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자기혐오와 무기력증에 너무 지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자살|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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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자기혐오와 무기력증에 너무 지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xxxxxxq
·3년 전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나의 사소한 성격들이 싫었어요. 소극적이라던가, 남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한다거나.... 그로 인해 생기는 여러 문제들이 발생했을 때, 처음에는 "왜 사람들은 나에게만 이럴까? 정말 너무한 사람들이다. 이런 내가 불쌍하다. 성격을 고치고 싶어." 정도의 자기연민으로 무장한 위로로 저를 다독였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런 제 자신이 너무 싫어졌습니다. 사소한 것 하나 하나가 모여 지금의 모든 제가 너무 미워요. 저 자신에게 죽으라는 말도 하루에 몇 번씩 합니다. 사실 죽고 싶지 않습니다. 자살할 생각은 전혀 없어요. 오래오래 살고 싶습니다. 그냥 이런 나로 살기 싫어요. 새로운 나로 살고 싶습니다. 계속해서 밀려들어오는 여러 감정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자꾸만 묻어뒀습니다. 공부하느라 바빠서 슬퍼도 나중에 울자며 넘기고, 또 넘기며 이 시기가 지나면 다 괜찮아질 거라고 위로했습니다. 사실 괜찮아지지 않을 건 알고 있었습니다. 그냥 무슨 말이라도 해서 저를 위로하고 싶었어요. 이제 저는 어쩌면 인생에서 제일 여유로울 지도 모르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붕 뜨는 시간 속에서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작도 모르겠고 끝도 알 수 없는 자기혐오와 연민에만 잠겨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상태를 뭐라고 설명해야 할 지,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신과나 상담센터를 방문해 보는 방법도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불쌍한 나"를 가엾게 여기는 그런 자기연민의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적인 상담을 받게 되면, "나는 정말 마음이 아픈 사람이 맞구나. 치료가 필요하구나." 를 인지하게 되면서 오히려 더 빠져들게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 이러는지 어떻게 해야 할 지 아무 것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어디엔가 조금이라도 털어놓고 싶었어요.
우울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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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77
· 3년 전
오늘부터 자신을 사랑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게 어떨까요? 자신의 장점도 많이 발견해보고요. 자신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을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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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so22
· 3년 전
소극적이고 친화력이 약하고 ,문제가 발생했을때 처음에는 남탓을 하다가 나중에는 결국 자기탓으로 몰아버리시고는 결국 자기부정까지 하셨네요. 이런마음이 생길때마다 공부나 다른쪽으로 시선을 돌려 환기 시켜주시기도 하셨지만 확실한 위로가 되진 않았구요. 지금여유로울 이시기에 할수있는것은 저는 가벼운 운동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거기에서 얻게될 성취감으로 선생님을 다독여주세요. 이것도 해냈구나 , 오늘도 해냈네 , 이정도까지 이제할수 있네 등등 좋은말로 선생님을 다독여 주시길 바라요. 그리고 끝도 없는 자기혐오에서 벗어나시길 바라요. 선생님은 선생님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내편입니다. 본인을 다독여주시고 감싸안아주시고 아껴주세요. "내가왜이러지"," 아 진짜 나는 아픈사람인가?" 이런 생각하지마시고 우선 몸을 좀 움직여보세요. 도움이 될겁니다 ☺️ 잠도 푹주무시고 밥도 거르지 마시구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