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진짜..자존심만 내세웠던 거 같다. 항상 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난 진짜..자존심만 내세웠던 거 같다. 항상 다른 사람들보다 더 성숙해야 하고 체력도 좋아야 하고 얼굴도 항상 밝은 얼굴 공부도 잘하는 과목은 꼭 하나 있어야 하는 그런 사교성 좋고, 남들보다 잘난 사람. 난 그런 사람이 되길 원했고, 실제로 됐다. 그렇게 돼 사람들이 날 좋아하면 나도 기쁠 줄 알았다. ...하나도 기쁘지 않다. 정말 스스로가 X신 같다. 맞추기만 한 결과가 어떤 지 스스로가 가장 잘 알텐데 또 난 부모에게서 받지 못한 관심과 사랑을 세상 사람들에게 요구할 수 밖에 없었다. 근데 정말 내가 듣고 싶은 말을 해주고 스스로를 토닥여준 건 다름아닌 ' 나 '였다. 웃기지 않는가?.. 남을 맞추고 맞추다가 제 풀에 지쳤는 모습이 자존심 높은 스스로에게도 안타까워서 결국 스스로를 동정하고, 그게 '좋아함'까지 이어지다니 놀랍고 어이없는 결과였다... 하지만 이런 어리석은 내 등X 같은 모습을 깨고 정말 스스로가 원하는 '나'로 있자니 마음이 너무 편했다. 그렇다 내가 가정환경이 힘들었다고 해서 로망스 장르 웹툰에 나오는 여주인공처럼 높은 자리에 올라서지 않아도 된다. 그저 난 나대로 즐길 거다. 한 번 사는 인생 이대로 남에게 봉사만 하다 죽기엔 너무 억울하다 난 나대로의 인생을 즐길래. 물론 남한테 피해는 안 끼치는 선에서.

oooooe

· 3년 전

자신에게 충실한삶을 살아야 만족할수있는것들도 있는것같아요 화이팅!

맞아요 그동안 이뤄내신것들도 헛되지만은 않았을거에요🐬🐬

happynow1004 (글쓴이)

@oooooe 감사합니다..🌧 위안이 되네요

Ming15

가끔은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좋은 결과가 불러올 때도 있는 것 같아요. 분명 happynow1004님은 자존심을 위해 남들의 시선에 맞춘 사람이 되길 원했고 실제로 되었지만 그만큼 내 스스로가 싫었을때도 많았겠죠. 사랑은요. 어디에서 충족되지 못하면 다른 곳에서 다시 얻을려고 해요. 내가 가진 사랑을 남에게도 흘러보낼 수 있어야하니까요. 또 받지 못한 사랑을 채워야 다시 또 세상을 살아갈테니까요. 그래서 그걸 자신이 직접 행동했고요. 웃기지 않아요. 혼자서 내 스스로에게 격려를 하고 토닥이는 건 생각보다 더 멋진 일이거든요. 남을 격려하고 토닥이는 것보다 어렵고요. 저는 예전의 happynow1004님이 어떤지 자세히는 잘 모르겠어요. 비록 중간중간 예전의 나를 표현하는 듯한 글들이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힘들었음에도 놓지않고 결국 좋은 결과로 성장해 나간 happynow1004님의 행동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남이 아닌 자신을 위한 삶을 남의 시선이 아닌 나의 시선에서 살아가길 바래요. 이미 충분히 잘 살아가고 있지만 그래도 더 당신이 멋진 사람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걸 알기에 더 바래보고 싶네요. 좋은 깨달음을 얻어서 축하해요. 😊

CanNotSeeTheEnd

항상 나를 달래주고 아껴주는 사람을 찾았다면 그 사람이 내가 될 수 있다...나를 잘 돌보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아직까지는 쉽지 않아요

HaYul0835

남의 시선에 맞춰진 나는 무언가를 잃기 마련이죠.하지만 그게 어쩔 땐 좋을 수 있어요. 나의 평판이 나를 더 멀리 보내주는 수단이 되니까요. 저는 저를 포장하기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어질 때도 많았어요. 하지만 그 포장 안에도 결국은 내가 스며들어요. 전 당신이 당신을 좀 더 생각하길 바라지만 그렇다고 당신의 평판을 무너뜨리지는 말길 바래요. 우리는 사회를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간이니까. 당신이 도울 수 있을 땐 남을 돕고 당신이 버거울 땐 지나쳐도 좋아요. 모든 순간 당신이 완벽하다면 신은 당신을 버린 거죠. 그러니 완벽하지 않아도 좋아요.

@HaYul0835 고마워요...😂 그래도 인간관계를 열심히 하며 살아가는 게 꼭 잃는 게 많은 것만도 아니더라고요 난 얻은 것도 많았는 거 같아요 다시 내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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