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21살 대학생입니다. 학과를 선택할 때 부모님의 권유로 컴퓨터학과를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와보니 코딩을 한번도 해보지 못한 저에게는 처음부터 배우기 너무 어러웠고.. 주변에 둘러보면 다 어렸을때부터 코딩을 해보고 줄곧 다 잘하더라고요.
코로나 때문에 캠퍼스 라이프는 커녕 집에 틀어박혀서 온라인 수업을 들었어야했어요. 적성도 아닌것 같고 수업 한번 놓치면 수업내용을 따라갈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시험도 안 보고 망하고..
경고까지 받아 1년 반이 지나 혼자 계속 고민하다가 (바보같이) 겨우 부모님께 이 사실을 알려드렸습니다.
다행히 저의 부모님은 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껴주셔서 왜 이걸 더 빨리 말하지 왜 지금 말했냐고 하면서 항상 제 편이니까 빨리 너의 적성에 맞는 학과를 정해서 옮겨라하셨어요.
하지만 제 고민은 제 적성이 뭔지 모르겠다는거에요. 고등학교 다닐 때도 단순히 공부하라면 하고 시험끝나면 친구들과 놀고 그렇게만 지냈지.. 하고싶은거?? 관심있는것도 딱히 없는것 같아요.. 미래에 내가 뭘하고 있을지도 하나도 모르겠고 미래에 내가 과연 존재하고있을지도 잘 안그려지고..
이 모든것에 박차를 가한것은 바로 제 태어날때부터 소심한 성격이에요. 잘 나서지 못하고 말도 못 걸겠고 내가 밖에 있으면 내모든것이 너무 어색해죽겠고.. 사람도 새로 잘 못사귀고.. 학과를 옮겨도 대학생활을 할수 있을지 한번 실패해버리니까 없던 자신감도 없어지고.. 대학을 졸업해서도 취업할 수 있을지.. 제 사회부적응자 성격 때문에.. 이젠 대인기피증 수준으로 심각해져버린것 같아서..
인생 이미 망한것 같고 살아서 뭐하나 싶고 연애도 한번 못해보고 .. 그냥 시간 빨리 돌려서 인생에 걱정근심 없는 50대가 되고싶어요 그낭.. 저 좀 도외주세요.. 너무 요즘 우울해서 입맛도 없고 하루에 한번씩은 울고.. 어떻게 해야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