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증세가 심해지고 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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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증세가 심해지고 있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jinniee
·3년 전
요즘에 살짝 공포심이 들고 불안한 기분이 자주 들어요. 친구들이랑 웃고 떠들면 서서히 좋아지는데 집에 오거나 혼자 있으면 다시 불안해져요. 아빠랑은 사이가 별로 좋지 않고 엄마는 별로 의지가 되지 않아요. 왜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시끄러운걸 싫어해서 엄마가 호들갑 떨거나 큰 목소리 낼 때 불안해져요. 엄마아빠가 싸울 때는 물론이구요.. 불안한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는데 삶을 사는게 버거워서 그런 것 같아요. 제 생각에 어릴때부터 사람들은 저를 별로 안 좋아했던것같아요.. 제가 성격도 밝은 편이 아니고 친화력도 없고 무기력해서 친구가 몇 없는데 (친해지기가 힘들어요..) 항상 새로운 무리에 가면 겉도는 느낌이 들고... 또 어른이건 친구건 말도 잘 못 섞고 항상 단답으로 대답하고 표정은 무뚝뚝.. 그러고싶지 않은데 어렸을 때부터 어리버리한 면모를 들키고 싶지 않아 정색하는게 습관이 되서 웃는게 힘들어요. 이러다 평생 혼자 살다가 죽을거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섭고, 뭘 하려는 열정도 남들보다 현저하게 떨어지는거같아요. 그리고 잠깐 상담을 받았었는데 의사선생님이 남들이 놀때 올라가는 텐션이 100정도라면 저는 50정도밖에 안되는거같대요. 근데 그것도 맞는거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제가 텐션이 올라가고 흥분하면 뭔가 주위 사람들이 호응을 잘 안해줬다고 해야하나? 제가 맨날 꽂히는 포인트가 특이해서 공감을 잘 못 받은거 같은데 그러다보니 점점 사람들이 날 싫어한다라는게 머릿속에 쭉 박혀있었던거 같아요.. 사람들의 반응을 많이 신경쓰는 편이라서 그런지 점점 위축되고 제 마음대로 까불거나 그러는걸 못하고 가면을 쓴 느낌이에요. 그리고 뭘 해도 별로 즐겁지가 않고 금방 지쳐요.. 이 상태로 죽기까지 억겁의 세월을 버텨야된다고 생각하니 너무 무섭고 불안해요.. 심지도 곧지 않아서 저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혼자 어떤 일을 하는 것도 잘 못해요. 또 나에 대한 자그마한 평가에도 날이서고 수치스럽고 표정관리가 어려워요.. 저는 혼자서도 온전히 잘 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싶어요 이 모든게 다 나 자신을 믿지 못해서라고 생각하거든요.. 어떻게 해야 이것들을 극복하고 불안증에서 벗어날수있을까요? 불안증세만 없다면 다시 힘내서 열심히 살아보고싶은데 힘을 내려고만 하면 다시 불안해져요.. 버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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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girit
· 3년 전
과거의 저랑 비슷하시네요. 혼자 아무것도 못하고, 눈치보느라 항상 무표정하고 억지로 안웃고 그랬었는데. 지금 저는많이 나아졌어요. 고치려고 스스로를 억지로 사람들이랑 부대끼는곳에 들어가서 많이 깨달았거든요. 나이 국적 성별 불문하고 모두 같다는걸요. 모두들 똑같이 실수하고 어리숙하고 그런걸요. 이렇게하면 날 싫어하겠지 했던게 모두 상대방은 사실 신경도 안썼더군요. 왜냐하면 남들이 싫어하는짓을 하고 미움받는 사람들도 결국 다른사람들과 다시 친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생각을 바꿨죠. 내가 이렇게 해도 저사람이 나를 당장은 꺼려도 결국 날 미워하지는 않는다. 고작 이런걸로 멀어지지도 않고, 또 멀어지면 뭐 어떤가 하고요. 인생은 길고 만날 인연도, 떠나보내야할 인연도 수두룩 빽빽하게 남았으니까요. 왠만한 일들은 그냥 웃어넘겨버려요. 내 좋을대로 생각하고. 누가 내 행동을 보고 웃으면 '날 비웃는구나' 생각했던게 이젠 '내가 저사람을 웃게만들었구나' 하는식이에요. 미안해요, 예전 제가 생각나 두서없이썼네요. 그래도 도운이 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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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사실 제가 한마디로 압축하는걸 되게 좋아하는데, 그러면 문제가 명료하게 보이더라고요 제 생각에 작성자님은 이게 아닌가 싶어요 "상대가 나를 받아주지 않을까봐 두렵다" 어떻게 보면 대인관계의 단절을 염려하는거고, 어떻게 보면 묘한 불쾌의 시선을 받을까봐 걱정하는거죠 일단은 이런건 누구나 있긴 한데, 작성자님은 이 감정이 더 크고 반복적이게 드는것 같네요 혹시 가상공간인 이곳에라도 작성자님께서 말하신 '포인트' 나 아님 특성 등을 알려줄수 있나요? 제가 괜히 "작성자님은 스스로를 드러내도 다 받아줄거에요!" 했다가 혹시 사고가 일어나면 안되니까요. 물론 전혀 강요도 뭐도 아니고, 제 말에 대답하실 의무도 전혀 없어요. 작성자님이 댓글 안다시면 전 하루이틀 후에는 까먹어서 몰라요. 혹시 부담가지실까봐 적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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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niee (글쓴이)
· 3년 전
@naphone 음 그 포인트라는게, 보통 다른 사람들과의 코드가 잘 안맞고 좀 특이한 코드를 가지고 있는것같아요.. 그래서 학창시절에도 소수의 친구들이랑만 놀았구요. 막 우리끼리만 웃으면서 즐거웠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우리가 왜 즐거*** 이해를 못했어요. 이제 대학에 오니까 저와 맞는 코드를 가진 사람을 아직 못찾았어요 2년째.. 근데 다른 동기들끼리는 잘 지내요 저만 겉돌아요 그래서 평생 동떨어져서 소수의 사람들이랑만 살아야되나 싶고.. 결론은 나는 재밌는데 그들은 이해를 못하고 그래서 더 위축된다?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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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niee (글쓴이)
· 3년 전
@lessgirit 조언 감사드려요. 저도 사람들과 부대끼는 연습을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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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사실 제가 왜 저런말을 했냐면, 사실 사람마다 보유한 특성이 너무 다양해서 에요 웃음에 관한 것만으로도 어떤사람은 농담 자체를 싫어하고, 어떤 사람은 습관적으로 웃고, 어떤사람은 소위말하는 성적인 농담을 너무 크게 좋아하고. 되게 다양하죠 저같은 경우에는 '반전있는 말' 이라는걸 이상하게 너무 좋아해서, 별로 안웃긴 얘기도 재밌고 그래요. 왠진 잘 몰라요 아무튼 이렇게 다양하게 나뉘다보니 "작성자님이 스스로를 드러내도 사람들은 다 받아줄테니 걱정 마요" 이 말을 못하겠는거죠 사실 위에있는 성적인 농담을 지나치게 좋아하는 애는 제 중학교때 친구였어요. 뭐 전 딱히 안좋아한달까.. 불쾌한부분 외엔 아예 신경 안쓴달까 하는데, 걔는 뭐 "***나 색상에 게이뭐야" 이런것만 들어도 "***.. 아핳학핰학하핳하핳핰 으흐하핳핰 흐으.." 이런식이더군요. (예시라서 조금 약하네요) 전 그냥 그럴수도 있다 생각했는데 다른 애들은 좀 싫어하더라고요 특히 좀 여자애들이 싫어했죠 생각보단 사람들이 관대한게 맞긴 해요. jinniee님이 특이한 코드를 지녀도 이해하는 분이 많고, 가끔은 공감하는 분도 있고요. 근데 일부 사람은 색다름을 배척하는건 사실이에요. 그중에 몇은 거의 혐오하는 정도고, 나머진 그냥 좀 꺼려지는 정도? 작성자님을 힘들게 하는건 사실 이들밖에 없어요 작성자님께 부정적인 반응을 하는것도 이들밖에 없고요 작성자님 글 보고 느껴진 불안보다 3~4배정돈 세상이 더 호의적이에요 그러니 좀만 적극적이면서 좀만 배려심있게 (갑자기 작성자님의 모든걸 확 드러내면 또 반감이 크니까) 다가가면 이해여부와는 별개로 잘 지낼수 있을거같네요 무표정도 괜찮아요. 전 평소 표정자체가 무표정인데 인상도 좀 험악하고? 체구도 커서 한번은 학창시절 학기초 첫 만남때 좀 노는애가 갑자기 악수하면서 친하게 지내자고 하더군요ㅋㅋ 그런데 항상 남들한테 진심으로 대해주려고 하니까 무표정이고 뭐고 제가 착해서 다들 좋아했죠 (아마) 남들 눈치보는건 어찌보면 장점같네요 단점부분은 눈치를 보는게 아니라 스스로를 억압해온 점이 아닐까 싶어요 제가 작성자님이 말하신 코드라는게 얼마나 포괄적이고 얼마 세심한 부분을 말하시는지 잘 모르겠어요 단순 웃긴거에서만 적용되는지, 관계 전반에서 작용되는 수준인지, 관계를 넘어 사회적인 수준까지 들어가 말하는건지, 개인의 특성이라고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인지. 그래서 세부적인 제 의견은 잘 못드리겠네요 그래도 저같이 생각보다 정말 많은걸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도 있어요. (..?) 심지어 진짜 사교적인 사람은 자기가 이해를 하건 못하건 맞춰주더군요 넘 불안해하지 마시고 한번 부딪혀 보는거죠 뭐 거기에 님이 끼지 말란법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