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죽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면 좋을 텐데. 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진로|대인|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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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차라리 죽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면 좋을 텐데. 예전처럼, 아니 예전보다도 더, 대인관계고 가족관계고 간에 온갖 인간관계는 다 파탄났고, 그나마 내 존재 이유라고 느꼈던 성적도 이제는 바닥을 기는데 매일매일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학교 때와는 달리 지금은 죽고 싶다는 생각도 안 드는데. 왜일까. 근데 별로 눈 뜨고 싶지는 않다. 꼭 잠만 자고 싶다는 말은 아니지만, 그냥 침대에 누워서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고 싶다. 그때만큼은 마음이 가라앉고 좀 평온해지는 기분이다. 진로도 미정이고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없어서, 꼭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 살고 싶은 의욕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근데 죽고 싶다는 생각은 작년부터 거의 하지 않았던 게 신기하다. 어차피 그렁 생각이 든다 한들 진짜로 내 숨통을 직접 끊을 수 있을 용기가 날 리도 만무해서 상관없겠지 싶다. 10살때부터 매일매일 그 생각을 하며 산 게 7년인데 지금 이렇게 멀쩡히 살아있잖아. 겁쟁이. 난 지금 살만 해서 사는 게 아니다. 너무 힘들다. 언제부터 눈물도 안 나오는 지경에 이른 건지. 무뎌진 것도 아닌데. 그나마 마음보다는 머리쪽이 아픈 것 같다. 이럴거면 아예 미쳐버렸으면 좋겠다. 누가 들으면 안 되니 소리를 삼켜내며, 머리를 쥐뜯고 허공에 주먹질을 하거나 지우개 같은 물건을 던져대면서 되는대로 비명을 지르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소리없는 아우성이라는게 이런거였나 싶다. 내 행동을 보면 정상인이 할 법한 행동은 아니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인다. 구석에 틀어빅혀 있어도 이상한 눈총 받는 일 없이 어찌어찌 학교에 다니고는 있으니 내가 만든 가면이 생각보다 그럴듯한가보다. 항상 솔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친구를 감정 쓰레기통으로 삼는 것보단 낫다. 누구에겐 도와달라는 신호여도 받는 사람이 불쾌할 수 있으니 그것도 관두는 편이 나을 것이다. 대신에 나는 곪아간다. 속이 썩어나가도 주변에서 눈치를 채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더라. 그저 그러려니 한다. 이 상태가 지속되었던 내가 아무리 아플지언정 완전히 미쳐버려 정신착란을 일으킨다던지 하는 일은 없을 거라는 걸 안다.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다. 얘 *** 거 아냐? ***놈. 다들 일반적으로 말하는 그런 거 말고. 정신분열증 같은 거. 그냥 그렇게 인간으로서의 사고를 못할 정도로. 그럼 좀 덜 아프지 않을까? 적어도 지금 내가 겪는 일들로부터는 자유로워질 수 있겠지. 그냥 그렇게 미쳐버리고 싶다.
불안해강박우울불안괴로워공허해무기력해의욕없음스트레스외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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