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 약물치료로 감정의 기복은 줄었는데 저의 내면은 그렇지 않은것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조울증|자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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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 약물치료로 감정의 기복은 줄었는데 저의 내면은 그렇지 않은것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sossosso0
·3년 전
저는 26살 취준생으로 우울증으로 인해 대학교를 자퇴하고 지금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스물 한살에 정신과에 처음 가게 되었고 제가 언제부터 이런 우울증의 그런 증상? 들이 있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았어요. 그리고 병원을 옮기면서 조울증이라고 진단을 하셔서 지금도 계속 약물을 복용하는 중입니다. 처음에 여러 검사를 했을때는 보통의 환자들보다 모든부분에서 낮게 나왔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저에게 감정기복도 정말 고통스럽고 힘들었지만 그 다음으로 불편했던건 기억력과 이해력이었습니다. 기억력과 이해력이 좋지않다는 것을 스스로도 잘 인지하고 있고, 주변에서도 그런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일을 하는 과정에서 저에게는 항상 무서움과 공포, 긴장,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 이런 감정들을 느낄수 있었고, "내가 실수하면 어쩌지?" 를 시작으로 결국 꼬리에 꼬리를 물어 도달하는 답은 항상 "죽고싶다." 였습니다. 거기다가 약의 부작용 덕인지 손과 팔, 얼굴에 떨림이 있었고 특히 많이 쓰는 손같은 경우는 다른 사람들에게 손을 떠는 모습을 보여주기가 정말 싫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행동에 대해 생각을 하다가 또 도달하는 것은 똑같이 "죽고싶다." 저는 이러한 문제들을 저 혼자 해결할 수 있을까 매일 고민했지만 해결이 되지않는것 같습니다..위의 내용은 저는 개인적으로 상담을 받아보는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이 글을 간절함과 진심을 담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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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ebyeee
· 3년 전
학교도 그만두게 되시고 많이 힘드실것 같아요.. 저도 한창 우울감이 심했을때 알바하는것도 부담이 많이 됐었어요.. 그래서 알바하기로 했다가 못가겠다 그랬던 적도 몇번 있었어요.. 마음이 어느정도 채워져야하는데..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데 현실은 그렇게 잘 안되죠.. 저도 우울증을 겪은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프네요..ㅠㅠ 주변에서는 많이 위로를 해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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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e
· 3년 전
세상의 부조리 인생의 고단함 불안 등을 정신건강 탓으로 돌리거나 모두 완벽히 해결하려고 하지 마세요. 더 힘들어집니다. 조울증 탓도 있지만 애초에 인생이 살기 힘들어서 우울하고 불안한 거라고 인정하세요. 그리고 약은 증상을 억제해서 일상의 적응을 도와주기 위한건데 너무 많은걸 바라면 안되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원리랄까. 전문적인 심리상담은 비싸잖아요. 그러면 아마 이 상태시면 상담 다니면서도 자괴감은 계속 될 가능성이 큽니다. 상담이란 게 애초부터 문제에 대한 뾰족한 해결책을 제시해주는것도 아니고 통찰력을 길러주는거거든요. 가성비가 안좋아요. 비현실적인 이야기지만 취업 돈 미래걱정 등 다 해결되고 만사형통이면 괴로운 증상 훨씬 줄어들거잖아요. 현실을 바꾸어나가거나 현실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보세요. 그렇게 자아를 찾고 세상에 자리잡아가면 됩니다. 단순히 취준생 인 것 외에 본인의 모습이요.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조울증 완치보다 백배는 쉬워요. 인생에 동기부여도 될거구요. 정신질환과 싸워서 이기려고 하면 더 괴롭고 답이 안나와요. 왜냐면 애초부터 그렇게 타고난 영향이 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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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ossosso0 (글쓴이)
· 3년 전
@byebyeee 사실 주변에는 되도록 제가 처한 상황이나 감정 이런것들은 먼저 얘길 꺼내지 않아요..ㅎ 괜히 상대방까지 저의 우울한 감정들을 공유하게 만들고 싶지 않더라구요. 또 이러다가 나를 떠나면 어쩌지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저는 먼저 상대방이 저에게 안부를 물을때에만 대답을 해주는 편이에요. 물론 이건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조언과 위로를 받더라도 저에겐 힘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 너무 씁쓸하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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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ebyeee
· 3년 전
그쵸 사실 그래도 가장 힘이 되는건 공감인데 공감을 해주는 사람을 찾기가 어렵죠.. 공감을 해준다고해도 내 상황은 내가 알아서 해쳐 나가야하기 때문에 힘들죠.. ㅠㅠ 저도 그래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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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ossosso0 (글쓴이)
· 3년 전
@kake 조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