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만난 사람이 스스로 먼곳으로 갔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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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만난 사람이 스스로 먼곳으로 갔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uckori
·4년 전
오년 정도를 알고지낸 사람 이었어요 만나는 동안 단한번 싸운적 없이 매일 전화하며 대화도 너무 잘 통한 사람이었요 만나는 동안 제 자신의 모습도 만족스럽고 평안했어요 그사람 사정이 어려운걸 알아도 부모님은 그사람이 너무 착하고 좋은 사람인걸 한번도 보시지 않았는데도 제얘길 통해서 경제 상황만 좋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저한테 다른 사람만나라 이런 얘기 한번 안하셨어요 제가 그 사람과 지내는 모습에 너무도 좋아 보였고 행복해 보였다고 하셔요 그런 사람이 지난 금요일 혼자서 아픈 선택을 했습니다 어느정도 그사람의 힘든 상황을 알고 있었어요 탈모증약을 복용했다는 사실과 우울증약을 찾아봤다는 그사람 형분의 말을 들었어요 그나마 남은 정신을 붙잡고 장례식을 갔더니 가족분들 가장 친한 친구분들이 모두 저를 염려 하시고 제가 말할곳 없을까 배려해주시고 제가 먼저 묻기 힘든것들도 알려주셨습니다 . 그사람이 간건 너무 밉지만 저한테 항상 오히려 제가 고민이 있을때 걱정을 할때 괜찮다 해주고 그럴수 있다 해주는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그사람때문에 위안을 받았는데 그사람은 혼자 아팠다는게 어떻게 자기가 아픈걸 말해야 하는지 혼자 모든걸 안고간 그사람이 안쓰러워요. 저는 십년전부터 갑상선항진증때문에 공황장애를 갖고 있어요. 꽉 닫혀진 공간이 힘든데 차를 타면 항상 제 쪽 창문을 살짝 열어 주었어요 모든 계절을 , 그리고 제가 감동하면 너무 좋아하던 그 표정이 생각 나네요 이틀전 제 동생이 기숙사에서 몸이 아픈데도 집에다가 얘기를 못했더라구요 제가 이런일이 있는걸 알아서 자신은 참아야 한다 생각했는지 밤에 가족들과 동생을 데리러 가면서 하늘을 보며 오빠에게 말했어요 더는 나 힘들게 하지말라고 제발 날 지켜 달라고.. 편안히 쉬러 간사람에게 저는 계속 절 지켜달라고 부탁해요 현재 엄마와 함께 병원에서 치료 하고 있습니다 엄마도 이주전에 갑자기 공황장애가 오셨거든요 그사람을 만나는 동안 단한번도 제 주변에도 하나도 힘든일이 없었는데 안좋은일은 겹쳐 오는 걸까요 이틀전 동생이 왔을때 한번 또 통곡을 하고 나서는 조금 아주 조금 괜찮다 라는 마음이 들었어요 시원 하더라구요 이러다가도 그사람에게 내가 도움이 될수 있었던건 없었을까 하다가도 의사 선생님의 말을 다시 생각하고 가족의 말을 생각해요 내가 어떻게 할수는 없었던 일이라는걸 그사람과의 결혼이 제꿈이였던 저는 앞으로 어떤 꿈과 의미를 가지고 살아야 할지 생각 중입니다 .. 사실 잘 모르겠어요 그사람과 같은길을 가고 싶지 않습니다 . 그사람한테도 평소에 저는 생존본능이 강한 사람이라고 했거든요 잘 살고 싶습니다
힘들다속상해불안해우울불안괴로워공허해슬퍼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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