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겠어요.
분명 우울했고 분명 마음 아파했고 분명 억울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아요. 모든 걸 포기한 듯한 심정이고 우울하지도 않아요. 친구들이랑 있을 때 웃긴 상황이면 웃고 이야기도 잘하는데 집에만 오면 답답하고 엄마라는 사람이랑 이야기를 하면 숨이 턱 막히면서 호흡이 잘 되지 않고 뭔 말을 들어도 체념하고 포기하게 되었어요. 수시로 아 죽고싶다. 그냥 옆 차도로 뛰어들고 싶다. 손목 그으면 어떠려나 생각해요. 아 바늘 그 날카로운 부분으로는 그어봤는데 칼로는 못해봤어요. 들키는 게 무서워서요.
분명 학교에서는 내성적이지만 친구들이랑 있으면 누구보다 밝고 행복해 보이는 친구인데 학교에서 집에 갈 생각만하면 마음이 무거워지고 자살 충동이 들어요. 살짝 학교에서 웃겨서 웃는 것 빼고는 다른 감정들을 잘 못느끼겠어요. 분명 심장은 찌릿찌릿하고 자살충동 자해충동은 드는데 서럽거나 우울하거나 힘들거나 하지는 않아요. 그저 이대로 죽고싶을 뿐...
잠도 많이 와서 졸음이 공부랑 일상생활에 지장이 너무 크게 오고 머리도 아프고 가슴도 아프고 무기력해요... 어떡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