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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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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본인의 기준에서 조금만 튀게 행동한다던지, 본인의 말을 거스르거나, 상대보다 능력적으로 떨어진다고 느껴지면 너무 싫어하십니다. 특히 여자가 남자보다 잘났다고 생각이 들면 무슨 말이나 행동을 해도 잘난 척하는 걸로 받아들여 지나봐요. 어김없이 비꼬는듯한 말투나 행동을 하시는데 이제껏 아버지가 못하는 부분이 있어도 도움을 받지 않으려고 하시니 모르는 척하거나, 잘하는게 있어도 미움 받지 않으려고 티 안내고 못하는 척을 했어요. 옛날 분이시라 가부장적이고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셔서 그런가보다해도 맨날 해주고도 비꼬아지거나, 좋은 소리 못 듣고 타박만 하시니까 괜히 해주고 눈치보게 되고 마음의 상처가 돼요. 신경끄고 안하면 되는건데 또 제가 큰 맘먹고 냉정하게 굴면 세상 불쌍하게 피해자 코스프레 하시는데 ‘에휴, 부모니까 참자...’하면서도 자꾸 제 맘이 난도질 당하는 것 같이 아파요ㅠ 얼마전까지도 부모님한테 예쁨 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고, 칭찬 받고 싶어서 항상 잘 하려고만 했는데 제가 어떤 행동을 해도 부모님 눈에는 맘에 안 드시는거 같더라고요. 이래나저래나 어차피 타박 받을거 그냥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가족을 대하자 하면서 지내고 있는데 솔직히 자꾸 당하다보면 화딱지나요. 세살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두분 다 꼭두각시처럼 말 잘듣는 자식이 필요하신듯하네요. 정말 소름끼쳐요. 이제껏 자식으로 말 잘듣고,착한 장녀라는 컴플렉스에 시달리기도 했고...부모님 말에 거스르면 엄마는 짜증을 내고 아버지는 과민하게 화내시고 이제껏 표현 제대로 못하고 산 제가 가엾네요. 전 제 목소리를 내면 사람들이 싫어하고, 상대의 생각과 같지 않다는 의사를 밝히면 사회에서 매장 당할 줄 알았어요. 그래서 사회생활에서도 전 제 의견을 죽이면서 아닌것 같아도 무조건 좋다 좋다거렸고요. 사람들은 이런 제가 답답했겠죠. 저도 이런 제가 너무 답답했거든요. 말하고 싶은 욕구가 목구멍까지 차 올랐지만 나오지 않았답니다. 전 이제껏 살면서 저를 죽이면서 살았던거 같아요. 말도 못하고 표현도 못하고 제가 느끼는 감정도 부정한 채 로봇처럼 살았던거 같네요. 이제는 누가 뭐래도 제가 하고 싶은 말 하면서 살고 싶어요. 남 눈치 안보고 당당하게! 주늑들지 않고 제가 잘하는 것도, 못하는 것도 자연스럽게 표현하면서 살고 싶네요. 아팠던 기억들 하나씩 하나씩 떠나 보내는 중이예요. 생각보다 상처가 참 많네요ㅎㅎ저 잘 할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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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ogae12
· 3년 전
저도 그랬던 것 같아요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언제나 의견이 틀린 어머니 때문에 학창 시절 까진 너무 힘들었어요... 독립 이후에는 저를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졌고 그만큼 상처도 자연스럽게 아 문 것 같아요 지금은 저도 부모님에게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고 그걸로 뭐라 하시면 이젠 한 귀로 듣고 흘리게 됐네요 ㅎㅎㅎ 작성자님도 시간이 지나면 작성자님의 소리를 낼 수 있을 거예요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