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집에오면 아무것도 하기싫고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우울증인가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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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kachika
2년 전
특히 집에오면 아무것도 하기싫고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우울증인가요.
저는 원래 내성적, 내향적인 성격입니다. 하지만 학창시절에는 그저 주목받고 싶지만 수줍음이 많고, 긴장을 많이하는, 평범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학급반장이나 부장등을 맡곤 했습니다.) 친구들은 제가 내성적이라는 제 말을 재밌어했고, 회사생활에서도 조용한 성격이라는 말을 들은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내성적이지만 외향적이고 싶었던, 그래서 인기있고 인정받고 싶었던 그런 거였던 것같아요. 욕심이었나봐요. 어느 유튜브에서 본것처럼 사회성일 발달했던 걸수도 있구요. 주변에도 저같은 분들이 많으실꺼에요. 다수보다 소수의 모임이 편한 사람. 약속이 잡히면 미루고싶고 취소하고 싶지만 막상만나면 너무 즐거운 사람. 그리고 분명 즐거웠지만 집에가면 넉다운 되는 사람. 집에 있는 것이 좋은 집돌이 집순이들. 그런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집에 있는 것이 좋지만은 않습니다. 코로나 핑계로 모임이 줄어들어서 좋지만, 집에있으면 외롭고 잉여가 된 느낌입니다. 우울해질까봐 친두들을 만나봐도, 예전처럼 즐겁지 않더라구요. 저와 관심사가 달라서인지, 아님 제가 요즘 관심을 갖는 분야가 전혀 없어서 인지, 어떤 모임을 나가도 즐겁지가 않습니다. 내가 뒤쳐지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술자리를 좋아했습니다. 술자리는 유쾌하고, 술의 힘을 빌려 사람들과 좀더 쉽게 가까워질수 있어서요. 그런데 이제는 제몸 상해가면서(술이 세서 잘 안취합니다) 그런 자리를 갖고 싶지가 않더라구요. 이제 친구들은 가정이 있다보니 그럴 기회도 적구요. 그러다보니, 퇴근을 하면 곧장 집으로 가게 됩니다. 운동도 요가, 등산, 걷기 등 혼자하는 것을 좋아하고 , 주로하다보니 점점더 고립되는 기분입니다. 회사에서는 여전히 잘 지냅니다. 물론 20대처럼 해맑고 유쾌하고, 모든 사람과 잘지내고 그렇진 않습니다. 이제 그런것이 부질없고 그럴 에너지가 없어요. 전처럼 노력하지 않다보니 인간관계는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스스로 느끼기에 확실이 이전의 저에 비해 무기력하고 무미건조하게 살고있지만, 그렇다고 사회생활에 문제가 있는 정도는 아닙니다. 여전히 저는 성실하고 밝은, 모나지 않은 동료이고, 적당히 즐거운 무던한 사회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집에서 입니다. 회사에서는 그럭저럭 잘 삽니다. 집에가서 운동도 하고 책도 읽고 청소도 하고 원데이클래스 주문한것도 하고 그림도 그려봐야지!! 평범하게 계획을 세우고 집에갑니다. 하지만 집에 도착하는 즉시, 귀찮음과 무기력함이 올라옵니다. 과자를 침대 맡에 뜯어두고 유튜브를 보다가 그대로 잠이 듭니다. 유튜브는 더이상 볼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얼마전까지는 넷플릭스를 봤으나, 요즘에는 집중력이 떨어진건지, 영화 한편을 끝까지 보는 것이 지루하고 힘들어서, 유튜브를 봅니다. 그리고 아침을 맞이합니다. 하루하루가 지루합니다. 이렇게 어떻게 평생을 사나 싶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노력을 아예 안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제가 좋아하는 취미나 운동은 보통 혼자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을 만나는 취미를 가지라는 친구들의 조언에 동호회도 가입해 봤지만, 코로나로 몇번이나 취소되고 모임을 진행하지 않다보니, '아 난 올해 뭘해도 안되는 건가?' 하는 말도안되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유독 집에오면 모든게 귀찮고, 몸을 움직일수 없을 정도로 침대에만 누워있는 저. 이 무력감과 귀찮음. 이게 나이가 들면서 사회생활에 찌들고, 자아가 강해지고, 저의 내성적인 성격을 스스로 받아들여서 생기는 현상인지, 우울증으로 가는 단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ps: 혼자사는 것은 아니고 부모님과 함께 삽니다. 중간에 제가 공무원 준비를 2년 반 정도 한적이 있었는데, 그때부터 저의 내성적이고 예민한 성격을 외부로 드러내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어느정도는 그렇지 않은 척하며 사회생활하고 있습니다. + 댓글에도 썼지만, 저는 여러번의 공부와 실패, 이직을 통해, 지금 굉장히 만족스러운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체력적으로도 전혀 피로하지 않고, 오히려 여유가 생겼습니다. 아마 심적, 체력적 여유가 생겼는데, 제 마음이나 생활은 여유를 즐기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지내는 것이 한심하기도 하고 답답합니다. 음 지금의 나는 너무 과하게 불필요한 휴식만 취하고 있어서 우울증인가 염려됩니다.
답답해공허해외로워걱정돼
전문답변 추천 2개, 공감 48개, 댓글 11개
상담사 프로필
이재규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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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마음 속에 있는 자신을 만나세요.
#마음#자기이해#인생관#내면생활
안녕하세요..pikachika님께서 올린 글을 통해서 열심히 살아온 pikachika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주어진 여러 통과의례를 이행하고 이제는 자신이 원하는 직장에서 직장 생활에 어느 정도 만족하고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마음에는 여전히 채워지지 않는 비워진 공간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pikachika님은 사회와 가정에서 요구하는 생활에 잘 적응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혼자인 것 같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 보다는 혼자서 지내는 시간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과의 모임도 썩 즐거운 편도 아니고 혼자 집에서 지내는 것은 pikachika님을 무기력하게 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상담적으로 해석하면, 아마도 사회와 가정에서 원하는 pikachika님으로 살아온 것 같습니다. 오랜 동안 사회에서 요구하는 자신으로 살아가다 보면 진정으로 원하는 자신의 모습과 먼 거리가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을 해도 만족하지 못하고 재미도 없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런 모습을 거짓 자기라고 합니다. 아무리 타인과 사회가 pikachika님을 성공한 사람이고 만족할 만한 위치에 있다고 하지만, 군중 속에 고독을 느끼게 됩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무엇인가를 하면 타인들이 인정하고 pikachika님을 자랑스러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슴속에는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허전함과 공허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만족하지만 알맹이가 없는 어떤 것처럼 부족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은 40대가 되면서 한층 더 커진다고 합니다. 이 시기가 되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합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이런 자기는 어린 시절 아마도 기억나지 않는 시기 일수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원했던 것이 무엇인지 자기 탐색 여행을 시도해 보면 좋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부모가 가르치고 교사가 원하고 친구들이 원하는 것이 아닌, 아주 어린 pikachika님이 원하는 것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장난감을 원했다면 그것을 찾고, 먹고 싶은 음식이 있었는데 부모가 싫어해서 먹지 못했다면 그것을 먹고, 공부하기 싫어서 도망가고 싶었다면 자신의 일상에서 벗어나 보는 것 등등입니다. 참자기를 찾는 것은 욕구로 부터 시작됩니다. 사회가 원하는 거짓 자기가 아닌 pikachika님이 원하는 참자기를 찾는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첫 걸음을 때면 조금씩 조금씩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 것이지 알게 될 것입니다.
상담을 통해서는 pikachika님의 참 모습을 찾기 위해서 여러가지 상담 기법을 사용할 것입니다. 명상을 하기도 하고 어린 시절 탐색을 하기도 하고 숨겨진 욕망을 찾기도 할 것입니다.. 상담이란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나를 발견하는 것이지 단지 사회에 적응하는 나만으로 살아가기 위해 하는 것은 아닙니다. pikachika님께서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참 모습을 찾기를 기원합니다.
rin00
2년 전
너무 힘들거같아요.. 제가 학생이라 사회생활하시는 분들의 고충을 다 알진못하지만 글에서 말씀하신 성격이 제 성격이랑 너무 똑같아서 마치 제 일상을 좀 들여다보는것 같았어요.. 제가 느끼기에는 우울증이라기보단 밖에서 쌓아온 피로 같은게 가장 편안하다고 느끼는 집에서 다 나오는것 같기도 해요.. 가끔 저도 그러거든요. 공부나 운동 등 계획을 세워놔도 집에가면 바로 넉다운 되어버리고 아무것도 안하고 쉬고싶어져요. 사람이기에 발생하는 단순한 일인것 같으니까 우울증이라고 단정짓거나 스트레스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위로가 되셨을지 모르겠네요 ㅜㅜ:)
mindfrog
2년 전
피로가 쌓였을때는 자는게 최고래요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줄여보세요
pikachika (글쓴이)
2년 전
@rin00 감사합니다ㅠ 근데 저는 지금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않고 있어요. 20대의 전 사회생활을 성실히, 열심히 하는 편이었어요. 일과 인간관계 모두요. 오히려 그때는 정말 넉다운되어서, 집에선 휴식을 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러다보니 너무 지쳤고, 여러번 공부와 이직을 통해, 작년말, 30대 중반이 되어서야 드디어 저에게 정말 잘 맞고 제가 소화할만한 업무량의 안정적인 직장으로 옮겼어요.(연봉은 한참 낮췄지만요.) 그래서 여전히 성실히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직장생활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에너지가 소진되는 정도는 아니에요. 저의 저런 고민들과 감정들은, 이런 여유와 안정이 생긴 뒤 극심해진것 같아요. 그래서 우울증으로 가는 중인가 싶어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heangbokhaja
2년 전
본인은 정상이세요 대다수 사람들이 같이 증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모든 직장인이 가지고 있는 증상일것입니다 전혀 걱정하실 필요 없고 걱정과 염려와 생각을 줄이고 나 자신을 내려놓은 연습(진짜 중요)필요한것 같아요 저처럼 요새는 남 눈치 보단 내 자신을 위해 살라고 하잖아요 남 눈치 덜보고 내 하고 싶은거 해야 살 수 있는 시대 인거 같아요 정상이신데 너무 걱정이 많느신것 같아서 댓글 남겨요
jooo123
2년 전
너무공감돼요ㅜㅜ 집에가면 갑자기 내가 잘살고있는건가 하는 공허한생각도들고 밖에나오면괜찮은데,,, 제얘기써놓은줄알았네요 다른사람들은 아마 내가 이런생각을 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말 무난한나인데,,
pikachika (글쓴이)
2년 전
@jooo123 맞아요ㅠㅠ 밖에서는 정말 평범하고 동료들이랑도 잘 어울리는데, 집에선 정말 산송장같아요ㅠ 귀찮고 공허하고 외롭고.... 회사안가는 주말이 좋으면서도(?) 싫어요ㅠ 부모님이 말거시는거 대답하는것 조차도 귀찮아서 짜증을 내요 그러다보니 죄책감도 점점 늘고 그것도 참 한심하게 느껴져요. 점점 더 밖에서의 나와 괴리감이 커지는것같아요.
blue0side
2년 전
안녕하세요 저도 마음이 너무 힘든차에 여기 들어왔다가 댓글 적고갑니다..ㅎㅎ 저와 상황이나 성향등이 매우흡사해요 정말.. 등을 토닥여주고싶다는 생각이 드네요..ㅜ
puppygirl053
2년 전
힘내
memori
2년 전
공허하고 외롭고 세상에 혼자인 것 같아요ㅜ
anna9306
2년 전
제가 쓴 이야기인줄 알았어요. 직장에서 정말 재밋게는 아니지만 밝은 모습으로 다른사람들과 잘지내는데 퇴근만하면 아무것도 못할 만큼 무력감? 공허함? 귀찮음이 찾아와 쇼파와 한몸이다가 하루가 갑니다 ㅠㅠ 진짜 이것저것하려고 계획짜고 신나게 퇴근하지만 ...집만 도착하면.... 어휴 차라리 무슨 이유가 있어서 우울한거라면 해결책이라도 찾겠지만 저도 참 답답합니다 ㅠㅠ 너무 공감되어 그냥지나가지 못하고 댓글달아봅니다 ㅠㅠ 좋은 해결책이 생긴다면 공유해여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