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3년 전
어느 편의점에서 홍보 포스터 관련해서
젠더 관련 이슈가 있었다고 누가 알려주길래 찾아봤다.
...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자신들과 공동체의 수익과 관련되어있을 홍보문에
자신들만 알아볼 수 있는, 젠더관련 단체를 상징하는 것들을 디자인에 섞어 넣는다.
...
표현 자체는 표현의 자유가 있으니 탄압할 수 없고, 어차피 극단적인 비하표현의 암시 등을 통해서 줄어드는건 자기들 수익일테니 상관 없겠지만
좀 한 가지씩만 했으면 좋겠다.
광고면 광고, 사상에 대한 홍보면 홍보.
회장선거 나가는데 홍보문에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 이름 슬쩍 적어놓고 '000 멍청이' 하는 것이랑 무엇이 다른가.
본인이 그 사상에 떳떳하다면
숨기지 말고 떳떳하게 표현했으면 한다.
누가 알겠나 진짜 세상이 바뀌어줄지.
본인들도 그러한 사상을 드러내는 것이 본인들의 사회적 인식과 수익에 치명적임을 알기에 그런건지는 몰라도
본인들의 사상이 건강하고 합당하고 떳떳하다면 드러냈으면 한다.
더 읽다보니 수정요청이 들어와 수정했음에도 기어코 배경의 잔디 그림자나 별자리를 교묘하게 바꿔놓고 있었던 것도 들었다.
원본 배경에는 없는 별 배치와 잔디 그림자라고 한다.
...이쯤 되면 숨긴 사람이나 그걸 찾은 사람이나 서로 대단하다 대단해..
사소함에 숨겨서 못찾으면 우리들을 멍청하다고 조롱할 생각이었는지 몰라도
치사하게 불리한 조약은 돋보기로 봐야할 정도로 미세하게 적어놓는 행위가 떠오르곤 한다.
그렇게까지 해서 얻는 것이 무엇인가 싶기도 하다.
물론 정말로 여성들을 심하게 비방하고 차별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나는 그 사람이 당장 남성인지 여성인지조차 구분하지 않고 마냥 "여성을 비하해? 그럼 남성이지! 죽여!!" 하는 것이 참 안타깝다.
누군가 빌라 단지를 걷다가 잘못버린 음식물쓰레기를 밟았다고
해당 빌라 단지에 거주하는 모두를 혐오하고 모욕하면서
세상을 환멸하고 다시 쓰레기를 손으로 뒤적거리며 만들어서 남들에게 내던진다.
기피해야할 것은 쓰레기를 잘못버린 당사자들일텐데
빌라단지의 모두가 졸지에 쓰레기를 맞게 되었다.
그것은 이리 한 무리가 양 농장을 습격해 양들을 죽였다고
그 주변 일대를 넘어 배를 타고 넘어가서까지 이리들을 모두 학살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에서 잔혹함은 더욱 부각되고 손에는 내 것인지 아닌지조차 모르는 피가 줄줄 흐르고
나도 잃고 남도 잃게 되는 것이다.
내가 삶을 치열하게 살지 않아서인진 모르지만
그렇게 서로를 잃고 혐오하는 싸움을 보면 참 안타깝다.
니가 남자라서 그런 것들을 모르는거야!!
하기엔
당장 남성으로써 받는 차별또한 상당히 많고,
같은 남자임에도 같은 남자라고 좋아하고 여성을 배척하는 꼰대들을 볼때면
환멸감이 차오르곤 한다.
아 너구나.
이런 싸움의 원인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그리고 남여성비가 2:8인 곳에서 일하고있는 사람으로써 보면
혐오표현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이들이 많았는데.
그 누구도 내 눈을 바라보면서 내뱉지는 못했다.
내 뒤통수에다가 연신 해댈 뿐.
처음엔 그들에게 분노했지만 껀덕지가 없어서 아무것도 못했었는데
1년 전 쯤부터 그냥 체념하고 있다.
그들이 남성을 혐오하면
그들의 삶에서 남성과 함께하는 모든 수단에서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기피할텐데
그것은 결국 그들의 삶을 갉아먹는 것이나 마찬가지일테니.
그냥 해당 사건 듣고, 마카에서 가끔 나오는 젠더문제에 대한 글을 보다보니 생각이 조금 많아져서 써본다.
상관은 없지만 설마 삭제당하나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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