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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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
커피콩_레벨_아이콘sanitater1942
·3년 전
난 공학자가 되고 싶다. 그냥 과학이 맘에 들었다. 기계를 보면 좋아한다. 자동차 비행기 로켓 순으로 더 좋아한다. 지금은 고등학생이다. 중학생 때는 공부 잘한다는 소리 듣고 살았다. 다들 전교권 소리를 하고 다녔다. 난 그때도 아직도 부담스럽다. 그냥 보통인 사람으로 봐주면 좋겠다.잠깐 이야기가 샜다. 기계공학과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초등학생 때부터 했다. 근데 초등학생이 대학에 대해서 뭘 알겠는가. 초6 때 학교에서 서울대 탐방을 시켜줬었다. 다같이 갔다. 한 조에 열다섯 명 씩 모아 멘토를 붙여주었는데 난 운이 좋게 기계공학과 멘토가 오셨다. 1학년 이셨던 것 같은데 카이스트랑 서울대 둘다 붙고 서울대를 왔다고 그랬다. 지금 와선 물어보고 싶은게 몇 개 있지만 초6이 뭘 알겠는가. 그런 나를 보고 부모님은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회사 생활 하면서 기계공학과 출신 사람들을 많이 만났는데, 대개는 전공하고 상관 없는 일을 하고 산다고 그러셨다. 난 그때 그게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했다. 지금은 좀 알 것 같다. 그 뒤로 수학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점수는 제일 안 올랐다. 아직도 제일 먼 길을 걸어야 한다고 느껴지는 과목이다. 포기하고 싶은 적도 많았지만 꿈이 꿈인지라 절대 그러지 못했다. 않은 거라 해야 할지 모르겠다. 중학교는 정신 없이 보냈다. 매일매일이 난리판이었고 난 그 속에서 공부에만 열중했다. 당장 눈 앞에 있는 문제도 맞출까 말까 하는데 다른 건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중3 이 되었다. 내 반에서 과고 영재고 소리가 자주 들려왔다. 사실 중1 때부터 들어오긴 했다. 그놈의 과고 영재고(학교 비하 아닙니다 단지 저랑 안 맞는 곳이라는 생각이라 그렇게 표현한겁니다) 수학 과학을 학교에서 하는 것도 따라가기 힘든 마당에 선행 없이는 버틸 수 없는 그곳은 참.... 내 성적이면 갈 수 있긴 했다. "간다"는 거지 가서 "잘 한다"라는 것은 아니다. 부모님은 모두 문과시다. 물론 엄마아빠 모두 내가 하고 싶은 건 모두 뒷바라지 해준다고 몇번이고 얘기해주신 고마운 분이지만, 문과 쪽을 아무래도 좀 더 아니까 그 쪽으로 가는 것을 더 생각해보고 있는 것 같긴 하다.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지원해서 대학을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근데 그게 내가 원하는 걸까? 영어학원 선생님한테서 들은 소문인데, 학과를 겨우 들어와서 좀 적응하고 거기서 공부를 하다보면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 달라서 실망하거나 뭐 전과(확실하진 않다)를 한다고 그랬다. 어쩌면 나도 기계공학과 혹은 항공우주공학과를 들어가서도, 방황할지도 (아마 그럴 것만 같다) 모른다. 나의 롤모델은 김상욱 교수님이시다. 아는 것도 많고 책도 많이 읽고 미술도 잘 알고 글도 잘 쓰고 난 그냥 연구만 잘 하는 사람보다는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특히 글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도 내 이름으로 책 한 번 내보고 싶은 소망이 있다. 출판사를 차리든지 기자를 하든지 하고 싶다. 이만 줄인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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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응원해요! 저도 중학생때 과학고 갈까 잠깐 고민했다 말았는데, 선행이 필수였다니! 저랑 너무 안맞는 곳이었네요!! 대학와서 과에 실망하는건 어느정도 있지만(저도 조금은 그래요), 그 정도는 사람에따라 다른것 같으니 크게 신경쓰시지 않아도 될것 같아요!! 여기서 얻는게 있고. 또 다른데에서 얻는게 있고 하겠죠?? 자기가 자신의 마음에 솔직히 행동한다면 뭐가 두려우랴!! 분명 잘 해내실겁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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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itater1942 (글쓴이)
· 3년 전
@naphone 고맙습니다... 과고는 고1 때 수학 1학년 과정 안 하고 2학년 과정 바로 하고, 과학도 2학년 과정을 바로 한대요.. 2학년 때는 3학년 과정.. 가면 말 통하는 아이들이 많을 거고, 공부할 분위기도 잘 갖춰져 있어 고민했는데, 전 아무리 생각해도 과고는 엄두가 나질 않아 포기했습니다. 주변 아이들 중 몇몇이 과고 면접을 보네 시험을 보네 이야기를 자꾸 들어서 계속 신경 쓰였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