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휘둘리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안|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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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휘둘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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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안녕하세요. 제가 대학교 다닐때, 일주일간 그 누구와도 말을 안 하고 지내던 때가 있었어요. 그때의 저는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었어요. 룸메들이 있었지만 과가 다른 탓에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많았고, 기숙사에 늦게 들어가 이야기 할 시간이 없었던 데다가, 시험 공부 스트레스로 장염까지 걸려서 (주마다 시험이 없어서 매번 새벽 4시까지 기숙사에서 혼자 스탠드 불 켜놓고 공부했었음) 2주간 밥을 혼자 먹게 되어 하루종일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였어요. 동기들이 자주 빠져서 거의 수업을 혼자 들었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대강당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거대한 세상에 덩그러니 저 혼자 놓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너무 무서워서 강의를 듣다 말고 강의실에서 뛰쳐나갔던 기억이 나요. 이유없이 울기도 했고, 그때부터 우울감이 극도로 심해졌습니다. 결국은 불안장애 진단을 받았었는데, 벌써 3년전 일이고 이때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네요. 이 상황이 저에게 있어서 트라우마가 된 것일까요? 이때 이후로 혼자 있는 시간이 무서워졌습니다. 쉴 때에는 오히려 혼자 있는 걸 좋아해요. 근데 유독 공부할 때만 이러네요. 최근에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인간관계에 있어서 조금... 집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 답을 안 해? 라고 물어보며 집착을 하진 않아요. 다만 단톡에서 친구에게 답을 해주었을 경우 읽***을 당할때 혼자 불안감에 휩싸여요. 저는, ...다들 졸업 준비하고 바쁠 때니까 그럴 수 있지, 내가 예민한 거겠지 라고 생각하며 넘겼는데, 이런 상황이 조금씩 생기다보니 저 스스로가 엄청나게 상처를 받더라구요. 하루종일 기분이 저기압일 때도 있구요. 이 친구들이 나를 싫어하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저는 상처를 받으면 회피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단톡에 안 들어갈 때도 있는데, 이러면 또 혼자가 되진 않을까 싶은 불안감이 들어서, 혹은 이번에는 읽***을 안 당하겠지 싶은 마음으로 답을 몇 번 주고 받았다가 결과가 읽***으로 돌아올 경우 괜히 말을 걸었다며, 엄청나게 후회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냥 저 스스로가 조금 더 당당해 졌으면 좋겠고, 이런 사소한 일에 상처 받지 않고, 마음 편히 대화했으면 좋겠는데 최근들어 읽*** 당하는 일이 많다고 느껴지다보니 대화하는데 있어서 눈치를 보게 되네요. ...친구관계에 신경쓰지 않고 공부에만 열중하고 싶은데 또 혼자 있다가 저번처럼 될 것 같아서, 저는 그게 너무 무서워요.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힘들다속상해불안해무서워외로워스트레스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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