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가난을 웃음거리로 여긴다. 나는 가난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월감]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Weathering
·4년 전
세상은 가난을 웃음거리로 여긴다. 나는 가난을 안다. 흔히들 상상하는 것과는 많이 다르고 종류도 다양하다. 끼니를 떼우지 못 하는 가난이 있고, 끼니는 문제 없지만 빚에 시달리는 가난이 있고, 저질스런 수준의 삶을 누리는 가난이 있다.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고?   그냥 순수하게 끼니를 살 돈이 없을 수도 있고, 미래를 팔아 현재 끼니를 떼우다 나중에 그 빚의 이자가 발목을 잡는 경우도 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수준으로, 굉장히 저열하고 조악한 것들로 삶을 유지하는 이들도 있다.   불법 건축물에서 거주하는 이들도 있고, 달방을 살며 때때로 노숙을 하는 이들도 있고, 2평짜리 고시원에서 몸조차 제대로 뉘지 못 하고 날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       희망이란게 무엇인지 아예 알지 못 하는 이들도 있고, 평범하게 살다 단 한 순간의 실수로 굴러떨어진 이도 있고, 한 때는 정말 잘 살았지만 무너져내린 이들도 있었다.       그런데 요즘 살다보니까 어디서 하루 노가다 한번 뛰어보고, 고시원 하루 자보고, 과자로 끼니 좀 떼워보고서는   고작 그게 전부인 것마냥 나는 가난을 경험해보았소, 하며 정말 가난한 이들에게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막말을 해대더라.   참 우스운 일이다. 그 치들이 가난을 경험해보았노라 이야기할 때면, 나는 그 놈들의 눈을 본다. 입은 당당하고, 웃음을 머금었어도 눈은 감히 속이지 못 하더라.   숨길 수 없는 우월감. 내려다보는 듯한 조롱섞인 시선.   그리고 자기 인생에 마치 게임 타이틀이라도 달아놓은 듯한 눈꼬리.   참, 우습다. 하루 이틀, 가난 놀이 한번 해보고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역하다.   정말로 맨 몸으로 집을 나와 1년만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최저시급으로 일을 하기라도 했으면. 그랬으면 그래, 너 열심히 했구나. 할텐데.   그럴 생각은 쥐뿔도 없으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비웃기 바쁜 놈들.   그런 놈들이 세상엔 참 많더라.
속상해불안해부러워실망이야지루해혼란스러워스트레스받아부끄러워공허해짜증나질투나답답해무서워외로워우울해괴로워불만이야힘들다화나걱정돼자고싶다무기력해슬퍼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