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된 딸을 키우는데 요새 안행복해요.. - 마인드카페[우울증|육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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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inbloom
2년 전
2달된 딸을 키우는데 요새 안행복해요..
이제 곧 100일을 바라보고 있는 딸을 키우는 엄마 입니다... 일을 쉬고 아기를 돌보고 있는데 시어머니가 10분 거리에 살고 계세요. 자꾸 아기를 돌봐주시겠다고 하지만 부담스럽고 불편하고 싫어요.. 근데 제가 힘들거 같다며 도와주시겠다지만 혼자 육아하는 지금은 육체적으로 힘들지만 어머님이 도와주신다고 자주 오시면 육체적, 정신적으로 더 힘들거 같아요.. 출산하고 조리원 퇴소 후 아침 일찍 오셔서 저녁까지 차려주고 아기도 돌봐주고 하셨지만... 전혀 고맙지 않았어요. 제가 양육하는 방식에 대해서 이건 아닌거 같은데, 이거 같은데(본인이 생각하는)...라고 말하며 자꾸 참견(제 입장에선)을 하세요.. 그러니 어머님께 틱틱대냐며 남편이랑 한바탕 싸웠어요... 그 날 바람 쐴겸 길을 걷는데...진짜 차에...치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냥 다 내려놓고 싶다...라는 생각이요...산후 우울증이 와서 너무 힘들었는데...남편이랑 얘기해서 어머님께 감사하지만 도움은 괜찮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런데도 자꾸 보면 도와주시겠다고... 계속 불편하게 하시는데 정말 싫어요. 요새 또 다시 눈물이 많아지고 그런 시댁도 보기 싫고.. 오죽하면 시부모님 오셨을때 아가가 두 분 보고 웃으면 싫고 웃지 말아줘, 옹알이도 하지 말고 울어줘....했어요... 정말 못됬죠..... 제가 엄마인데.... 제가 하는 육아마다 뭔가 걸고 넘어지는 듯한 느낌이예요. 제대로 중재해주지 못하는 남편도..밉고요... 그래서 그런지 남편이나 시어머니가 제 육아에 그거 아닌거 같은데?, 할머니는 너 맘마 주고 싶은데 니 엄마가 주지 말랜다 라고 애기한테 얘기하고 그래요.. 정말 싫어요. 제가 하는 말은 아닌거 같다고 하며, 본인 아들이 하는 말은 오 아빠가 우리 손녀를 잘 아네! 라며 말하는데 진짜 토 쏠려요.. 남편은 거리도 가까우니 자주 부모님과 식사 자리를 원하고요...에휴 답답하네요.
짜증나불안힘들다의욕없음두통답답해실망이야불면우울해공허해무기력해슬퍼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
전문답변 추천 0개, 공감 3개, 댓글 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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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bin12
2년 전
내 아이는 내가 주체가 되서 케어하고 육아방식도 엄마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해야하는건데 말이죠 ㅠㅠ 옛날엔 이랬다 저랬다 하면서 강요하는거 싫죠. 100일도 안됬으면 엄마도 아기도 함께하는 삶이 익숙해지고 배워가는 단계인데 사사건건 다 참견하고 그러면 엄청 스트레스 받죠... 그러면서 친정엄마 와서 있는건 또 불편해하고 눈치주는게 시댁ㅎㅎ 진짜 시자 들어가는 모든 시댁식구는 멀리 떨어져 살아야 여자들이 스트레스 덜 받는거 같아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스트레스 받는게 시댁인데... 맘고생 많으시겠어요ㅠㅠ 산후우울증과 힘듬을 남편에게 팍팍 티내고 영상이랑 책도 막 보여주고 심각함을 일깨워 주시고... 중간에서 시부모님께 알아서 오지 못하게 막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남편이 빨리 깨우치는 수 밖에 없어요 진짜 ㅠㅠ너네 부모님이니 너야 편하니 며느리는 시부모님 와 계시면 편하게 눕지도 앉지도 못하고 옷도 잠옷바람으로 있기도 뭐하고 진짜 불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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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bloom (글쓴이)
2년 전
@binbin12 오늘 정말 힘든 하루였는데...위로에 눈물이..나네요.. 거울에 비친 늘어난 추리닝에 초췌한 얼굴을 보는데.. 이유없이 눈물이 흐르더라고요... 아가가 볼 새라 아가 고개를 돌리고 아가에게 행복한 척 웃어보였네요.... 너무 힘들어 남편이랑 얘기해보려고 저녁 먹고 난 후 얘기해야지 했는데... 피곤했는지 바로 자러 들어갔네요... 요즘 너무 안행복해요..애기 낳고 나면 아기 보는 거 만으로도 행복하고 하루하루 너무 행복할 줄 알았는데.. 집에서 아가랑만 보내서 그런지 너무 우울하고..제가 한 없이 없어보여요... 정신건강의학과 가서 상담이라도 받고 싶은데 그 마저도 용기가 나지 않고요... 다른 분들은 시어머니가 도움 받아 육아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왠지 제가 이상한 사람 같네요...ㅠㅠㅠ 에휴 너무 답답한 마음에 공감해주신 댓글에 주저리 주저리 적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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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bin12
2년 전
토닥토닥ㅠㅠ 잠도 못자고 커피 한잔 마실 시간도 없이 아가에게 모든 신경이 쏠려있는데, 모든게 힘들고 모든게 다 새롭고 적응해나가야 할일이 수두룩한데 시댁까지 신경써야하니 얼마나 버거우시겠어요. 어른들 말에 내 감정대로 뭐라 의견 말했다가 괜히 오해받거나 버릇없다 생각하실수도 있고... 결혼한 여자들이라면 모두 드는 생각일거에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어려운게시댁인데 10분 거리에 자주 오신다 하면 마카님 주변의 친구들이나 언니 동생들 모두 기겁할거에요... 돌도 아니고 100일도 안된 산모에게 스트레스라니! 시어머니 도움받아 육아하는 사람들도 맘 편하다는 사람 정말 몇 없을거에요. 마카님이 이상한게 아니에요. 당연히 불편하지요. 떨어져 산 세월이 얼마인데 한순간에 쉽겠어요. 더구나 내 엄마 아빠처럼 나의 모든걸 다 이해해주시는 것도, 나를 우선으로 생각해주는 것도 아니구요. 남편이 날 먼저 생각해주고 내 위주로 생각해주고 따라줘야 마카님의 마음도 몸도 조금은 편해지실거에요. 남편과 진솔하게 얘기 해보시고 지금 마카님의 상태 꼭 자세히 알려주세요. 남자들은 산후우울과 육아고충에 대해서 여자들만큼은 몸소 느낄수 없기 때문에 마카님의 고충을 잘 모를거에요. 이해 못한다면 유투×나 책이라도 보여주며 공부하라고 꼭 하시구요. 아기들은 엄마의 감정을 같이 느낀다고 해요. 산모의 몸과 마음이 먼저 건강해야 아가도 건강한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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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bloom (글쓴이)
2년 전
@binbin12 남편한테도 못받은 위로를 여기서 받네요.. 너무 감사해요. 근데 이전에 남편한테도 얘기했었는데 조리원 퇴소하고 어머님 오셔서 도와주셨을때 오시는 게 너무 싫어 틱틱거려 남편이랑 한바탕 싸웠는데 그때 남편이 저에게 했던 말이 잊혀지지 않아 남편한테 얘기하는게 꺼려져요.. 그 당시 제가 너무 우울하고 힘들다 얘기했더니 출산한지 얼마 안됐는데 갑자기 산후우울증이 오냐면서, 니가 내 엄마한테 *** 없게 행동하는데 내가 그걸 이해해줘야하나며, 아무리 니 기분이 안좋아도 어른한테 예의는 갖춰야하는거 아니냐며, 내가 니 부모님한테도 똑같이 하면 좋겠냐고...그랬죠... 정말 어안이 벙벙하더라고요.. 얘기가 안통하구나 싶고 지금 나의 힘든 상황에 대해 공감을 못해주는구나 싶었어요. 결국 그 날 남편이 자기가 한 말 미안하다고 사과해서 그냥저냥 넘어간척 살고 있는데...(저도 시어머니한테 예의없게 행동한거에 반성하기에..) 문득 또 우울함이 몰려오고 나보단 효자인 이 남자가 미워요.... 그래서 그런지 어제부터 얘기하고 싶었는데 입에서 도저히 말이 안나오더라고요... 또 나만 상처받을까봐서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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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bin12
2년 전
산후 우울증은 출산한지 얼마 안되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길게는 몇달후부터 1년내에도 오기도 하구요. 남편분 정말 공부 시키세요. 산후우울증 길어지면 얼마나 힘든데! 토닥토닥 우리 마카님 너무 서러우셨을듯ㅠㅠ 내 몸, 감정 추스리기도 힘든데 시부모님 비위까지 어떻게 신경써요. 불편하지 않게 주변에서 배려해줘야지! 이번엔 불편하고 이전의 기억에 두려우시더라도 부드럽게 속마음 이야기 해보세요ㅠ 공감 잘 못해주는 남편이라면 어르고 달래서 이해시켜야 해요ㅠ진짜 결혼하면 남자들 효자 된다고 ㅎㅎ 뭐 모든 남자들이 그런건 아니겠지만 주변에 보면 대부분 그렇더라구요. 제 남편포함 ㅎㅎ 시부모님이 밉고 싫은게 아니라 애기세네시간 간격으로 우유먹이고 잠도 거의 못자고 집정리 할 시간도 없고, 산후우울증인지 감정기복 심하고 너무 힘든데 어른들 도와주신다고 오신다지만 잠옷바람에 머리부스스에 나 편한대로 어떻게 있겠냐 그런 사소한거 하나까지 신경쓰기 힘들 정도로 너무 지금 힘들다. 내 의도는 그게 아닌게 시부모님도 오해하실 상황이 생길까봐 두렵고 남편 너도 날 오해할까봐 두렵다. 몇달걸려도 내가 이 생활에 익숙해질때까지는 둘이 육아 하자..라고 해보세요. 내가 너무너무 힘들면 도와달라 말할테니 내가 말하기 전까진 부르지 않았으면 한다고 잘 대화 해보시구. 차분히 나 정말 이래이래서 불편하고 싶지않다고 이해 시켜보세요. 친정엄마가 도와주시면 우리 마카님 편하라고 애기 봐주시고 마카님 몸부터 생각해주시겠지만, 사실 그렇잖아요. 아닌 분들도 물론 있겠지만 결혼한 여자들이 가장 두려워하고 어려워하는거...시부모님 물론 나 고생했다 해주시지만 그래도 손자랑 내 아들 먼저라는거... 혹시라도 친정 엄마께서 도와주실수 있다 하시면 차라리 모유수유하는 모습 봐도 안 불편하고 나의 부스스하고 정돈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도 불편하지 않은 울 엄마테 도움 받겠다해요. 저두 넘 공감이 가서 말이 서두 없이 마구 써내려갔네요. 마카님 힘내요 토닥토닥 남편에겐 꼭 의사전달 하시구요. 잊지말고 최대한 차분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와 말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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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bloom (글쓴이)
2년 전
@binbin12 토닥토닥.......말씀대로 차분하게 남편이랑 이야기 해볼게요. 오늘도 너무 힘든 하루였지만 덕분에 위로받고 갑니다.. 너무 감사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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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bin12
2년 전
푹 주무시고 마카님의 마음 꼭 남편분과 이야기 잘 나누시고 스트레스 받는일 없으시길 빌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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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krainbow
2년 전
저랑 너무비슷하네요ㅜ어쩜 시어머니랑 남편분이 하신 대사가 똑같은지..제가 쓴줄알았네요ㅠ저는 6년간 시어머니막말참고 비유맞추고살다터뜨렷는데 저만 양가.남편다 머라고만해서 진짜 내편없이 외롭고서럽게살고잇어요ㅠ 쌍둥이독박육아보다 시어머니막말이 더 정신적스트레스라 쌍둥이독박죽어라버티고있어요ㅠ다들 저보고 미련하다지만 진짜 글쓴이님과 너무똑같이겪어본사람으로서 그기분 너무잘알거같아요ㅠ진짜 싫다생각하니 더싫어지는거같아요ㅜ저는 시어머니또오시면 애랑같이죽어버리겟다고 남편에게 얘기하니 남편심각성을 조금 알더라고요;;시어머니께도6년만에할말하니 뻥져서 오시는 횟수와 제게 말하는 횟수를 줄이셨어요..절대 시어머니들은 안바꿔요ㅜ한번쯤 시어머니께 할말해보시고 남편한테도 극단적인말이라도해서 심각성을 보여주시는게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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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5701
2년 전
이해가되네요~저도 어머님집이랑 가까워요ㅠ가뜩이나 시아버지도돌아가셔서안계시고 며느리도 저혼자다보니 너무외롭고 관심이 저희한테쏠리는것같아 부담스럽고 불편해요 남편먹는것부터손주먹는것까지 하나하나 다신경쓰시니 저는 그냥허수아비같고 제가 여기왜있나 가끔현타와요 그래도 저도 부족한며느리지만 신랑한테도잘하고 나름 애한테도 신경많이쓰고 저나름대로잘하고있는데 저를너무못믿으시는건지 아님 어머님이 직접하셔야 직성이풀리시는건지 도무지이해가안가요ㅜㅜ심지어저흰 어머님집이랑 집도가깝고 저희집비밀번호도 어머님이 그냥누르고오세요ㅜ물론연락은하고오지만요 그래도 지금세대가어느땐데 이렇게사사건건 참견하시고 어머님맘대로하시는지 이해가안가요 그리고 저희가좀이건아닌거같다 이런식으로 조심히얘기하면 삐지시고 한동안안오시다가 다시 아무렇지않게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