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하소연이 맞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뭔가 너무 슬픈 듯 낙담한 듯 하다
오늘 6모를 쳤다. 내 인생의 마지막 6모이다.
풀 때는 나쁘지 않고 느낌도 좋고 잘 풀렸다
그러고 매겼는데 가혹하다
특히 영어. 물론 수학도 좀 슬프고 허탈하기도 하다.
근데 영어는 결과가 멍해지게끔 한다.
주변에서 뭐라고 하든 난 영어 모의고사 준비 꾸준히 계속 했는데,,,
단어 찾고, 외우고 구문 분석하고 문제 풀고 매기고 다시 풀고
결과가 잘 안 나오면 내가 문제라고, 하긴 했냐고, 내가 부족하다고, 제대로 공부 안 해서 엉망인거다 하시는데 날 알면 얼마나 아신다고 맨날 날 까시기만 하시는지. 누구는 못하고 싶어서 못하나
나도 잘하고 싶은데 잘해보고 싶었는데
그래도 내가 느리고 얄삽?하지 못하고 많은 실패와 시간이 필요해서 열심히 살았을 뿐인데,,, 다들 열심히 산다고 대단하고 하는데. 월 얼마나 어떻게 바꿔야 잘 할 수 있을까
적은 시간 투자해서 최대의 효율,결과 갖고 싶다
말도 안되고 욕심인거 알지만 나도 진짜 만능처럼 잘 하고 싶다
딱 보면 어떻게 해야할 지 알고 체계적으로 딱딱 잘 하고 싶다
계속 말고 어떤 방법이 필요한 걸까. 내신 때 빼고는 영어 모의고사는 매주 계속 푸는데
참... 나는 뭘 잘 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게끔 한다
잘하는거 적어도 하나씩은 있는데, 있다는데 난 뭘까
그 잘하는거가 나를 위한 것이었으면 좋겠다
나를 위한 뭐 없나......
지금 다 이럴 시기라고 하지만 고통이다
어차피 끝날 거지만 끝날거라는 걸 알지만 그냥 내가 해야하는 일 잘하고 싶다. 자꾸 얘기하지만 난 진짜 잘하고 싶고 잘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기분 좋고 뿌듯하고 그 날아갈 듯한 성취감, 놀라움 느끼고 싶다. 그러면서 내 자신을 사랑하고 싶다. 결국엔 내 일, 잘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