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등학교 2학년 입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제 인생이 크게 망가졌습니다. 코로나 시기의 이유도 있는 것 같구요. 중학교 때에도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건 아니었지만 적어도 스스로를 탓하지 않아도 될 만한 인물이었습니다. 거의 맨날 전교 1등을 했고, 운동도 예술 분야에도 실력이 좋았습니다. 대인관계도 좋았고 자기 관리에 능했지요. 하지만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처음 만난 담임선생님께 매일 매일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폭언을 들었습니다. 나중에 서야 제가 더 잘했으면 하고 채찍질을 하신 거였다고 들었지만, 전 이미 그 시점으로 인생을 포기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공부도 손을 놓아서 지금 성적은 바닥을 치고 등교 거부 (병결)을 하는 중이라 아직 1학기도 안 끝났는데 유급 위기가 있습니다. (작년에도 그랬구요) 규칙적인 생활을 안 하니 건강도 안 좋아졌어요. 요즘은 가끔씩 화가 나서 물건을 집어던지고 싶지만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서 꾹 참고 있습니다. 이제 와서 다시 일어서보려 해도 어디서부터 손 대야 할지 모르겠고 너무 힘듭니다. 상담? 신경 안정제? 다 소용없었어요. 제발 더는 바라지 않으니 잘먹고 잘 자고 학교 잘 가던 중학교 때 만으로라도 돌아가고 싶어요.. 제가 제 생활을 제어하지 못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