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제가 문제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외로움|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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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제가 문제일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gigibu4545
·3년 전
우울증일까요? 제가 기억하기론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죽고싶다고 이세상에 나는 아무도 원치 않는 필요치 않는 존재라 생각해왔어요. 쓸모도 없고 잘하는거 하나없는 아무도 사랑해주지않는 존재요.. 장남인 아***에 시집살이하시던 엄마 입장에선 셋째딸이 전혀 반갑지 않았을테고 그렇게 태어난 막내남동생에게 모든 애정을 쏟는게 당연하다 싶으면서 너무 서러웠어요. 나는 원치않았는데 마지못해 생긴 아이니 낳으라했단 할머니말씀에 낳았다며 웃는 엄마가 미웠어요. 그러면서 아팠어요. 지금도 너무 아파요. 가난했고 차별받았고 모든걸 포기하는게 차라리 쉬웠어요. 근데 그 피해의식이, 질투가, 세상에대한 원망이, 모든 미움이, 내가 부족해서 내가 못나서 내가 능력이 없어서 죽을 용기는 없어서.. 매일 심장에 못을 꽂는 상상을 하며 너무 미치게 내가 미울땐 가슴을 주먹으로 쳐요. 정신이 건강하지 못해서 이런 거 겠죠? 모두가 미워요. 나만 포기하고 나만 착한 척 미움받지 않기위해 웃는게 내가 싫어요. 이런얘기들이 모두가 나를 한심하다 할까봐 못하겠어요. 병원에 가볼까 싶었지만 한심하게 볼까봐 못가겠어요. 그냥 아무도 이해해주지 못할 것 같아서 그냥 대나무숲에 소리치듯이 하고 싶었어요. 그냥 아프다고 나 힘들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슬퍼무기력해우울해세상에온당신을두팔벌려환영합니다신이보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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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환영받지 못해서 아팠구나
#세상에온당신을
#두팔벌려환영합니다
#신이보낸아이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 사연 요약
그동안 정말 많이 아팠겠어요. 엄마 입으로 들은 원치 않는 아이였다니. 자녀에게 하지 말아야 할 농담이 이예요... 게다가 막내 남동생에게 쏟아지는 애정이라니 억장이 무너지는 딸 마음도 몰라주셨네요. 그동안 너무나 속상하고 미웠을 거예요. 그렇다고 마카님이 정말로 필요없고 원치않는 존재일까요? 그건 결코 아니예요.
🔎 원인 분석
마카님이 한심하다 할까봐 말을 못했지만 사실 저는 마카님과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최근에는 많이 덜해졌지만 오래전 우리 부모님세대들은 아들을 낳는 것을 무슨 벼슬마냥 여겼던 시절이 있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죠. 남/녀 성별 구분 없이 생명이 얼마나 귀중한데요. 마카님과 같은 경험을 한 분들은 대부분 힘든 삶을 사세요. 태어나기 전부터 환영받지 않았는가? 그렇지 못했는가? 는 그만큼 한 사람의 존재감을 흔들어놓는 주제예요. 마카님이 힘들어하는 것은 굉장히 자연스럽고 당연해요. 최근에는 엄마 뱃속에서 10개월이 한 사람의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연구가 정말 많이 나오고 있어요. 초등학생때부터 아무도 원치 않는 아이라는 기분으로 우울감을 느꼈다는 것은 그 전부터 그 아이는 그런 느낌으로 살아왔다는 뜻이예요. 그 아이가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을까요? 외로움을 넘어서 고독했을 겁니다. 세상에 자신의 편이 아무도 없다고 느꼈을 거예요. 가까운 사람도 믿기 어려웠을 거예요. 마카님이 지금 힘들어 하는 건 그때 상처받은 어린아이가 마카님 마음안에서 울부짖는거예요. 마카님이 정말로 필요없고 원치 않는 존재일 것인가? 엄마로부터 받은 그런 느낌이 있을 뿐이지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요. 정말로 원치 않는 존재라면 마카님은 세상에 나오지도 못했을 거예요. 뱃속에서 10개월은 보살핌이 없으면 결코 건강하게 태어날 수 없어요. 가령, 정말로 문제 있는 부모가 아이를 어쩔 수 없이 낳아야 한다면 그리고 그 아이를 정말 원치않고 원망한다면, 10개월이라는 시기를 견디지 못하고 술이든 담배든, 자기 원하는대로 살았을 겁니다. 뱃속의 아이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말이죠. 아무리 처음은 원치 않았다 하더라도, 뱃속에 마카님을 품은 어머님은 뱃속에서 살아움직이는 마카님을 보살피려고 하셨을 거예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카님께는 남동생과 비교되는 대접 때문에 정말 힘들었을 겁니다. 남자라서 환영받아야 한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환영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때 당시의 엄마의 생각일뿐입니다. 환영 받았어야 할 마카님이 상처를 받았지만 이 상처는 남녀 구분없이 환영했어야 하는 엄마와 남자 아이를 원하는 가족문화의 문제이지 마카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마카님이 성별을 고른 것도 아니고, 마카님이 부모님을 고른 것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어디에도 마카님이 잘못했다고 하는 증거가 없습니다. 세상에는 어떻게든 낳으려고 해도 아이를 임신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고 어떻게든 낳지 않으려고 해도 아이가 임신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과학적으로도 이 부분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이런 과정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세상에 사람이 태어나고 죽게되는 것은 인간의 뜻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엄마가 원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마카님이 태어난 것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즉, 마카님은 신의 딸입니다. 엄마가 비록 환영하지 않았을지언정 신이 마카님을 태어나게 했고, 신이 마카님을 보호했습니다. 감히 누구도 마카님이 태어나는 것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니 마카님은 엄마로부터 환영받지 못했을 수 있지만, 그것이 마카님이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라는 것은 얼토당토 안되는 말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이 세상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진심으로 마카님이 세상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마카님은 신의 딸입니다. 감히 누구도 마카님이 태어나는 것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그 증거가 지금 마카님이 건강하게 살아있다는 뜻입니다. 마카님이 신의 딸이기 때문에, 오늘 지금 이순간 부터는 누가 환영한다, 환영하지 않는다에 굴복하지 마시고 다른 사람이 필요로 한다, 필요로 하지 않는다에 굴하지 마세요. 마카님은 마카님의 삶의 주인입니다. 마카님의 삶을 즐기세요. 다른 사람의 의도에 마카님의 삶을 넘겨줄 이유가 없어요. 마카님께서 경험하는 우울감 같은 아픔은 과거의 흔적일뿐입니다. 혼자서 해결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만큼의 큰 상처입니다. 이런 것들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마카님이 청소년이시면,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에서 우울감과 같은 아픔에 대해서 도움을 받아보세요. 성인이시라면, 지금부터 마카님께서 스스로 그 아픔을 보듬어 보겠다는 각오로 상담의 도움을 꼭받아보세요.
마카님께서 신의 딸로 삶의 주인으로 사시기를 바라고 마음이 편안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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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ou
· 3년 전
세상은 다 내꺼라는 마인드를 가져보세요 힘들고 아픈거 여기 알아주는 사람 있으니 짐 내려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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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gibu4545 (글쓴이)
· 3년 전
@lovou 감사합니다. 여기 알아주는 사람 있다는 말이 그 말이 너무 모두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