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감정을 잘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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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감정을 잘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abatae
·3년 전
언제부터 이랬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어릴적부터 예민한 성격에 스트레스를 쉽게 받았고, 스트레스성이라는 질병은 다 가지고 있었어요. 중학교때는 엄마의 권유로 상담도 받아봤는데 상담사님께서 너가 참고 노력하면 된다는 말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고등학생때도 학교에서 했던 정신건강테스트에서 우울증 및 자살 고위험군이 나와 담임선생님과 상담사분에게 상담을 받았어요. 담임선생님께서는 ㅇㅇ아, 너 자살하고싶니? 라고 하셨고, 상담사분께서는 더이상 어리광 부리지말라고 하셨죠. 그렇게 저는 힘들어도 입을 닫았고, 울고싶어도 참았고, 화내고싶어도 웃으며 내가 손해볼지라도 다른 사람들을 따르는 성인이 되었어요. 그런데 또 누군가의 손길이, 애정이 너무 그리워서 저는 전 남자친구에게 가스라이팅, 데이트폭력을 당하면서도 놓지 못하고 만났고, 그렇게 1년 6개월만에 겨우 끝낸 이 관계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저를 완전히 망가뜨렸어요. 그 당시 잦은 극심한 복통으로 응급실을 찾아갔고, 툭하면 쓰러져서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 자율신경실조증, 섬유근육통, 편두통, 우울증, 공황장애, 위궤양 등 수 많은 병을 얻었어요. 하지만 저는 죽을 용기도 없었고, 죽고싶지도 않았고 오히려 너무 살고 싶었어요. 당당하고 멋진 사람으로 살고 싶었어요. 그래서 더 이 악물고 버티고 사람들이 뭐라하든 버티고 웃었어요. 그렇게 3년이 더 지났어요. 저는 이정도면 행복한거라 생각하고, 이정도면 난 괜찮은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우울하고 힘든지도 잘 모르겠어요. 근데 가슴이 너무 아프고 손이 떨려요. 숨이 갑자기 안쉬어지고, 잠을 자도자도 피곤해요. 길가다가 눈이 감길 정도로 피곤해요. 온 몸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느낌이고 자꾸 헛구역질이 나와요. 내과를 찾아가봤는데 아무문제 없이 깨끗하대요. 그래서 정신의학과를 찾아가봤는데 별다른 말 없이 신경안정제를 주셨어요. 약을 복용한지 일주일째인데 똑같아요. 이제는 가만히 있다가 눈물도 나와요. 그런데 눈물이 참아지지도 않고 왜 눈물이 나는지도 모르겠어요. 뭐가 그렇게 힘든건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난 우울하지도 않고 스트레스도 안받고 힘들지도 않은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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