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증은 참 힘든것같아요.. 주변사람들한테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안|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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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증은 참 힘든것같아요.. 주변사람들한테도
커피콩_레벨_아이콘jm6430
·3년 전
청소년기 시절부터 강박증이 심했었어요. 그때는 강박증인줄도 모르고 그냥 스스로 불안하고 압박감에 시달리면서 살았어요. 주변에서도 저를 보며 수군거림과 시선을 받으며 살았어요. 대학교에 진학하고 한동안 좀 완화되는것 같았는데 졸업하고 (취업스트레스 때문인지) 다시 시작됬어요. 때문에 부모님과 마찰도 다시 늘었어요.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사실 강박증은 주변사람이 볼땐 이해하기 힘든 행동들이니까요. 머리로는 알고있죠.. 부모님과 이야기하다보면 항상 나는 너를 최선을 다해 키웠는데 맨날 왜 이렇게 나를 힘들게 하니? 내가 전생에 무슨죄를 지었길래 니가 이러니?너무 이기적이고 너밖에 모르는 애라고 하시거든요.. 저도 부모님이 저를 정성다해 키우신걸 알고 좋은모습만 보여드리고싶은데 반평생을 이런 모습만 보여드려서 너무 죄스럽고 왜 다른 이들한테는 쉬운게 나한테는 이렇게 어려운걸까? 죄책감도 많이들고 그럼 또 불안해지고 무섭고 모든게 제 탓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얼마전에 강박증 관련 유툽 보는데 거기 선생님이 내 탓이아니라고 맨트해주시더라고 ㅎㅎ 근데 그말이 왤케 울컥하던지 ㅎㅎ 남탓을 하고 싶은가봐요 ㅎ
부끄러워답답해우울괴로워강박불안슬퍼의욕없음스트레스중독_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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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srll
· 3년 전
도덕적 법적으로 나쁜 짓 한 게 아니라면 그렇게 자기비하하지 마세요. 능력이 있어서 당신이 소중한 게 아니라 당신 있는 그대로 소중한 존재입니다. 자식 키우는 건 부모의 당연한 의무니 자책할 거 없습니다. 자기가 잘할 수 있는 거 좋아하는 거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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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ppdilyt
· 3년 전
안녕하세요! 저도 심한 강박증에 힘든적이 있어 댓글을 남깁니다. 저 또한 청소년기때, 가장 심했을때는 중3때 (지금은 스무살입니다) 강박증으로 인해 몇달 정신과에 다닌 적이 있어요. 제 경우에는 어렸을때엔 수도꼭지를 지속적으로 만지는 등 행동의 측면에서 강박증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그게 강박증적인 행위라는걸 몰랐습니다) 그러다 십대 중반이 되자 다시금 잊어버렸던 강박증이 사고와 행위 동시에 나타나더라구요. 학교 계단의 얼룩이나 책상 위의 지우개가루 등등 여러가지가 자꾸만 쳐다보아야만 할 것 같아지고, 어떤 끔찍한 상상을 하고는 그 사고를 하지 말아야한다곤 자꾸만 되내이면서 오히려 그 사고에 집착하게 되는, 예를 들면 그런 형식이였습니다. 님께서는 어떠한 강박증적인 증상인지 알 수 없지만, 이것이 남에게 이해받기 어렵고 때때로 이상한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는것에 동의합니다ㅠㅠ.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 할 수 있는 어머니, 부모님마져도 이를 이해하기 힘들어하고 옆에서 같이 힘겨워하며 님께 님을 탓하는 말들을 한다면 저라도 더더욱 상황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도움이 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몇마디 해드리고 싶어요... 우선 제 기준으로서 확실한것은 그건 님의 잘못이 아니라는 겁니다. 강박증으로 힘들어지는건 님 혼자만이 아니고, 아마도 그게 큰 변동 없이 오래 지속되어 왔다면 가족들도 분명 함께 힘들어질 수 있는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님이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 그 이상으로 큰 죄책감과 자괴감을 지니고 힘들어 하신다면 그건 그럴 필요도 없는 것일 뿐더러 강박증을 나아지게 하는데에 도움이 될 것 같지도 않아 보입니다. 어머니의 말이 님을 스스로 탓하거나 옭아매도록 마음속에 담아두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님의 어머니께서 함께 힘들어하시고 더 나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님을 책망하시는 모습을 보이시더라도, 그것이 질문자님이 스스로를 두고 괴로워해야 할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고쳐야지, 안그래야지, 달라져야지 한다고 쉽사리 완화되는 증상도 아니며, 님께서 의도하신건 더더욱 아니니, 님이 마음을 편하게 가지는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것이 아닐까 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카페에 글도 쓰셨잖아요ㅎㅎ) 이정도만 해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어머니와 가족들과 님은 아마도 길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지도 몰라요. 자책하기보단 긍정적으로 마음을 가지려 하는 님의 모습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님의 어머니가 자신이 님께 책망보다는 함께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생각이 들게 하실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화이팅 하시면 좋겠습니다. (저의 경우는 그냥 강박증적 사고나 행위에 집착하게 되면 그런 저를 내버려 두며 스스로를 인정하려고 했습니다. 아 내가 그냥 이런 생각이 드는구나~ 이렇게 행동하고 싶구나~ 생각하고 강박 현상에 그 이상의 의미를 두지 않으려 노력했어요. 그냥 내가 또 이러는구나~ 난 이럴때가 있구나~ 난 이런 경우가 있는 사람이구나~하고요.. 가슴이 두근거리고 너무 불안하더라도, 내가 지금 처한 마음의 상황에 무너지지 않으려고 단것도 먹고 달리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조금 편안함 비슷한것을 강박 상황에서도 느낄 수 있더라구요. ㅠㅠ 힘내셨으면 합니다. 제 상황과 님의 상황은 또 많이 다를 수 있겠지만, 부디 누구보다 님께서 덜 괴로우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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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6430 (글쓴이)
· 3년 전
@syppdilyt 글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저보다 훨 어리신데 ㅎㅎ 인생 선배같은 글 이에요 ㅠ ㅎㅎ 누군가 공감해주니까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는것같아요 ㅠ ㅎㅎ 아 한가지 궁금한게 정신과 상담 받아보셨다고 했는데 그게 많이 도움이 되었나요? ㅠ 저는 몇번 알아보기만 하고 딱히 도움될 만한 자리가 아닌것 같아 포기했었습니다. 이런건 자신에게 맞는 상담자를 찾는게 중요한것같은데 한번 진행될때 비용이 한두푼도 아니고ㅠ 그래서 시도해보기가 좀 망설여지더라고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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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ppdilyt
· 3년 전
인생 선배라뇨ㅎㅎ 감사합니다. 제 댓글이 힘이 되셨다니 저도 기쁘네요! 정신과에 다니는것에 관해서는, 저는 한번쯤은 상담을 받아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저도 네번정도 밖에 상담을 받지 않았는데요(어느 선생님께 가야할까 하고 처음에 정신과를 세 곳 정도 한번씩 다녀본것을 포함하면 일곱번 되겠네요. ) 도움이 되었던 점을 꼽아보자면,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보니, 우선 약을 처방받아 복용해볼 수 있었다는것과(큰 차이는 없었지만 먹은 후에는 마음이 좀 편안해 지더라구요.) 내가 가진 강박증적인 행동, 사고들을 보다 객관적인 설명을 통해 마주할 수 있었다는게 장점이 큰 것 같습니다. 또 나의 증상의 완화를 위해 관심을 지니는 누군가에게 내 많은 것들을 털어놓을 수 있었어서 마음이 편해지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제가 네번을 다니다가 그만 가게된 것은 우선 스스로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능력이 제 강박증을 덜어주는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았고, 또 나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 마음을 편하게 먹고 때때로는 완벽주의를 내려놓을 필요도 있다는것을 알게되어 더이상 가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조금 부담이 된다고 생각하신다면 관련 글같은 것을 읽어보시는것도 도움이 되실까요? 제가 어쩌다 재밌어서 추가한 블로그가 있는데 강박 장애 카테고리에 글이 있더라구요. 한번 보시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https://m.blog.naver.com/psychimaj/222212452177 글쓴이님,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