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도저히 못하겠어요. 지금 고1인 학생인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중학교|회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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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공부를 도저히 못하겠어요. 지금 고1인 학생인데요. 올해 갑자기 모든 의욕과 의지를 잃었어요. 이젠 6월이니까 이런 상태가 된지도 거의 6개월째네요. 처음엔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너무 오래 있어서 그런가 했는데 작년까지는 그래도 공부 브이로그 같은거 보면서 자극도 많이 받고 플래너도 열심히 쓰고 뭔가 공부를 하는거 자체가 자연스럽게 잘 받아들어졌거든요. 근데 지금은 이걸 왜 해야되나 싶어요 그냥. 저 원래 나름 중학교 때 까지는 공부 잘 하는 애였어요. 전교 5등 안에도 들어갔었고, 그 땐 스스로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느끼지도 않았는데 그냥 자연스럽게 다 열심히 해보다보니까 모든게 해결이 됐어요. 근데 중학교 마지막 기말까지 딱 보고나서 외고 입시를 준비할 때 쯤부터 회의감?이 좀 들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 때 쯤 유튜브로 여러 공부 관련 영상을 봤었는데 영상들이 자꾸 저한테 고등학교 가면 진짜 중학교랑은 차원이 다르다, 훨씬 열심히 해야된다, 하던대로 해서 되는게 아니다 같은 말들을 엄청 하더라고요. 근데 그 때 그 생각이 들었어요." 난 지금 입시 준비도 너무 지치고 힘들고, 붙고 나서도 미리미리 해야되는 공부들이 엄청 많고, 입학 하고 나면 진짜 앞으로 무지 힘들게 너무 뻔한데 그냥 여기까지만 하면 안되나?" 싶더라고요. 저는 중학교 때까지, 딱 그때까지가 너무 행복하다고 생각했고 굳이 앞으로 더 가고싶지가 않았어요. 아까 제가 공부를 왜 해야되는건지를 모르겠다고 했죠. 학생 때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직업을 얻고 이런게 얼마나 내 삶에 이득인지에 대해서 머리로 이해가 안되는게 아니에요. 오히려 사실 이게 너무 맞다는 걸 잘 알고 있어서 행동으로 안되는게 답답하기도 해요. 근데 제가 모르겠는 건 왜 그렇게 살아야되는건지를 모르겠어요. 너무나도 확실하고 분명하게 저런 결과를 얻기 까지의 과정이 힘들고 고통스러울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그걸 다 겪을 자신이 없거든요. 내가 힘들게 분명한 이 길을 제가 꼭 가야되나요? 갈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알아요. 그렇다고 죽기도 무섭거든요. 그냥 저 스스로도 제가 어차피 갈 수 밖에 없는 이 길을 조금 더 열심히 걸어가줬으면 좋겠는데 질질 끌려가고 있는 것만 같아서, 그게 너무 힘들 뿐이에요.
답답해무서워무기력해혼란스러워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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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on012
· 4년 전
안녕하세요 저도 지금 고1인 학생입니다 저도 제금 공부를 놓은 상태인데요 저는 글쓴이님과 다르게 공부를 잘하는것도 못하는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저도 어느순간부터 제가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주변사람들은 대학가려고 좋은직업 가지려고 이렇게 말하는데 솔직히 저는 이미 직업도 정해놓은 상태라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못느껴서 지금은 아예 진로쪽 공부를 하고있어요.. 물론이게 좋은건 아니지만요.. 글쓴이님도 만약 진로를 가지고 계신다면 공부는 잠시 내려놓고 진로쪽을 좀더 알아보는게 어떨까요? 그리고 무기력증에 걸렸을때는 움직이는게 답이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밥먹고 집앞 산책을 주로 했던거 같아요~ 힘내시고 꼭 공부를 열심히할 필요는 없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니깐 글쓴이님이 더 생각해보시고 결정하면 좋을꺼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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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sddn
· 4년 전
저도 고1이고 완전 똑같은 상황이에요. 중학교때까지는 멋모르고 공부했지만 성적도 괜찮게 나왔고 고등학교도 이왕 좋은 곳 가자 해서 국제고에 왔어요. 그전부터 쌓여있던 원인모를 스트레스들이 공부를 서서히 놓게 만들었어요.. 결국 중간 때 처음으로 시험을 망쳤어요. 근데 그렇게 시험 점수가 낮아도 큰일나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더 공부를 안하게 됏져..... 그냥 하소연을 하려고 한게 아니라, 노는동안 내가 왜 이렇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까. 나는 왜 공부를 안할까. 근데 공부를 왜 해야하지? 등등 여러가지 생각해 보았어요. 그리고 그렇게 나온 결론은 '공부는 아무 생각 없이 해야한다. 그렇게 하자'였어요 쓰니님도 중학교 때 느끼셨을거에요 특정한 목표와 동기와 의지가 있어서 공부가 잘 되던 게 아니라는 것을요. 별 생각 없이 공부하다보니 그게 습관이 되어서, 공부하는게 익숙해져서 성적이 잘 나온 거에요. 좋은 성적은 또 다시 책상에 앉을 힘을 주고요. 습관화***고 체화***는 것이 공부의 핵심인 것 같아요. 그럼에도 공부를 왜 해야 하지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들거에요. 저도 그러니까요. 그럴 때는 그냥 그 생각을 멈춰요. 공부를 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겠지만,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공하고 행복할 수도 있잖아요? 공부라는 하나의 '선택지'를 제외***지 말아요. 동기부여니 뭐니 하는 것은 그때뿐이더라고요. 결국 그냥 연필 한번 더 잡고 문제 하나 더 풀다 보면, 자연스레 공부에 적응이 되실 거에요. 제가 그럴 거니까요. 저희 같이 힘내봐요 저도 최근에야 알았는데, 우리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엄청 많아요. '왜 공부해?' 하는 생각을 누구나 한다는 증거죠. 유튜브나 그런 곳에 찾아보시고 '아, 내가 이상한게 아니구나. 다 비슷하게 고민하구나'하고 위로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안타깝지만 대한민국에서 공부를 안할 수는 없어요. 누구보다 우리가 잘 알고 있잖아요? 아직도 마음이 내키지 않으시다면 잠시 쉬면서 인생에 대해 고찰해보는 시간을 갖기를 추천드려요. 그리고 저와 비슷한 결론에 도달했으면 좋겠네요 저도 아직 무기력한 상태에요. 하지만 이겨낼겁니다. 같이 힘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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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ningturtle
· 4년 전
안녕하세요 지나가면서 드리는 말이지만, 고등학교 공부라고 '어려운것'이라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뭔가 그런 공부 관련 유튜브에서 어렵다, 차원이 다르다라고 하서 고등학교 공부가 굉장히 어려운것처럼 느껴지지만 이것도 언젠간 끝이 있는 공부에요. 당장 '어려우니까 난 못하겠어'라는 생각보다는 '이까짓꺼'라는 생각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현재 상황이 많이 개선될것 같아요. 저도 한때 수학이 어렵게 느껴졌던 때, 어렵다는 강박에 싸여 충분히 풀수 있을만한 문제를 못 풀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수학이 어렵다는 그 생각을 버리니, 점수가 잘 나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