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친구를 비교하며 나 자신을 깎아 내리게 돼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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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친구를 비교하며 나 자신을 깎아 내리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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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어렸을때부터 저는 친척들에게서나 가족들에게서나 외모에 대한 칭찬을 들어본 기억이 없는 것 같아요. 동생은 저와 조금 다르게 생겨 어딜가든 예쁘게 생겼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고요. 그렇게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남자애들이랑은 친하게 잘 안 지냈었던 것 같아요. 전학을 와서 3학년이 되었는데 그 때 거의 처음으로 외모 비하 발언을 들었어요. 너 코는 내가 싫어하는 주먹코다. 왜 그렇게 까맣게 생겼어? 뭐 이런 식의 농담으로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평소 외모에 자신감이 없었던 저에게는 너무나 큰 상처였어요. 괜히 그런 말을 들으니까 전학온 지 얼마 안 된 저는 4학년때도, 5학년때도 주위사람을 특히 남자를 경계하며 내가 좀 더 쎄 보이기 위해, 무시 당하지 않기 위해 쎄게 행동했던 것 같아요. 6학년때는 그 나이의 남자 아이들이 많이 하는 외모 줄세우기. 점수 매기기 뭐 그런것도 많이 들었고요 그때까지 저는 제 외모에 대한 칭찬을 들어본 기억이 없어요. 항상 자존감은 바닥이었고 누가 절 오래 쳐다보기만 해도 내가 뭐가 이상한가 내가 너무 못생겨서 그런가 그런 생각들기 부지기수였어요. 중학교에 올라가서는 대놓고 이쁜애들무리 중간무리 못생긴무리 이렇게 남자애들이 지칭하는것 같더라고요 예쁜 애들 무리가 하는 행동 그대로를 다른 무리들이 하면 나댄다. 뭐 욕을 하기도 하고요. 그냥 대놓고 그랬어요. 저도 그런거 자주 당했어요. 그래도 예쁘다고 애들이 말하는 친구들이 제 주변에 꽤 있어서 같이 자주 다녔는데 처음으로 고백을 받아봤어요 그 남자아이 친구들이 장난삼아 갑자기 한 고백이더라고요. 전 이것도 모르고 사귀자고 대답하진 않았지만 애들에게도 이야기하고 그랬어요. 다른 예쁜 친구들이 부러웠나봐요. 2학년때 처음으로 저 좋다는 남자애가 있었어요 저는 전 트라우마, 자존감때문에 쟤가 날 왜 좋아하지? 이번에도 장난인거같은데? 하는 생각을 하는 제 자신이 너무 싫었어요. 1학년때 친했던 여자인 친구도 이젠 점점 무시도 하더라고요. 물론 다른 친구들도 있었지만 그것도 상처였어요. 내가 재미없어서? 내가 못생겨서? 중학교 내내 남자애들과 어울리거나 말한 경험이 별로 없어요 특히 중1때가 가장 많이 상처 받았고요 전 학급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성겼이었고 그렇게 참여하였지만 그 활동에서 생기는 여러 갈등이나 리더십적인 부분에서 남자애들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고등학교를 올라갔는데 제 가장 친한 주위의 친구들이 좀 예뻐요. 그중에 한 친구는 정말 남자에게 상처를 거의 받아*** 못하고 오히려 모든 칭찬을 듣고 챙김만 받았어요. 좋아한다는 아이들도 정말 많았고 그렇기에 남자을 대하는데에 서스름이 없고 또 그렇게 사랑을 많이 받으니 다른 여자인 친구들도 정말 많고 관계도 좋고 친해지고 싶다는 아이들도 정말 많아요. 평소에도 가끔 너 누구 알아? 걔가 뭐뭐하더라 이런 이야기 많이 하고 주위 친구들에게 제 친구를 좋아하는 남자애 이야기도 듣고. 그렇게 고등학교에서 더 많은 사람을 만날 기회가 점점 저와 차이가 많이 나니까 둘의 대화도 조금씩 달라지는것을 느꼈어요. 친한 다른 친구들과 함께 저와 갈때는 말도 많고 저보다는 다른 친구와 더 많이 이야기하고 은근히 저를 피하는것도 같았어요. 생일선물 이야기를 하더라도 제가 이야기 하라고 하면 이야기했다가 근데 그냥 안 주는게 나을 것 같아 라고 예의상 거절이 아닌 진심으로 이야기하고... 그렇게 그 친구와의 관계도 이상해지고 그 친구가 부러웠어요. 저와 달리 구김살 없이, 나쁜 생각 없이 모든 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친구가. 오늘 버스에서 단 둘이 왔는데요. 소위 말하는 쎄고 논다는 남자애가 말을 걸더라고요 저의 이런 구겨지다 못해 쭈글해진 성격에 그 남자애가 제 친구 내릴때 여기로 내려 하면서 비켜주고 제가 내릴땐 본 척 안하고 이러한 평소에도 느꼈었던 그 친구와 저의 차별이 오늘따라 더욱 비참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정말 이제는 제 자신이 너무 싫고 이렇게까지 외모때문에 내면까지 망가진 제가 너무 불행하게 느껴져요. 그리고 평소에 좋다고 생각했던 친구들과의 관계도 이런 이야기를 나눌 친구들이 없다고 생각되니깐 너무너무 슬프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렇게 적어보니깐 왜 사람들이 상담을 하는지 알 것 같아요. 그냥 이렇게 읽어주신 것만 해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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