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습관적으로 내시는 아버지, 저는 닮기 싫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대학생|군대|폭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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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습관적으로 내시는 아버지, 저는 닮기 싫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cherrycake
·3년 전
안녕하세요. 25살 대학생 입니다. 지금은 타지에서 학교다니느라 혼자 살고 있지만 태어나서부터 20년간 어머니, 아버지, 저, 그리고 2살 터울인 남동생 이렇게 4명이서 살았습니다. 본가에서 부모님과 같이살때 항상 독립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요, 바로 아버지의 분노조절장애 때문입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50대 중반을 바라보시는데 제가 어렸을때부터 어제까지 한결같이 욱하십니다. 정말 사소한걸로 욱하셔요. 순간적으로 버럭! 하십니다. 제 과거 경험을 떠올려보면 할아버지도 이러셨어요. 아버지도 폭언과 분노를 쏟아붓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기에 보고 배운고 같아요. 어제도 어머니와 전화통화하다가 사소한 의견차이가 있었고 저와 엄마는 의견을 주고받고 그 의견에 관해서 어쩌구 저쩌구 말에 말의 꼬리를 물어가며 주고받고 있었는데 옆에서 전화 엿듣고 있던 아버지가 큰소리로 말대답하는 꼬라기 보라고 소리치더군요. 그때 감정이 확 상했습니다. 특히나 아버지는 부모로써의 권위나 본인의 자존심이 손상당했다고 느낄때면 버럭 하십니다. 항상 시작하는게 "어디 부모한테..." , "버르장머리 없이..." 이런 식입니다. 그리고 어머니 한테도 화를 버럭버럭 내시는데요, 지금은 저랑 제 동생이 성인이 되어서 함부로 못하는 것도 있고 아버지가 화를 내시면 저랑 제 동생도 참고만 있지 않기에, 저와 동생에게는 거의 화를 분출하지 않는 편인데, 항상 싸우기 싫어서 참고 계시는 어머니한테 화풀이를 자주 하십니다. 문제는 그 욱하는 성격, 화를 습관적으로 내는 특성을 저와 제 동생, 그리고 어머니도 닮고 있다는 겁니다. 제가 본가에 내려가면 가끔 사소한걸로 발끈하시며 소리지르시는 어머니를 볼때 아버지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사소한걸로 동생에게 소리치는 제 자신을 발견할때 제 아버지가 떠오릅니다. 군대에 있을때도 후임에게 사소한 실수한거 가지고 호되게 성내며 혼내는 모습에서 제 아버지의 모습이 투영되는거 같습니다. 지금은 부모님과 떨어져 산지 5년이 넘어서 아버지의 악령을 많이 털어낸듯 보이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한 사이에서 더욱 버럭 하며 극대노 했던 경험이 있고 또 가끔 분노로써 다른사람을 통제하려하는, 20년 넘게 보아온 아버지의 모습이 저에게 나타나려는 것 같아 너무 스스로가 혐오스럽습니다. 현재는 저와 제 남동생 모두 아버지랑은 피상적이고 형식적인 대화면 몇마디 하고, 대화 자체를 하고싶어하지 않습니다. 어머니와는 많은 대화를 하기 때문에 친밀한 관계입니다. 아버지는 저와 제 동생과 친해지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이시는데요, 문제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지내다보면 갈등이 발생하잖아요? 부모자식 간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드는데 그때 "어디 부모한테 버르장머리없이!" 이런 식으로 나옵니다. 남아있던 정이 다 떨어져요. 그래서 아버지께는 정말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 이상 먼저 전화를 걸지 않게 됩니다. 화내는 사람 옆에 있으면 같이 화내게 되고, 기분도 안좋고, 짜증이 나기 때문이죠. 나중에 제 자식에게 이런 화내는 습관을 물려주고 싶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낼때도 갈등이 생기면 화로써 해결하려고 하는 모습이 제게 깃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분노하는 습관? 화로써 다른사람을 통제하려는 특성? 이런것들을 저한테서 없애고 싶고, 아버지의 욱 하는 모습을 닮기 싫은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감사합니다
아버지속상해트라우마괴로워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분노조절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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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wiqoo98
· 3년 전
자극과 반응 사이에 공간을 가지는 경험을 해보면 좋을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