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네트가 된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폭력|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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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네트가 된 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kingofclown
·3년 전
저희 부모님은 자식들을 과보호 합니다. 첫 째인 저는 부모님께서 가지신 기대치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그만큼 부모님께서는 제가 부모님의 뜻대로 움직여주고 행동해주길 바라는 마리오네트같은 아이가 되길 원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착한 아이'지요. 그러나 저는 불효녀였습니다.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시킨 적이 없을 뿐더러, 부모님의 집착이 싫어 도망친 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그때마다 돌아오는 폭력을 막을 수는 없었지만 그 잠시 가진 자유가 너무 좋았습니다. 현 대학교 재학하면서 지방으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댁에서 통학하기에 왕복 3시간이라는 시간은 너무 헛된 시간이 될 뿐만 아니라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친구의 자취방에 함께 지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하듯 부모님께서는 원치 않으셨으며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도 도와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시험 기간 동안만 친구의 집에서 보내기로 결론이 났습니다. 그러나 이 후 부모님께서는 제게 더 집착하게 되었습니다. 할머니께 전화해서 들어왔는지 보고 받기를 원했고, 학교가 아닌 집에만 있기를 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순적이게 이야기를 하셨죠. 분명 학교는 부모님의 기대 때문에 준비하게 되었고, 합격 후 부모님께서는 제가 학업에 충실하기를 원하셨고, 저 또한 등록금이 아까워서라도 학교에 충실하게 다녔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번 중간고사도 나름 상위권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왔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부모님께서는 제게 학업이 뭐가 중요하냐, 나는 너를 믿지 않는다, 네가 잘했으면 그러지 않는다, 네 탓이다,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 는 등 많은 말들을 제게 하십니다. 그런 점들이 제겐 스트레스로 다가왔나 봅니다. 별 아픈 것도 없는데 유난히 감기 마냥 기침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병원에서는 별 다른 증상을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유독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심해지기도 합니다. 복통과 동반되는 기침은 많이 힘들더라구요. 부모님을 설득하자는 생각은 이미 접은지 오랩니다. 부모님께 제 의사를 전달하는 것도 포기한지 오랩니다. 전혀 들으실 생각도 없으셨고, 그저 부모님의 입장에서 보기 바쁘십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참 부정적인 사람인 것 같습니다. 이런 스트레스가 계속 될 수록 제 마음은 부정의 극을 치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이 이제는 지치고 힘이 빠집니다. 저는 제 인생을 살고 싶은데 그것을 부모님께서 막으시는 부분에서 답답하고 짜증나고 이제는 힘도 없습니다. 누구에게 말하기엔 제가 본 저의 부모님의 모습이 너무 부정적이라 말할 수가 없어 이 곳에서라도 털어놓습니다. 어떻게 해야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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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entureseeker
· 3년 전
마카님은 자유롭게 사셔도 되요. 자립을 준비하세요. 효도하지 마세요. 보니까 자신을 불효녀라고 하셧는데, 부모님께선 자식의 성공을 자신의 성공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어요. 자식의 인생과 본인의 인생을 동일시하기 때문에 자식이 잘되길 바라고 내가 좀 이끌어주고싶은 마음때문에 자꾸 자식 인생에 간섭하고 말안들으면 속상해하고 화내고 점점 옭아매게된단거죠. 아마 부모님께서 마카님 키우실때 고생 많이 하셨을거에요. 본인의 인생을 바쳐 자식을 키우셨으니 그 보상을 받고싶은 마음이 강력하게 보이네요. 아마 마카님도 그 마음을 알고 자식으로써 죄책감때문에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는 거겠죠.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잘못된건 잘못된 거에요. 내 인생을 바쳐 자식을 키웠다? 이 말을 자랑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자신이 참 바보같은 사람이란걸 인정한다는 뜻이라고 생각해요. 자식을 키우든, 학생들을 가르치든 교육자(카운슬러)들은 교육활동과는 별개로 자신의 행복을 찾아야 합니다. 교육활동에서 인정을 받고 보람을 느끼려고 하면 안되요. 자기 인생의 행복은 오로지 자신만이 찾을수 있어요. 절대로 누군가가 해결해주지 않아요. 물론 그렇다면 새찬 고독에 마주하게 되겠죠. 노고에 감사나 위로도 받지 못하고, 스스로 자립해서 떠나가니까. 하지만 그것이 진정한 교육자의 마무리에요. 그렇기때문에 자신의 인생은 스스로 짊어지고 나가야되는거에요. 그래서 부모가 강하다고 하는겁니다. 어디선가 신데렐라의 요정이 나타나 모든걸 해결해주리라 믿으며 자신을 속이고, 내 인생을 타인에게 맡긴다는 것. 그것은 설령 부모와 자식간에도 금기해야 된다는 거에요. 부모님께선 자식을 통해 보상을 바라기보다 자기자신을 돌아보며 스스로 행복을 찾아갔어야 했어요. 그리고 마카님도 그렇게 해야해요. 마카님또한 부모님이 그렇단 핑계로 자신의 인생을 타인에게 떠넘기지말고, 자립을 준비하고 자유롭게 사세요. 부모님의 미움을 두려워하지마세요. 어차피 마카님의 행복은 마카님에게 달려잇으니까. 그게 뭐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젊기만 하다면야 조금 넘어지고 깨져도 어떻게든 먹고살수있지 않겠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