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하면 안될것같아요 근데 왜 억울하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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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면 안될것같아요 근데 왜 억울하죠
커피콩_레벨_아이콘pkin
·4년 전
원인은 아마 인생에서 가장 강렬했던 경험. 이성을 잃고 분노로 움직였던 때.. 무려 10년전일이다. 4살씩 차이나는 2녀 1남의 둘째딸인 나는 5살쯤 애기짓이 안먹히자 언니 문제지를 풀어냈고 그게 내 관심을 받는 방법이 되었다. 언니는 동생이 생기는 걸 받아들이지 못해 맨날 엄마한테 동생괴롭힌다고 혼나며 집에서 겉돌았고 난 엄마가 언니한테 기대하던 공부에 목을 매었다. 이것도 잘하네 저것도 잘해.. 엄마는 내 친구였던 아이들과 날 비교했고 노는 시간은 허용되지 않았고 비교의 늪에서 친구들은 엄마가 너랑 놀지 말랬어 류와 경쟁자 류로 나뉘었다. (친구를 친구로 볼 수 없던 문제의 ***점이다) 올림피아드니 영재뭐시기니 예체능에.. 나중엔 전교 1등에도 크게 기뻐하지 않고 올백에도 생각만큼 칭찬을 주지 않는 엄마에게 지치면서도 할줄아는게 이거라.. 모든 어른들도 맨날 공부해야한대서 ..그냥 끝없는 경쟁의 늪에서 40대 가장같은 마음으로 꾸역꾸역해냈다. 내 한계이상을 그러다 초5 학폭을 겪었다. ***가 없어서라나? 물리적 폭력도 있었지만 그보다 충격인건 엄마였다. 옷이 더렵혀져도 맞아서 멍이 들어도 내게 이유를 묻지 않아서. 처음엔 왜 엄마가 모르지? 혼란 그제사 알았다 당신과의 대화는 소재를 뭘로 하든 그러니 가서 공부해. 공부해서 좋은대학가야지. 내 성적에만 관심이 있지 나에겐 관심이 없구나.. 엄청난 배신감.. 난 당신이 원하는 모습이 되려고 극한까지 노력하며 살아왔는데.. 허무함.. 왕따 그 이후도 은따 그 비슷하게 중2까지.. 난 학교가 힘든데 엄마는 떨어진 성적에 애 사춘기때 잡아놔야된다고 집에선 매일 기싸움.. 그 난리 복통에 처음 속얘기를 깊이 한 친구A와 첫남자친구B를 만난게 중2,중3이다. 먼저 A는 지금도 친구이지만 첫관계설정이 동등한 친구보단 상담사에 가까웟다. 애초에 친구의 친구로 만나 카톡이 검정인 나에게 힘든 일 있느냐 들어주겠다. 이렇게 시작된 관계였으니까.. 놀만한 자유시간도 거의 없고 , 또래문화도 모르고 눈치도 별로 없던 내게는 어릴적 잠깐씩 어울리던 친구외엔 제대로 사귄 첫 친구에 가깝다. 그 애에게 정말 의지를 많이 했다. 나도 내가 모자람을 알기에 많이 노력했고 내 노력과 발전을 높이 산 이 친구덕에 이 친구의 친구들 무리와도 지금껏 10여년 잘 지낸다. 내 사회화에 1등공신이자 한번은 목숨을 빚졌다 생각하는 친구. 이 첫친구를 만나 이제 같은반 친구관계를 만들려던 때, 그때 첫 남자친구가 생겼다. 우선 난 남자친구를 만들 여력도 생각도 전-혀 없었다. 경쟁자를 제외하곤 수준이 낮다고 생각했으니까 중학생이 되서야 처음 친구를 만들어보*** 여자애들 집단에 들어가려니 힘들었다. 이미 1,2학년때 노력하고 실패하며 겪은바 정신적 에너지 소모가 너무 컸다. 나랑 맞는 그룹 찾기가 보통 1달 내외가 걸리는데 그게 피곤해서 적당히 하다 지친때 공부때문에 나한테 관심가지고 말통하는 여자애 하나 남자애 하나랑 친하게 지냈다 그렇게 즐겁게 지내다 그룹만드는 시기를 완전히 놓쳤다. 그 여자앤 똑똑하게 자기 그룹이 있는데 난 아니었다. 그 남자앤 남자애라 그룹에 크게 얽매이지 않았다. 중2땐 그룹이 홀수라도 끼긴했는데 중3땐 그 남자애랑 한달만에 엮였다. 난 첫남사친이라 생각했을뿐인데 고백을 받고 대답을 미루던 중에 반 애들이 놀리는 통에 공개거절로 상처를 못줘서 얼떨결에 그렇게 되었다. 그게 실수였다. 당황하는 내 모습에 아주 전교생이 아는 커플같은게 되고 1달쯤 뒤 친구로 지내자 했지만 이후 1년 내 고백을 두번 더 받았다. 친구로 지내나 여자친구란 이름 아래 있으나 우리는 다르게 하는 게 없는데 사귀는 동안 난 누구 여친으로 불리고 여자애들 집단에선 놀림반구경거리반 남친이랑 놀라며 낄 수가 없었다. 사귀며 손한번 잡은거 말곤 어울렸을뿐 한것도 없는데 내 이름과 사회생활을 잃었다. 4월에 만나 제대로 그룹이 없어 헤어지고도 돌*** 곳이 없었다. 그런 어려움은 A한테나 말했지 b는 그냥 눈치가 극악으로 없나보다 했다. 내가 누구랑 있기만 하면 쳐다보고 따라오고.. 내 사회생활을 불가하게 했지만 즐겁기는 했으니까 그 시기가 1년을 좌우하는 줄 몰랐다. 그 1년이 끝나갈때 그 친구의 고백에 거절이 저 이야기였다. 너랑 사귈때 난 너무 힘들었다고 공개커플경험이 안그래도 친구사귀기 힘든 나를 너무 힘들고 외롭게 했다고. 그 친구의 대답은 '알고있었어' 그 뒤는 모른다. 거기서 내가 폭발했으니까, 난 그 1년을 천국과 지옥을 매일 오가는 것 같았고 처음으로 학교도 째봤다. 운동회같은곳은 도저히 못견딜것같아서. 걔랑 있을땐 즐거워서 더 혼자를 못견뎠던것같다. 그렇게 A반에 가서 a친구들이랑 친구되며 반에서 겉돌며 매일을 울었었다. 근데 그걸 알고도 내가 같은반 친구를 못사귀게 내게 다가왔다는 건가? 내 괴로움을 알고도?? 이게 이 맥락보다 10배는 더 큰 분노였는데 그 일 반년쯤전에 있던 땅이 솟는 환각같던 경험과 멘트가 같았기 때문이다. 용기내서 몇년이 걸려서 엄마 나 사실 학교생활 힘들어 초 5때 나 왕따였어 지금도 힘들어.. 이걸 한 반년은 무시하다가 고장난 라디오처럼 공부얘기만 반복하다가 엄마가 처음 한 반응이란게 알고있었어. 뭐? 당시에 알고있었다고?? 이게 그때까진 인생최고 상처였는데 하필 그 사건 봉합전 엄마와 최악일때 같은 멘트가 터지며 시너지가 났다. 깽판치고 때리고 소중했던 관계를 내 손으로 터뜨린 후 하루만에 이성을 찾아 사과했던것같은데 그 장문은 아직까지도 하나도 기억안난다. 그때가 11월인데 학교는 가서 유령되다가 안 가다가 방학되서 3개월쯤 하루 16시간씩 잤다.(도피와 망각의 효과가 있었다) 때려도 안일어나며.. 이후 긴 계절성 우울증이 시작되었다. 겨울냄새만 나면 잠을 자 겨울잠이라 불렸다. 엄마문제는 약간은 봉합이 되었다. 오래 노력했다. 내가 성인군자가 되고 엄마의 모자람을 받아들이고 엄마의 사회화를 돕고 엄마에게 기대를 내려놓았다. 엄마와의 관계는 대충은 정리가 되었고 어느정도는 내 삶에서 중요도를 낮추는 쪽으로 결정했다. 내 인생선택이 엄마맘에 안든다고 핑계만 댄다하면 여전히 상처받지만 내 뿌리를 잃기는 싫어서 정원처럼 잘 관리하고있다 근데 연애는, 관심이 없는 건 아닌데 무섭다. 이 문제가 거기까지 옮겨붙을것같아서. 별거 아닌경험일수도 잇는게 내게 너무 크게 영향을 미쳐왔어서. 엄마의 완벽주의가 날 모든 불확실성을 두려움으로 치환하게 만들었다. 엄마의 트로피같던 시절 날 방치하던 사람을 사랑하던 비참함이. 어쨋든 내가 선택해서 소중히 만나는 사람이 다치는 나를 알고도 묵인할때 심지어 자신이 원인으로 내가 괴로움을 알면서도..이용당하는 기분이었다. 가슴이 칼로 찔리는 기분이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다른 목적이 있는 것만 같은.. 무력감 그들이 원하는 그 형태의 그 쓸모의 내가 아니면 의미가 없어지는 걸까 친구는 더 이상 싫고 사귀던지 아예 인연을 끝내자던 마지막 고백에서처럼...오랫동안 그 일 이후의 괴로움이 너무 커서 차라리 그 직후 ***말고 뛰어내리지 라는 생각을 대학때까지 했었다. 다음엔 그런일에 지레 겁먹고 그 사람을 찌르든 내가 죽든 극단으로 치닫을까봐. 난 연애하면 안되는 사람이 된거같은데. 고위험군 같은데 왜 억울하지. 뭘 해야할까.. 혼자는 외롭다. 하지만 날 좋아하는 사람은 무섭다. 당신도 나도. 그리고 이 상황은 슬프다. 고딩때부터 죽을거같으면, 아마 겨울마다 상담사를 찾았던것같다. 병원을 찾으면 치료가 될까? 대화를 한다면 치유도 가능한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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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4c
· 4년 전
토닥 토닥 아는 것 과 채감 하는 건 다르니까요. 소유욕과 애정은 다른것임에대 분리되지않고 뭉뚱그려져서, 그게 사랑이었다 라고 바스락 거리는걸 보면 매양 우스운것이죠. 긁어대는 것 조차 사랑으로 받아들인다면, 나는 무슨 애완동물 같은건가 싶기도하고. 그래요 그건 다 쓸모없는 거죠. 그냥 음... 고생했어요. 고생많았어요. 심적 이해가 갈 것 같으면서도, 타인인 저로써는 쉬이 알 수 없을 당신의 고통도, 어쩜 시간이지나면 잠잠해질거이요. 외롭다가도 잔잔해지고 고요하닥도 흔들리고. 사람 뭐 ... :) 늘 그렇지만 그럼에도 반복되어 쌓여가는 시간만큼이나 우리는 평온을 얻으니까요. 음...... 잔잔해지길 기원해요 나아지길 기도해요. 괜찮아지길 바래요. 다독다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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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ny16
· 4년 전
안녕하세요 ㅜ 저도 학창 시절에 우울증으로 자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던 사람이에요 ㅜㅜ 지금은 어느새 나이를 먹어 어느덧 결혼도 했네요. 저도 부모님과의 관계가 좋지 않아 불만이 많았는데, 저는 오히려 행복한 새로운 가정을 꾸리리라는 마음을 항상 가졌던 것 같아요. 그래도 글쓰신 분은 어머니와의 관계를 잘 가꾸시는 모습이 저보다 더 나으신 것 같네요. 저는 좋은 사람을 만나겠다는 생각때문인지 사람보는 눈이 자연스레 길러졌던 것 같아요. 물론, 결혼하고 보니 서로 보듬으며 나가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항상 생각하고 바라던대로 좋은 사람과 만나서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고 있답니다. 글쓰신 분도 더 좋은 꿈을 꾸시면서 좋은 날이 오기를 바라봅니다. 이미 글쓰신 분은 어머니와의 관계를 잘 관리하는 부분이 훌륭하다고 생각을 해요. 저도 어릴 때는 친구관계 때문에도 힘들었었는데, 오히려 나이가 들면서 주위에 사람이 더 많아지는 것도 느끼네요. 앞으로 좋은 날들이 속히 오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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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in (글쓴이)
· 4년 전
@Jinny16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제 가정을 꿈꿔요. 하지만 커다란 역린이 있어서 스스로가 위험인물처럼 느껴지네요. 연애가 좋은 부분도 있는거 아는데 위험이 나와 상대의 생명의 위협처럼 느껴져서요.... 어머니와의 관계도 포기하면 후회할거같아서, 첫 애정관계같은거라 평생 영향줄 틀이라 생각하고 많이 노력했지만 포기하고 내가 더 큰 사람이 되서 엄마의 모습을 받아들이기로 한게 제일 컸어요. 남들이 연애할때 전 제 뿌리를 가꿨네요.. 이 둥지를 뜰 준비를 해야하는데 제가 그래도 될지 할 수 있을지 자신에게 자신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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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in (글쓴이)
· 4년 전
@love4c 소유욕, 맞아요.. 가지고 싶다는 말에 남들과 다르게 속깊이 에서 분노가 일만큼 예민하고 도망쳐야된다는 본능이 꿈틀거립니다. 소속감을 원하면서도 자기 필요에 따른 이용을 내 감정보다 우선하는 건 아닌지 내가 당신께 의미있고 좋은 사람이길 바라면서도 이용가치가 높은걸로 평가될까봐 신경쓰입니다. 애정이 전혀 없던거면 멍청하게 안당하는데 두 사건모두 제 상대도 꽤 다쳤을만큼 수준 높은 사랑은 아니더라도 애정이 섞인 관계라 더 어려웠습니다... 외로운 평온은 중간중간 홀로 괴롭더라도 가능할거 같은데... 행복해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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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ny16
· 4년 전
@pkin 더 큰 사람이 되서 받아들이기로 한 것도 대단하시네요. 엄마도 자라면서 상처가 있으셔서 사랑을 주는 것이 부족하신 건지도 모르겠네요 ... 모녀가 서로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구요 :) (저도 부모님과의 관계가 쉽지 않았어서, 되돌아보게 되네요 ㅎㅎ ) 저도 연애를 늦게 시작했고, 결혼도 서른 둘에 했는데, 연애를 하는 것도 좋지만, 친구 관계를 통해 우정을 배워나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 스스로 역린이 있고, 위험 인물같다고 하셨는데, 모든 사람은 다 그런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ㅜ 하지만 서로 그 부분을 잘 보듬고 맞출 수 있는 관계들도 있다고 생각해요 :) 초면이지만, 모쪼록 글쓰신 분이 평안하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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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in (글쓴이)
· 4년 전
@Jinny16 감사합니다. 다행이도 중,고 친구들이 있는데 끼리끼리인지 연애를 거의 안해서 우정으로 성장하고 있어요. 엄마는..이해하*** 할때 엄마의 성장과정부터 듣고 많이 대화하다보니 엄마도 엄마의 손길은 많이 못받으셨고, 젊은나이 애 셋 독박육아하시며 자아실현 할 부분이 자식이 잘난거였고.. 그냥 제가 엄마를 포기하기 싫어서 제 그릇을 또 좀 무리해서 키웠던 거기도 해요..ㅎㅎ..건강한 관계를 지향하지만 저도 보***란바가 아니기에 때론 너무 이상적이고 버겁고.. 그렇습니다. 역린을 설명하며 친구를 사귀었듯이 보듬을 수 있는 사람을 먼저 찾아야겠네요 평안을 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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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4c
· 4년 전
토닥토닥 다행스러운건 나이를 들면 남자건 여자건 사람에 대한 집착도 사그라들고 점점 존중해가게된단 거겠죠 . 사그라 들 즈음의시간이될수록 점점 괜찮아지니까. 그리고 인연은 원하면 만들어지기 마련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