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 연애가 생각해보면 별거 아닌데 너무 답답하고 불안해요
Myosotis0214·3년 전
현재 중3 여중생인데요. 어린 나이에 이런 고민이라니 웃길지도 몰라요.. 조금 길지만 꼭 읽어주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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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1 때 연애에 대해 가볍게 생각했어서 그냥 좋아하지 않아도 고백을 받으면 다 받고 그랬었는데요. 중1 1학기 때 좋아하지 않는 마음으로 사귄 남자친구 A와 헤어지고 2학기 때 어쩌다보니 A가 좋아져서 혼자 마음 속으로 끙끙 앓다가 그 친구도 계속 저를 좋아해서 다시 사귀게 되었죠. 하지만 저는 그 전에 한 연애들이 정말 연애 같지 않은 연애라 사실 제대로된 연애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죠. 손 잡는거 마저 부끄럽고 꽤 힘든 일이였으며 친구들 앞에서 연애하는 티를 내는거 조차 부담스럽고 부끄러웠어요. A는 수업시간 내내 저를 처다보고 말을 시키고 그럴 때마다 저는 싫어하는 티를 팍팍 냈었고 괜히 애들 앞에서 A만 저를 많이 좋아하고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억지로 사귀는 것 같은 상황이 되고 계속 친구들도 좀 받아주라는 말들에 제가 예민하고 이상한건가 싶고 A에게 또 미안하기도 했어요.
(사건시작)
A와 제 친구들 남자 3,여자 3과 저 이렇게 8명이서 놀다가 코인노래방을 가게 되었는데요. 저는 A와 사귀기 전에 이 친구들과 자주 노래방을 왔어서 어울려 노래를 불렀는데 남사친과 같이 발라드를 부르는게 A는 싫었는지 자꾸 포옹해달라고 하고 손 잡아달라고 그러고 점점 저에게 집착을 했지만 전 아까 말했다싶이 이런 연애는 처음이라 손 잡는거 조차 티내고 싶지 않고 먼저 할 용기도 안났지만 평소에 A에게 미안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냥 다 받아줬지만 계속 속이 울렁거리고 그 노래방에서 빠져 나오고 싶었어요. 저는 화장실을 가는 척, 옆방 친구들을 보러 가는척 점점 거리를 뒀지만 친구들이 짜고친건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A와 저만 단둘이 노래방 한 칸에 남게 되고 A는 저에게 키스를 할려고 했습니다. 저는 손 잡는거 마저 그 날 처음해보고 당황스럽고 가슴이 뛰는데 키스는 진짜 상상도 못했던 일이고 처음에는 조금 당황하고 입을 열지 않았지만 평소에 제가 받아주지 않았던 미안함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고 원래 이게 맞는건데 내가 이상한건가 싶어서 그냥 A가 원하는데도 해줬습니다. 근데 그 다음부터 A를 보면 울렁거리고 답답하고 피하고 싶고 손만 잡아도 바로 놔버리고 싶은 마음이 미치겠어서 결국은 헤어졌습니다.. 근데 2년이 지난 지금도 걔 얼굴만 보면 그 때 그 순간의 향기? 같은게 느껴지면서 토할 것 같고 배가 아프고 너무 속이 답답해져요.. 미래에 만날 남자친구와 스킨쉽을 하게 됐을 때도 이런 생각이 들면 어떡하죠?..?
이런 얘기, 고민을 친구들한테 털어놨다간 절 더럽다고 생각하거나 그러면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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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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