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의 외모도, 목소리도, 성격도 전혀 내 이상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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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66Hope99
·3년 전
남친의 외모도, 목소리도, 성격도 전혀 내 이상형이 아닌데 내가 잠시 뭐에 홀렸던 걸까. 나도 내가 뭘 하고 싶은 건지 도대체 내 마음이 뭔지 모르겠다... 편하지도 설레지도 않는다. 친구만도 못한 관계가 아닌가 싶다. 역시 내가 너무 생각이 많은가? 분석을 중단해야 하는 것 같다 싶긴 한데. 마음이 혼란스럽다. 가볍게 생각하면 좋을텐데. 남친은 내가 하고 싶은거 이것저것 해보고 싶어하던데 내가 바라던 대로 다음 데이트는 교복 대여해서 놀이공원을 가게 됐다. 남친 생기면 하고 싶던 나름의 로망..이었어서. 근데 남친을 만난다는 사실보다 놀이공원을 간다는 사실이 더 설레면 문제 있는 거 아닌가.ㅎㅎ 근데 이렇게 마음이 차게 식고 덤덤하다가도 서로 애정표현이 조금이라도 오가면 과하게 설레는게..뭔지 모르겠다. 난 우리가 서로 너무 달라서 친밀감이 안 느껴지는데 남친은 내가 자기랑 달라서 호감을 느낀 것도 있다고 했다. 기본적으로 난 나랑 닮은 사람을 더 좋아하나보다. 그 다른 부분이...내가 존경할만한 부분이면 나도 상대에게 호감을 느꼈을지 모르겠는데 내가 높게 여기는 가치가 아닌 부분이라... 내가 너무 평가를 하고 있나. 근데 내 마음을 주는 대상인데 이정도는 생각해도 되는 거 아닌가. 놀이공원 표 예매하는것도 남친은 직접 가서 표 2장 주세요 하고 사는 게 더 기분좋지 않냐고 하던데 난 코로나라 혜택 인원제한 엄격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표 2장 주세요 하는건 어차피 예매를 해도 예매한 표 2장 주세요 해야 한다고 남친을 설득했다. 아무리 평일 오전에 일찍 간다고 해도 줄 기다리는 시간은 지루할 것 같고 예매가 훨씬 시간 단축되서 빠르고 효율적인데 뭐하러 그런 낭만을... 참 감성적이고 낭만적인 사람이긴 한 것 같다. 예매를 하고 약속시간, 대여점 장소 내가 다 정해주니까 남친은 그런 계획적인 내가 든든하다고 했다. 나도 남친한테 든든함을 느껴보고 싶다... 근데 든든할만한 구석이 딱히 없다. 내가 심각한 길치인데 길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찾아서 그 부분은 의지를 많이 하지만...ㅎㅎ 난 계획충인데 남친은 무계획충이라고 하길래 답답해서.. 오빠가 고삐풀린 망아지같을때 내가 꽉 잡아주겠다고, 오빠는 내가 너무 꽉 막혀있을때 풀어주라고 했다. 그랬더니 박력넘쳐서 멋있다고ㅋㅋ 설렌다길래 당황스러웠다. 설레라고 한 말이 아닌데... 의도치 못한 반응이었다. 참 많이 달라서 부딪힐 일도 많을 듯한데 너무 멀리 내다보지는 말아야할텐데... 확실한건 지금 남친은 날 많이 좋아해준다. 아직 시작한지 얼마 안 됐으니까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고 계속 사랑을 받다보면 나도 사랑을 주게 되지 않을까 싶다. 첫 데이트는 정말 별 느낌이 없어서 많이 혼란스러웠지만 우리는 아마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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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77
· 3년 전
우선 남친의 장점을 많이 발견해보는 게 어떨까요? 남친에 대한 감정이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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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Hope99 (글쓴이)
· 3년 전
@korea77 고마워요. 장점을 찾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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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저같아도 말씀하시는걸 들으면 작성자님이 되게 멋지게 보일거 같은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