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제 이야기 잠시만 들어주세요... 글이 너무 거친 느낌이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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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제 이야기 잠시만 들어주세요... 글이 너무 거친 느낌이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sanitater1942
·3년 전
시험 스물 몇시간 남았다.............. 숨이 막혀온다. ....... 심호흡을 해보지만..... 너무 힘들다. .......... 혼자 있고 싶지만 도움을 구하고 싶은 이 모순된 심리는 뭘까........아무에게도 쉽사리 털어놓지 못한다........ 참고 참고 참았지만 너무 어렵다.....내가 너무 여린건가 싶다........ 원래 풀기로 한 문제 중 너무 일부만을 풀어버렸다........... 더 해야 하는데 괴롭다...... 생각보다 너무 어렵다.... 난 할 수 있다고 되뇌고 싶은데 그것 자체가 너무 고통스럽다....... 깊은 물속에서 수압에 짓눌리는 듯 하다....... 아무도 날 이해해주지 못한다..... 엄마는 나를 이해하려고 하는데 하........ 한숨만 나온다... 토할 것 같다. 난 어떻게 이 상태로 수 년동안을 시험치러 왔을까..... 그렇기에 나에게 학교는 항상 증오의 장소였다.......증오라고 하니까 너무 쎈 말인 듯 한데 어렸을 때는 수업이 심심해서, 친구들도 없어서, 유일한 친구는 책이라 그랬고, 커서는 하나 둘 친구들이 떠나가고 옆에 있는 이들은 이상해지고 남은 친구들은 다 어딘가 하나씩 구멍나서 정상이 아닌 것 같고......... 둘은 히키코모리 생활, 한 명은 우울증으로 약 먹고, 또 다른 한 명은 친구들과 오랜만에 겨우 시간내서 만나도 게임방송만 보고 공부는 뒷전이고.....또 다른 친구는 애니메이션 오타쿠 *덕이고......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자녀의 학교 생활이 힘들어지는 건 어느 정도 비례가 있는 것 같다..... 구체적으로 언급은 안하겠지만 부모님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신 듯 하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내 부모님은 그런 이야기는 많이 안 하셨다....... 그러려고 하셨지만 지금도 혼났던 순간들이 너무 생생하다. 2017년인가 내 생일에는 혼난적이 있다. 뭔 또 생일에 혼났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속시원하게 말하는 게 나을 것만 같다..... 기억하려 하니 헷갈린다.. 할일을 미룬다고 뭐라 혼나다가 아무 말도 안 한다고 무시하는 거냐고 겨우 생일에 외식하러 나왔는데 혼난 기억이 뚜렷하다. .. 말을 안 한게 아니라 못 한 거다. 엄마는 그걸 아는데 삼 년이 걸렸다. 다른 마카님들의 사연을 읽어보니 필자보다 더 힘든 분들이 많았다. 그렇지만 필자가 그렇다고 안 힘든 건 아니다. 서로 위로해주면 어떨까 한다. 엄마가 콘도를 예약했다. 시험 끝난 날에 오랜만에 놀러가자고 그랬다. 내 컴퓨터는 데스크탑이지만 가져가고 싶다. 부피가 너무 커서 아마 안 들고 갈 것 같지만 내가 글을 가장 빠르고 편하게 쓰는 도구는 바로 이 데스크탑이다. 거기서 마음의 응어리진 것을 모두 풀어내고 싶다. 손글씨는 생각이 나아가는 속도보다 항상 느리다.후. 여기다 마치 일기장처럼 쓰고 있다... 현재 필자는 시험을 이틀 앞두고 문제를 많이 풀다가 공황 상태에 빠져 잠시 쉬는 중 글을 쓰고 있다.. 원래는 그냥 쉬려고만 했지만 이게 쉬는 건가 하는 물음표가 머릿속을 가득채워 결국 쓰게 되었다... 필자는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다.. 그 이야기를 들어주는 이가 잘 없었다..... 다행으로 아예 없는 건 아니었지만 물 흐르듯 내 하소연을 들어주는 건 아무래도 무리였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일기장을 쓰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대략 두세 번 정도 쓰는데 한 번 쓸 때 몇백자 혹은 더 많으면 일이천자 가량 쓰곤 한다...... 다행히 이 마인드카페라는 곳을 찾아서 아주 요긴하게 쓰고 있는 중이다..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누구든지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이만 줄인다.. 필자는 한 번 이렇게 글을 쓰면 멈출 줄을 모른다..... 나의 눈물도 멈출줄 모르는 듯 하다.......
시험공황쉬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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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다보았네요 제 작은 생각으론, 필자라는 말을 자주 쓰시는것. 말투 자체가 '~다' 인걸 보면 작성자님이 작성하시는 일기의 문체를 마인드카페 글로 옮겨본게 아닐까? 싶네요 손글씨도 데스크탑도 생각의 속도보단 느리죠. 솔직히 제가 느끼기론 때로는 생각 그 자체도 생각의 속도를 못따라잡아 일부는 놓치는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되짚어보는게 필요하고요 저도 글을 쓰면 약간 사고의 흐름을 (필터링해서) 쓰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다보면 글이 길어지네요 ㅋㅋ 이게 심지어 필터링이 없는 글도 가끔 있는데, 저도 고3시절 자습시간에 진짜 너무 회의감들어서 50분동안 A4용지 1장(2쪽)분량 여백없이 꽉채우곤 그랬네요 낙서도 항상 폭력적이거나 잔인한거로만 그리고요. 심지어 전 이런 활동을 검은색 볼펜으로하면 잉크가 아까워서 빨간색으로 했는데, 아무리봐도 저주의공책 느낌이었죠ㅋㅋ 제가 글씨도 작아서 무슨 저주학 입문서같았어요 보통 그래서 한번씩 쭉 읽어본 다음 공책 페이지 뜯어내고 안보이게 잘 접어서 버렸네요 그래도 전 손글씨를 좋아했어요. 생각을 다 담지 못해서 일부 생략하고. 일부 놓치고. 일부 요약하더라도 기계보다는 종이에 적는게 뭔가 마음이 놓인달까 그러더군요 e북과 종이책의 차이같이 느껴졌달까요? 제 글씨체에서 묻어나오는 뭔가의 느낌도 보이고요. ㅋ 좀 구시대 인물같이 느껴지려나 (아마 학생이시면 나이차는 별로 없을듯) 시험에대한 공황이라.. 전 학창시절 뭔가 압박감을 받으면 걍 다 때려치고 싶었어요 참고로 수능은 진짜로 때려쳤는데 (..?) 음. 좋은 방법이 전혀 아니죠. 그래도 운이 좋아서 정시로 대학에 갔네요 저도 공부를 못하는편은 전혀 아니었지만, 묘사하시는걸 보면 저보다도 더 많은 기대를 받고있고. 또 부담이 많이 되시는것같아 저까지 마음이 안좋네요..ㅠㅠ 작성자님은 또 어떤 고민들을 주로 하시나요?? 제 생각엔 시험에 대한 고민 말고도 많지 않을까 싶은데... 저는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과 경험을 듣는것 자체가 좋아서 제가 작성자님의 옆에 있다면 열심히 들어줬을텐데 참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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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itater1942 (글쓴이)
· 3년 전
@naphone 마카님 긴글 잘 읽어주셨네요. 사실 컴퓨터로 쓰는 일기에다가는 한 치의 필터링도 없이 다!! 쏟아내버려요 ㅋㅋ 그래서 그렇게 글을 많이 쓰는 거에요... 손가락이 정말 멈추질 않더군요. 그냥 답답해서 가능한 한 많이 이야기하고 싶은가봐요. 사실 아까 글 하나 더 쓰려다가 저장 안 하고 새로고침 되는 바람에 날아갔네요 ㅋㅋㅋ 세보진 않았지만 1~2천자는 될 듯 하던데.. 작가의 기본 소양은 역시 백업인가 봅니다 하하하.. 또 제 고민에 대해서 조금 언급을 해주셨는데 적확하게 추측해주셨네요. 고민 정말 많아요. 네. 진짜 많아요. 제가 공상하는 습관이 있는데, 스쳐지나가는 생각들의 대부분이 고민인 것 같네요. 다 심각한 건 아니고 그냥 날아가는 것도 많아 뭐.. 그냥 시간적 여유가 되면 일기장에 다 쏟아붓고 있는데 신기하게 화수분마냥 쏟아도 쏟아도 못한 이야기가 많네요. 차차 풀어나가면 좋겠네요. 지금 떠오르는건 연애 고민, 진로 고민.. 정도 있겠네요. 생략한게 많다는 점.. 알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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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저도 저번에 한번 어떤분한테 댓글 열심히 쓰다가 뒤로가기가 눌러져서 다 날아갔어요 ㅋㅋ 공상하는 습관은 좋은것 같아요. 저는 보통 공상은 저만의 명제?를 확립하는 활동과 ...시뮬레이션 같은 그런걸 주로 하는데, 3:7정도 비율같네요 많은것들을 다 미리 생각해서 그 상황이 되면 어떻게 할지 정해놔요 ㅋㅋㅋ 그래서 별게 다 매뉴얼에 있습니다. 막상 상황이 닥치면 까먹긴 한데, 대강은 생각했던대로 움직여 지더라고요 물론 미리 시뮬레이션 돌렸던 일이 그대로 이뤄진적은 한손에 꼽힙니다 보통은 망상으로 끝나요 연애는 전 고민이 거의 없어요. 왜냐하면 아예 없거든요. 으앙 그래서 연애쪽은 본질적인 고민만 있네요 그래도 하시는 활동들을 통해서 자기 생각을 그대로 쏟아내면 좋을것 같아요!! 바쁘신 와중에 댓글 달아주셔서 고마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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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itater1942 (글쓴이)
· 3년 전
@naphone 아닙니다 제가 더 고맙습니다. 저는 취미로든 부업이든 본업이든 글 쓰는 일을 하며 살고 싶네요. 항상 글 잘 쓴다는 소리를 듣고 살았고 별 생각 없이 글을 써서 냈는데 장려상 받은 적도 있어요 ㅎㅎ 유일한 탈출구 같아 전 언제나 그러고 살 듯 합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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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 님이 이분이셨군요!! 놀랍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