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감정쓰레기통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조울증|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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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감정쓰레기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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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엄마의 조울증으로 감정쓰레기통이 되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 부탁드려요 엄마는 많이 참는 성격이예요 저와 동생을 낳고 산후우울증이 오셨고 말을 참 밉게 하는 시댁과 중간 역할을 잘 하지 못하는 아빠 사이에서 우울증이 더 심해졌어요 대학병원에서 우울증 약을 처방 받아서 드시고는 있는데 꾸준히 드시지 않아요 그러다 몇년전부터 갑자기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기 시작했어요 갑질을 하시더라구요 상대방이 반말 같이 말을 좀 짧게 하면 그거에 대해서 왜 반말하냐고 누가봐도 너무 심하게 화내고 그런 기분 안좋은 일이 생기면 샀던 물건 다 환불해달라고 하는건 정말 자주 있는 일이였어요 가족들한테도 막 욕하면서 자기가 서운했던 일 얘기하고 공격하고.. 서운한 것도 많고 감정이 안좋은 큰이모에게 연락해서 할머니한테 돈 안보내면 가만안둔다고 문자로 협박하고 욕하고.. 어떤 사소한 일이든 그 일로 기분이 안좋아지면 앞에 썼던 일들이 계속 반복됐어요 어떨땐 저를 공격하고 욕하고 또 어떨땐 자기 말을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니 저를 앞에 앉히고 다른 사람들 욕을 한시간 넘게 하고 그러다 제 욕도 하고.. 감정쓰레기통이 되어 너덜너덜해지길 반복했어요 이러다가 우울한 시기가 오면 하루종일 우는 날도 있고 무기력하다가 또 앞에 얘기했던 조증인 상태가 되어 세달정도 시달리고 그러다 1년 반? 2년 정도 우울한 상태고.. 이렇게 반복한지 7년이 되어가는것 같아요 처음엔 갱년기여서 그런가보다 하고 우울증인줄만 알았는데 뭔가 계속 이런 패턴을 반복하니 이게 조울증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월 초부터 조증인 상태인데 아직까지도 조증인 상태라 엄마를 설득해서 같이 정신과에 가서 증상을 제대로 설명하고 약을 제대로 처방받아야할 것 같은데 지금 엄마의 상태론 병원가자고 하면 내가 지금 문제가 있는거냐 라고 하며 말도 못하게 하고 제 욕이든 남의 욕이든 욕을 시작하실것 같아요 대학병원 다니는 곳에선 증상을 제대로 얘기 안하고 우울증 약만 처방받고 있어서 제대로된 치료가 안되고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엄마가 얼른 제대로 된 처방을 받고 제대로 치료를 받아서 원래 우리 엄마로 돌아왔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힘들다속상해우울괴로워우울해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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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gj
· 3년 전
본인이 감당할 수 없다면 떨어져 지내는 것도 좋아요. 같이 산다면 덜 보거나 독립을 하는 것도 좋아요. 동생도 그렇구요. 일단 자신을 지키세요. 본인이 숨쉬고 살 수 있어야 누군가를 도울 수도 있는 여유도 생겨요. 저희엄마도 그렇거든요. 전 25년넘은 것 같아요. 안 고쳐져요. 정말 본인이 변해야겠다 마음 먹지 않는 이상 어려워요. 어떤 계기가 생겨서 마음을 먹고 스스로 노력하지 않는이상 어려운것 같아요. 엄마는 두시고 동생 챙겨서 본인인생 먼저 사세요. 엄마 주변의 친구나 친척들이 있다면 거기에 맡기시고 어머니도 기쁨 즐거움 함께하실 분들이 계시겠죠. 없더라도 그냥 두시고 일단 본인인생을 먼저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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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srll
· 3년 전
부모로 인해 인생 꼬였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하나로서 빨리 독립하세요. 부모님에게 발목 잡히면 끝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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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qslTm (글쓴이)
· 3년 전
@yangj 따뜻한 댓글 진짜 감사드려요 ㅠㅠ 다행히도 이번년도부터 동생과 같이 독립해서 살고 있어요. 덕분에 엄마랑 떨어져있게 되어서 같이 사는 아빠가 받는 스트레스보단 덜 받고 있습니다. 독립하고 한동안은 전화로 감정쓰레기통이 되어서 정말 너무 지치고 힘들더라구요.. 진짜 참다참다 엄마랑 전화를 끊었는데 눈물이 막 터져나와서 진짜 엉엉 거리면서 울었어요. 거의 2시간 내리 운것 같네요. 동생한테 나 너무 힘들다고 이제 못해먹겠다고 얘기하고 그렇게 삼일동안 엄마 연락 아예 안받고 내가 괜찮아질 시간이 필요하다고 문자 남겼어요. 그 삼일동안도 괜히 속상하고 엄마랑 연끊고 이별하는듯한 기분에 시도때도 없이 울고.. 그 이후에 연락은 가끔하고 요즘엔 제가 힘들어하는걸 아시고 연락도 일부러 안하세요. 또 연락해서 하소연하고 욕하다가 제 기분 상할까봐. 좀 떨어져있으니 스트레스는 덜 받는데 최근에 아빠가 와서 자기 너무 힘들다고 엄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얘기하더라구요. 아빠가 힘든거 잘 얘기안하시는 편인데 저도 겪어봤으니 그 힘듦이 이해가 가서 또 마음이 안좋고.. 오늘 본가가서 엄마랑 얘기해서 같이 정신의학과 가자고 얘기해보려고 해요. 너무 따듯하게 댓글 달아주셔서 주저리주저리 얘기하게 되었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하루하루 좋은 일들로 가득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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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qslTm (글쓴이)
· 3년 전
@srsrll 독립을 하긴 했지만 아직 제대로 된 독립을 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아요.. srsrll님도 참 많이 힘드셨겠어요..ㅠㅠ 앞으로 좋은 일들로 가득가득하시길 바랄게요! 따듯한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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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gj
· 3년 전
엄마의 힘든 모습을 지켜보지 못하는 글쓴이의 마음도 있을거예요. 힘들어 하는 자신의 마음을 돌보아서 하나씩 하나씩 엄마로 부터 자유로워지길 바랍니다. 저도 해보고 있는데 쉽지 않지만 불가능하지 않아요. 어머니의 힘들어 하는 모습을 지켜보다 보면 어머니 스스로도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거예요. 아주 느리지만 천천히 그래도 아주 중요한 시간이랍니다. 자유롭고행복한 날 오길 빌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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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qslTm (글쓴이)
· 3년 전
@yangj 좋은 말 정말 정말 감사해요..ㅠㅠ 제 마음 먼저 돌봐야하는걸 알면서도 그건 또 어떻게 해야하는지.. 참 쉽지 않네요 '아주 느리지만 천천히 그래도 아주 중요한 시간'이라는 말 너무 좋네요 따듯한 댓글 정말 감사해요 yangj님의 댓글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일을 하고 계시다고 하셨는데 혹시 어떻게 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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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srll
· 3년 전
금전적 독립도 중요하지만 정신적 독립도 중요합니다. 가족의 상태가 어떻든 나는 내 길을 가겠다는 의지가 중요하죠. 그알게 해서 내가 성공하는 게 가족에게도 궁극적으로 더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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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gj
· 3년 전
저는 가족때문에 힘들때 많이 울었어요. 그리고 내 마음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내 자신에게 많이 물었어요. 그리고 어떤 길을 가고 싶은가 어떻게 할것인가 계속 묻고 찾았던것 같아요. 마음에 대해서는 저는 종교가 불교여서 법문을 듣거나 명상을 배웠어요. (정토회 불교대학 명상수련 / 담마코리아 -검색하면 다 나와요) 의지하는 종교가 있다면 도움을 받는 것도 좋아요 (너무 의지하는 것은 추천 하지 않아요. ) 책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되구요. 저는 강의를 많이 들었던것 같아요. 저도 자유로워지려고 노력을 많이했었는데 내가 알아보고 노력하는 만큼 알게되고 자유로워 지는 것같아요. 그리고 힘들면 심리상담사에게 도움을 받으세요. 주변에 힘든얘기 하기 쉽지 않고 되려 니 잘못이야 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저도 경제적인 부분이 여유가 생기면 상담을 받을 예정이예요. 한국은 정신과 /심리상담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 인데 외국은 정말 흔하거든요. 그래서 저도 도움 받으려고 이 앱을 깔았어요 ㅎㅎ 전문 상담을 받았다면 추천을 해줄텐데 저도 아직 그런 경험은 없어서 아쉽네요. 잘 맞는 선생님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하더라구요. 본인이 힘들때 정상적으로 건강하게 의지하는게 필요해요. 운동 꼭 하시구요. 검색하면 다 나와요. 아프면 아프다 말하고 좋으면 좋다 말하세요. 저도 그래야 겠네요 ㅎㅎ 엄마에게도 “엄마가 그렇게 말하면 내 마음이 아파 “ 이렇게 내가 느낀 감정을 표현하면 훨씬 전달이 잘 되는 것 같아요. 내 상태를 잘 표현 하는 것 이것이 건강한 관계의 시작인것 같아요. 나와 내 사이가 좋아야 힘든일이 생겨도 덜 아프고 빨리 회복된다고 해요. 힘든일로 부터 빨리 벗어나구요. ㅎㅎ 제가 들었던 강의는 유투브에서 김창옥 / 김미경 / 신사임당님이 인터뷰하신 정우열 의사 / 이 앱 만든 양재웅 양재진 의사 /외에 자기계발 강의 등 등 그리고 밥 잘 먹고 잠잘자는게 정말 중요해요. 너무 길었네요. 건강한 삶 찾으시길 바래요!^^ 지금은 힘들어도 가다보면 성장하고 더 단단해진 자신을 만날거예요. 아 글쓰기도 좋다고 해요. 저도 해보려구요. 그리고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사세요. 좀 이기적인 것도 필요한것 같아요.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꼭 행복해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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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qslTm (글쓴이)
· 3년 전
@srsrll 정신적 독립 ㅠㅠ 정말 힘든 것 같아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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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qslTm (글쓴이)
· 3년 전
@yangj 정성스러운 댓글 정말 너무 감사드려요..♥️ yangj님이 알려주신거 하나하나 실천해봐야 겠어요 ㅎㅎ 저는 작년에 어쩌다 명상을 한 번 해봤는데 왜인지 모르게 눈물이 계속 나더라구요 마음이 편안해지긴했는데 눈물이 자꾸 나서 너무 놀랬던 기억이 있어요 감정을 꾹꾹 누르기만 하다가 마음이 편안해지니 억눌렀던 감정이 터져나온것 같더라구요 내 상태를 감정을 잘 표현하는게 참 중요한 일이겠구나를 그 때 좀 깨달았던것 같아요 그 이후에 명상 해야지 해야지 했는데 결국 또 힘들어지고 나서야 다시 해봐야겠다 마음 먹었어요 ㅎㅎ 오늘부터 시작해보려구요! 명상두 운동도 ㅎㅎㅎ 영상 추천해주신 것두 하나씩 봐볼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yangj님도 좋은 거 많아 보시구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우리 같이 건강하고 행복해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