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그만해 제발 좀 그만해 나 죽을 거 같아 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조울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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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jamn3333
·3년 전
아빠 그만해 제발 좀 그만해 나 죽을 거 같아 아빠도 봤잖아 나 목 매다는 거 그거 보고 아빠 나한테 뭐라고 했어? 웃으면서 그거 가지고 죽겠냐고 했지? 나중에 동생한테 들었는데 나 쇼하는 거라고 못한다 그랬다며 쇼하는 건데 왜 살렸어 그냥 가만히 두면 죽을 수 있었는데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 내려와서 고 3이 된 지금까지 8년 동안 우울증이었던 거 모르지 아빠가 했던 짓 꾸역꾸역 참아왔던 거 모르지 그래도 사람 새끼라고 살고 싶다고 자해하고 밤마다 이불 뒤집어쓰고 울고 버틴 거 알긴 알아? 그래 우리 엄마도 나빠 근데 나한테는 아빠가 더 나빠 나는 아빠 가족으로 생각도 안 해 아빠가 데리고 온 그 강아지, 아빠는 나한테 그 강아지만도 못해 처음에 엄마 아빠 이혼하고 아빠 따라 내려왔을 때 우리 도와주시던 그 같이 일한다는 이모랑 몰래 사귀었던 거 다 알아 그리고 그 이모 싫다고 안 오면 좋겠다고 한 어리고 여린 내 동생 개 패듯 팬 거 나 아직도 못 잊어 그때 내 동생 나이 9살이었어 9살에 엄마랑 생이별하고 처음 보는 아줌마가 좋을 리가 있어? 엄마가 나 때리고 동생이랑 차별해서 싫었다며 내가 맞는 거 혼나는 거 트라우마 있는 거 알고 있었잖아 그날 밖에서 나 숨도 못 쉬고 꺽꺽 거리며 우는데 그 이모 나한테 뭐라고 했는지 알아? 그럴만했데 어쩔 수 없는 거래 숨도 못 쉬고 울고 있는 초등학교 5학년한테 그딴 걸 말이라고 하니? 나 아빠가 이모랑 나눈 문자 사진 다 있어 사람들 앞에서 사귀는 거 아니라면서 얘기하는 거 보면서 얼마나 역겨웠는지 알아? 나 낯선 곳에 전학 와서 왕따 당하고 아빠는 일한다고 집에 없고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설거지 빨래 밥하고 동생 챙긴다고 스트레스 얼마나 받았는데 아빠는 거의 안 들어오지 준비물 깜빡하고 숙제도 깜빡하고 학교에서도 거의 포기했어 문제아였지 제대로 하는 거 하나 없었으니 내가 할머니한테 더러운 피 흐르는 년이라는 소리 들었던 그날 아빠 옆에 있었잖아 내가 할머니 집 가기 싫다고 했을 때 아빠 뭐라고 했어? 내 엄마 욕하지 말라고? 그 이모는 옆에서 나보고 네가 참아야 한다고 하고 얼마나 가관이었는데 내가 그 나이 먹고 들었어야 하는 말이야 그게? 내가 대뜸 할머니 욕했어? 성적으로 공부하라고 스트레스 안 주고 애들 이해해 주는 그런 유머러스한 아빠라고 이런 아빠 없다고 사람들한테  장난 아니게 어필 하더라? 성적 얘기 안 하면 뭐해 매일 일 끝나고 와서 얼굴 보는 시간도 별로 없는데 엄마 욕이나 하고 나랑 동생 깎아내리고 집에 생필품도 없지 먹을 것도 없지 집도 학교랑 먼데 일 나간다고 맨날 바빠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학교 30분 걸어서 가고 그래도 나는 애들 안 때린다고 되게 자랑스러워하더라 내 동생 개 패듯 팼잖아 기억 안 나? 내 동생 엉덩이에 멍 들어서 며칠 제대로 앉지도 못했는데 나는 아빠가 한 일 너무 많아서 중 2까지는 기억도 안 나 아빠가 친 장난 안 받아주면 난 천하의 썩을 년이고 울어도 안되고 항상 웃어야 하고 힘들다는 말 한마디 못하는 그런 인형으로, 아빠 감정 쓰레기통으로 사는 거 너무 익숙했거든 이게 맞는 건 줄 알았거든 근데 아니더라 나 빼고 다 행복하더라 중학교 가고 친구 몇 생기고서야 알았어 다른 집은 다 행복하더라 엄마가 나쁜 년이고 아빠는 잘못 없다고? 전혀 아니던데 ㅋㅋㅋ 엄마한테 구라 쳤더라 집 있다고? 엄마는 결혼하고 그 집이 담보 잡힌 거 알았다더라 그리고 큰 외삼촌이 사업하겠다고 아빠 명의 빌렸는데 망한 거? 그래 큰 문제겠지 그래서 외삼촌이 뭐 다 찾았다 어쩌구 잘은 모르지만 파산 신청하면 지금까지 나온 빚 다 없어진다며 근데 아빠 혼자 더 있을까 봐 외삼촌 못 믿고 버티는 거잖아 그게 왜 외삼촌 잘못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 한 번 울고 나서 화장실에서 세수하고 나왔는데 아빠가 부르는 소리 못 들었냐고 못 들었다고 했더니 쥐어 터지고 싶냐고 ***없다고 잘못 키운 거 같다고 했잖아 날 키우긴 했어? 난 혼자 자란 거 같은데 그 외에도 샐 수 없이 많잖아 중 3 졸업식 엄마는 온다고 했고 아빠는 일이 바쁘니 올 수 있냐고 물었었는데 기분 나쁘다며 난 네 엄마 보기 싫고 졸업식이 시간 있어야 갈 수 있는 거냐고 시간 내서라도 가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잖아 그래서 내가 그랬지 엄마한테 가고 싶다고 보내준다며 왜 말 바꿔 엄마가 졸업식에 데리러 간다니까 졸업식 오지 말라 했는데 아빠 말이 안 들리냐고? 네 엄마가 양육비 달라는데 미친 거냐고? 네가 미친 거 아니냐? 엄마 아빠 어릴 때 많이 싸워서 나 둘이 싸우는 것도 트라우마 있는 거 뻔히 알면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싸우더라 그리고 방에 들어와있는데 그 당시 여자친구가 나 숨도 못 쉬고 울었다고 하니까 안다고 일부러 그런 거라며? 진짜 나 왜 키우냐? 나 작년 10월에 목매달았어 알아? 그날은 그래도 내 동생이 볼까 봐 그냥 내려왔는데 점점 더 힘들어지더라 그때는 그래도 나 말고 다른 사람 걱정할 여유가 있었는데 이젠 없어 나 작년에 6월에도 목매달았어 근데 그 줄 끊어져서 살았어 그거 알긴 알아? 그 뒤로는 나 생각해 주는 엄마, 동생, 친구들, 강아지 때문에 꾸역꾸역 버텼어 내가 작년 10월 18일에 아빠한테 죽을 거 같다고 진짜 힘들다고 울면서 얘기했을 때 뭐라고 했어 지금 목숨 가지고 협박하냐고 그랬지? 7년 동안 꾸역꾸역 버티고 겨우겨우 얘기했는데 돌아오는 얘기가 그거야? 그게 아빠한테는 협박이었어? 아빠한테 그게 할 말이냐고 했지 그 말을 들은 부모 마음은 어떨 거 같냐고 그래서 내가 그랬잖아 부모한테 그 말하는 자식 마음은 어떨 거 같냐고 계속 똑같은 말 하더라 고딩보다 말을 못 알아 처먹으면 어떡하냐 너는 앞에서 목도 매달았는데 아직도 네가 세상 옳구나 자식들 천식 있는데 차에서 담배 피워대고 피지 말라고 하면 네가 뒷자리 앉으라 그러고 거기서도 냄새난다니까 그럼 어쩌라고 피지 말라고? 이러면서 인상 팍 쓰고 애들 코로나 걸리면 뒤지는데 지 좋다고 칠렐레 팔렐레 놀러나다니고 가기 싫다고 그러면 개욕하고 무조건 데려가고 만나는 사람들이 애들 잘 키웠다고 그러니까 뿌듯하니? 너 우리 안 키웠잖아 우리는 우리가 자랐어 돈? 먹는 거 사두는 거 말고 뭘 했냐 나 속옷도 없어 속옷 하나 한 달 입어 엄마가 속옷 사서 보내고 옷 사서 보내고 용돈 보내고 아 저번에 들어보니까 학교에 돈도 안 내고 전화 안 받아서 엄마가 냈더라 ***아 넌 뭐가 그리 당당하고 우리 키운다고 할 수 있냐? 나 5학년 때 보내둔 학원도 학원비 밀려서 500만 원 넘게 밀렸더라 아빠가 하도 연락 안 받아서 엄마한테 고소한다는 문자까지 하셨더라 그거 아직도 400 정도 남아있지 않니? 학원쌤이 착하셔서 가만히 있는 거지 나였으면 100만 원 쌓였을 때 고소 이미 했어 추리고 추려서 적었지만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나 진짜 죽을 거 같았어 물론 죽을 뻔 했었고 변호사 쓸 돈도 없고 증거도 몇 없고 이길 수 있는 방법도 없다고 해서 그냥 참고 사는 거야 네가 옳아서 이러고 있는 거 아니야 근데 그건 알아둬라 나 죽으면 다른 이유 하나 없이 너 하나 때문이야 나는 아빠가 아니라 엄마 친구 동생 강아지 때문에 살고 있고 자해 하도 해서 손목 허벅지 평생 흉터 남고 후유증으로 손목 힘도 없어서 맨날 아프다 천식 관리도 안 해줘서 운동 하나 못하고 스트레스로 잠도 못 자고 조울증처럼 감정 기복 심해지고 밤마다 울면서 자해하고 자격지심 심해져서 뭐든 비꼬아서 생각하게 되더라 죽지 못해서 산다는 게 뭔지 알 거 같아 나 진짜 열심히 버티고 있는데 나 좀 살려줘 나 진짜 너무 죽기 싫어 죽기 싫은데 나한테 왜 그래 내가 뭐 많은 거 바랬어? 그냥... 진짜 평범한 아빠 딱 하나 바란 건데 이게 힘든 거야? 그냥 많이 힘들었구나 미안하다 한 마디가 어려워? 토닥토닥 한 번이 힘들어? 난 이제 모르겠어 그거 가지고 죽겠냐고 한 순간부터 아빠는 나한테 아빠 아니였어 그렇게 욕 먹어도 좋았던 순간 부분 부분 그 기억으로 꾸역꾸역 버텼는데 그 이후로 아빠는 내 아빠 아니야 그냥 내년에 대학 엄마 사는 곳으로 갈 생각으로 꾸역꾸역 버티고 있어 아빠는 모르겠지만... 그냥 아빠 때문에 내 인생이 망가진 거 같은데 이것도 아빠가 말하는 피해망상인 걸까? 글쎄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아빠 말은 항상 틀린 거 없으니까 ㅋㅋ 근데 이렇게 살다가 내가 자살해서 죽어도 원망도 하지 말고 슬퍼도 하지 마 그리고 나 따라오지도 마 그냥 평생 죄책감 느끼며 살면 좋겠다 물론 아빠 말은 틀린 거 없으니 죄책감을 안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스트레스받아공허해가족그냥답답해서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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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qkekwkahd
· 3년 전
너무 힘들었고 지금도 정말 힘들고 괴로운 시간일 것 같아요. 그런 환경에서 꿋꿋이 버티는게 어려웠을텐데 마음이 안쓰럽고 대견해요. 가족이 나를 힘들게 하면 탈출구를 찾기가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그렇지만 그런 사람 때문에 삶을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희망이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고 같이 살아요. 꼭 어딘가에서 살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죽지 마요. 잘못한 거 하나도 없어요. 그 사람이 아빠로서 정말 잘못된 행동들을 한거잖아요. 애쓰고 노력하며 살아내고 있는 게 너무 기특하고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에요. 위로가 너무 서툴지만 정말 존재자체 만으로 소중하게 느껴져요. 우연히 읽게 된 글이지만 인연이잖아요. 항상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