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제 모습을 놓지 못하는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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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제 모습을 놓지 못하는 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Uhwa21
·3년 전
계속되는 우울증으로 약도 먹었고, 상담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그러다 제가 어렸을 때 애착관계 형성에 문제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걸 알고 나니까 모든게 이해가 되더라구요.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우울한 제가요. 어머니도 상담사시고, 아버지는 가정적이셔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을거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정신적 문제가 가족으로부터 비롯된다고 어릴때 부터 들어왔고, 저희 집은 누가봐도 행복한 가정이었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애착관계 형성에 문제가 있었다는 대답을 듣고 나니 남자친구가 항상 필요했던 제 모습도 이해가 됐습니다. 분명 나아지는 중 인것 같아요. 사랑받고 싶고, 관심 받고 싶은 마음도 전보다 많이 줄었고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디는 것 또한 이제 괜찮은 일이 되었습니다. 요즘엔 나름 행복하고 문제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그치만 제가 궁금한건, 제가 자꾸 우울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놓으려 하지 않는다는 거에요. 가끔은 우울증이 제 자아 같고, 저의 일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우울증인걸 남자친구에게 말하고싶어져요. 제가 얼마나 아팠는지, 지금은 얼마나 아픈사람인지 이런것들을요. 작년에는 자살시도 까지 했는데 지금은 이렇게 지낸다는게 신기합니다. 가스라이팅을 당했던 지난 연애가 끝나고 나서 건강해진 것 또한 맞는것같아요. 자꾸 제가 약한사람인걸 말해주고싶어요. 제가 자살시도를 했었다는것,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것, 전에 이만큼의 힘든 일들이 있었다는것을 남친에게 말하고싶어요.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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