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저보고 자존감이 낮다고 해요., 몇년이 지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대인|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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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Acacia0691
·3년 전
다들 저보고 자존감이 낮다고 해요., 몇년이 지나고 나니까 알것 같더라구요. 저는 자존감은 낮아서 저 바닥을 뚫어버렸는데 또 자존심은 높고도 높아서, 하지만 눈치를 보고 살아서, 후회를 생각을 고민을하고 다녀서 자존심이 강해도 계속 저를 붙잡게 돼요. 대인관계는 너무 어렵고 힘든데 이미 만난 사람들과 헤어지기는 무서워요. 매일을 후회하고 사과하고 말 한 마디 꺼내기가 무서워요. 여러가지 할일은 쌓여가는데 한 1년전인가부터 이런것들을 자각하기 시작하면서 말하는게 더 힘들어지고, 아니 무서워지고 매일매일이 생각 걱정 실수 후회 자책 우울 화 이것들이 반복이 되고 의욕이 사라졌어요. 원래 먹는것도 완전 좋아하고 많이 먹는 편이었는데, 우울할때마다 속에 욱여넣어서 한 번 체하고 나니까 이제는 밥먹으면 체해요. 너무 답답하고 힘들고 살아가는 의미가 없는것 같아서 떨어지고 싶었어요. 죽고싶었어요. 근데 그러면 안되는 이유가 있어서. 잘때 말 못할 비밀이 있어서 죽지를 못해요. 더이상 아무 소리도 듣기가 싫어서 매일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크게 틀어요. 잔잔한 노래지만 마음속까지 들어와서 그 음악소리만 들려서 그나마 괜찮은것 같아요. 관심받으면 부담스럽고 싫은데 또 내맘을 몰라주면 많이 서운하고 힘들어요. 주변 사람들은 왜 내곁에 있어주는건지 생각도 들고 그럴때마다 억지로가 아닐까 의심하면서도 왜 그 사람들을 의심하는건지 제가 더욱 싫어져요. 저는 잘난게 하나 없어요. 이런 얘길 솔직히 주변 사람들에게 아니 지금 여기서 얘기하는것도 눈치가 보여요. 이렇게 얘기한다면 컨셉잡는거 아니냐, 그냥 단순한 감정기복이다. 관심받고싶냐 등의 반응일것 같아서 무서워요. 솔직히 어디서든 이미지를 정하고 맞추기때문에 나를 위한게 아닌 다른사람들을 위해 그러고 살아서 더이상 바뀌면 이상하다고 생각할까봐, 관계가 멀어지기 싫어서 그러고 살아서 거짓말을 많이해서 저도 저를 모르겠어요. 뭐가 진심이고 솔직히 지금도 이미지를 만들고 있는건 아닌가 싶어요. 제가 역겨워요. 이기적이고 자존감 낮고 자존심은 쎄고 할줄아는거 없고 알면서도 안하고 그냥다 짜증나고 화나고 우울해요. 사람앞에 서는게 무서워요.머리가 아프고 멍해지고 눈물이 막 나고 숨을 못쉬겠어요. 답답해서 가끔씩 가족들 몰래 새벽에 밖에나가서 산책을 했어요. 소리는 지르고 싶었지만 주민들이 계셔서 못했고, 몰래 맨발벗고 뛰었어요. 바람이 온몸에 맞아서 느껴져서 기분이 좋았어요. 힐링하려고 뭔갈 할때마다 왜 이런거에 시간을 낭비하는건지 짜증이나고 우울했었는데 이때만큼은 아무생각도 안들었어요. 이대로 달려나가서 죽어버릴까 생각할 정도로. 저는 어떻게하면 변할수 있어요? 너무 위태로워서 떨어질것같아요. 가도가도 제자리 걸음에 낭떠러지로 가는것같아요. 잠자며 상상에 빠지는 시간이 예전엔 내기준에 완벽하고 행복한 내가 되어서 행복했는데, 다음날 아침이 오는게 싫어서 잠도 않와요. 울고싶은데 눈물이 안나와요. 가슴이 아파요. 답답해요. 역해요. 이 기분을 뭐라도 말할지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속상해불안해부러워괴로워망상혼란스러워콤플렉스트라우마어지러움공허해호흡곤란두통불안외로워스트레스받아불만이야힘들다강박걱정돼불면부끄러워자고싶다무기력해공황슬퍼의욕없음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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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1412
· 3년 전
5년전쯤의 저도 상처는 잘 받는데 자존심은 또 높아서 누군가에게 말도 잘 못했어요. 가족이 친구가 나를 계속 바라봐 줬으면 좋겠는데 그걸 알면 집착하는 것처럼 보일까 드러내지도 못했죠. 꼭 나 없는 자리에서 내 욕을 할까 믿지도 못하고 걱정도 많이 했고요. 이 문제는 지금도 해결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나아지고 있어요. 언젠가 들었던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은 모두 옳다 라는 말 덕분이었죠 누군가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게 되었고 제가 하고 싶은게 진정 무엇인지를 고민하면서 스스로에 대해 더 잘 알고 더 사랑할 수 있게 됐어요. 제가 하는 모든 일이, 모든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고 믿으니까요. 사람들은 모두 그 자체로 빛나는 존재에요. 하지만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건 자신 그 자체로 남아있을 수 없으니 부디 멈춰주세요. 작성자님이 하는 모든 행동은 잘못 되지 않았어요. 그저 많이 힘들었을 뿐이죠. 작성자님이 이전보다 좀 더 편안한 삶을 살길 빌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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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cia0691 (글쓴이)
· 3년 전
@jin1412 좋은 말씀 감사해요. 앞으로 노력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