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을 해도 금방 지쳐버려요. 무슨 문제가 있는걸까요?
안녕하세요? 올해로 29살인 여자입니다.
저는 요즘 한 고민으로 인해 생업과 현생에 지장을 주고 있어 이렇게 많은 분들의 조언이나 충고 더 나아가서는 심리 상담사 분의 전문적인 도움 받고자 마카를 찾아 왔습니다.
일단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제 직업은 아이들을 돌보고 보살피는 보육교사, 어린이집 선생님임을 밝힙니다.
제가 어린이집 선생님을 꿈꾼건
사회복지학과를 다니던 대학생때였습니다
제가 다니던 학교는 전문대였고
전공선택을 1학년 2학기때부터 할수있었고
저는 3달이라는 여름방학을 활용하여 대학교에서 진행하는 직업체험 프로그램에 참여, 그곳에서 보육원에서 일하며 아이들을 돌보고 가르치는 일에 보람을 느껴 보육학과로 전공을 돌리려했으나
부모님의 반대로 (제가 성격이 많이 덜렁거리고 세심하지 않습니다) 저는 사회복지를 전공으로 돌렸습니다.
하지만 졸업후 제가 사는 지역은 신입 사회복지사의 자리가 많지 않았고
있다 해도 그 당시(6일근무) 90만원이라는 적은 월급에 일이 많이 힘들어
다니던 복지관을 그만두고 알바를 진전하다
모은돈으로
보육교사 공부를 시작.
그렇게 3년전부터 어린이집 선생님을 시작 하였습니다.
초반엔 정말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아이들을 단호하고 엄격하게 훈육하는데는 부족한면이 있었지만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보고 마음을 읽어주는 섬세한 선생님
미혼여성이지만 엄마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을 케어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을 진심으로 다해주니 까다롭고 예민하다는 어머님들도 항상 감사하다며 친철을 베풀어주셨고
저도 그 친절에 보답하여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살폈습니다.
(자랑이지만 제가 보던 아이들중 아주 개구진 아이가 있었는데
아이가 어린이집 다니면서 많이 의젓해졌고
어린이집 가는걸 좋아한다던 부모님이 계셨습니다)
저의 이런모습에 원장님,대표님도 늘 고맙다고 하시고
어려운게 있으면 항상 도와주시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초임시절을 열심히 달리다보니
조금씩 지쳐가는 제 모습이 비춰졌고
경력1년을 다 채워가려던 그때
어린이집이 개인사정으로 문을 닫는다고 하여
어린이집을 그만두면 잠시 휴식기를 갖고싶다고 하며
가족들에게 현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동생들이야 저를 이해해준다 하지만
나이대가 있으신 부모님은 힘들어하는 저는 이해한다 해도
일을 쉬는걸 이해 못하셨습니다.
또 가정환경상 쉬는게 어려워(아버지가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내셨습니다)(몇십년간 다니셨던 회사에 정년퇴직을 하셨지만 일하신다고 하셔서 다른 회사에 다니시던 중에 이 회사에 사표)
일을 찾아야만 하였고
저는 물들어올때 노 저어라,젊을때 가능한 많이 벌어라 라는 생각으로 다시 어린이집 일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러나 두번째 어린이집은
생각보다 까다로운 작업이 많았고 몸도,마음도 지쳤습니다. 선생님,원장님들이 많이 도와주셨지만 너무 힘들고 지쳤습니다.
그렇다보니 제 아이들을 세심한 눈으로 관찰하지도 않아 아이의 문제행동이 있는지도 모른체,
결국 이 문제행동이 사고로 이어졌을때 아차 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였습니다.
이렇게 사고를 쳤지만 원장님은 항상 따듯한 마음으로 충고해주시고 지켜봐주셨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은 여전히 지쳤습니다.
그렇게 또 1년을 버티고
이번엔 좀 휴식기를 가져볼까 했는데
선생님들도, 부모님도
휴식기를 갖는건 잘못된거라며 말리더군요.
그렇게 저는 몸과 마음이 지친상태에서 새로운
어린이집을 찾았고 일을 하였으나
결국, 정신적으로 힘이 들어 중도퇴사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원하던 휴식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몸이 편하니 마음도 한결 편안해 지는걸 느꼈습니다만,
계속 쉬는건 가족들에게 민폐인것 같아 3달을 쉬고
다시 어린이집일을 시작하였고 현재도 계속 다니고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일어나는 실수들....
처음엔 아홉수의 저주인가? 싶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초임을 제외한 모든 어린이집에서
몸과 마음이 지치니 일이 모든게 힘들어지고 그렇다보니 실수도 잦아시는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지는게
아 내가 뭘하면 금방 지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말로 포장하면 초심을 금방 잃는다고 할까요?
사실, 저는 전에도 이런일이 많았습니다.
학창시절에는 빵 만드는 드라마를 보고
제빵사가 되겠다고 열정을 불태웠다가
제빵사의 현실과 여러차례 떨어지는 시험에(열심히 안한 것도 있지만) 실증을 느꼈었고
기타치며 노래하는 가수를 보고
나도 저 가수만큼은 아니어도
기타치는 멋진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여
부모님을 졸라
기타 동아리에 들어갔지만
또 초반에만 열심히~ 후반엔 흐지부지였습니다.
이렇게 무슨일이든
초반에는 열정이란 열정은 쏟아부었다가
중반,후반에는 지쳐버려서 흐지부지 되는 일.
상당히 문제가 많아보이는데
노력없이 결과만 좋길 바라는 게으름 뱅이의 단순한 핑계일까요?
정말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은걸까요? 궁금합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