이 막혀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때부터 시험관을 했습니다.
정말 힘들더라구요.
다른분들 돌잔치며 갑자기 늘어난 체중이며
심적으로 제가 많이 피폐해지더라고요.
시험관에서 자꾸 실패하고 나팔관 제거 수술까지 하고
일년여를 시험관을 하다 쌍둥이를 임신하였습니다.
정말 다 가진듯이 행복했는데
26주에 양수파수로 조산하였고 둘째는 좋은곳으로
여행보내야 했습니다..
정말 힘들게 버텨준 첫째아이로 하루 두번 30분씩 오전 오후 면회를 다니며 지내다 하나뿐인 아버지가
위암수술후 림프로 전위됐다는 소식까지 들으며
또 한번 억장이 무너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외동이라 제 아이만큼은 형제자매로
꼭 외롭지 않게 크길 바래왔고 친정아버지가
건강이 악화되자 둘째를 다시한번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은 점점 굳혀갔습니다.
아이를 키우고 교정 돌이 지나 시험관에 또 도전하였고
너무나 감사하게 첫시도에 바로 아이가 와주었습니다.
마치 둘째아이가 저에게 다시 와준것같았고
너무 행복했고 둘째아이같았기에
두번은 여행보내고 싶지 않았으나
20주에 다시 한번 내 아이를 먼길보내게 되었습니다
그후 산부인과교수님이 하시는 말씀이
다시는 임신을 권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자궁의 유착이 너무나 심해서 절개할때 자궁에
첫 절개한 부분이 아닌 다른.부위로 절개하게 되어서
추후 임신하게 되었을때는 임신을 유지하기가
더 힘들것같다고요..
그런데 제가 아직 포기가 안됩니다
포기해야하는게 맞는걸텐데도
제가 아직 포기가 안돼요..
난임병원에서 냉동배아 연장할건지 물어보는 전화가왔는데
포기가 안돼서 연장신청까지 했어요
제가 진짜 미친걸까요
이렇게 고통스러운 나날을 악으로 버티고
살았는데 또 임신하고 또 조산할까봐도 너무 무섭고 두려운데도 둘째아이를 갖는게 포기가안됩니다.
마음이.너무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