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일에 시험을 볼 나자신아... 넌 다른사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등학교|중간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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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7월 6일에 시험을 볼 나자신아... 넌 다른사람들 다 중간고사볼때 우리학교만 안본다고 좋아했지 ... 그런데 나 2학년때 시험못봐서 너무슬펐잖아 나도 죽고싶었지만 엄마도 그렇게 죽을만큼 슬퍼해서 아빠도 티는안냈지만 꽤 우울해하고 실망해서 놀랐었어 하긴 내가 계속 그렇게 좋은 명문고 간다고 떠들어댔으니까 진짜 갈줄아셨겠지 집도 거기근처알아보셨는데 나도 내가 갈줄알고 확신하면서 말했어 근데 하필 2학년 1학기가 끝날무렵부터 우울증이 너무나도심해지고 이불밖으로나와 손끝하나 까딱일 수 없었어 물론 학원도 안다니고 핸드폰만 16시간씩 하루종일 봐왔었잖아... 그래서 결국 2학기시험을 망쳤고 이제 3학년때 아무리잘한다해도 그 고등학교는 못가게됐잖아 근데 2학년때 실망하시던 엄마아빠 모습때문에 그때 너무너무 힘들어서 3학년때 좋은고등학교는 못가더라도 시험은 100점맞기로 다짐했었잖아 근데 수행평가부터 망해버렸어 게을러서 수행평가보기전 30분전부터 준비하려다가 글렀다생각하고 다 포기했잖아 이제 수행평가 모든걸 다 망쳐서 평균90점도 글렀네 나 눈물나 또 엄마아빠 어떻게 마주해 그리고 너무 쪽팔려 그 좋은고등학교 갈거처럼 얘기해놓고 못가니까 엄마도 자꾸 희망이 사라졌다 죽고싶다그러고 아빠는 내방에 쓱 와서 내가 공부할때 쓰는 타이머를 보고 공부하려고 별짓을 다했는데 안되는구나 쓸쓸하게 말하셨던게 아른거려 이제 다 글렀으니까 마음편하게 시험봐 불쌍한 엄마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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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글쓰고 보니까 엄마아빠가 너무한사람처럼 나왔네 ㅠㅠ 좋은분들이고 내가 공부못할줄알았는데 1학기때 너무잘해서 기대하신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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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저보다 훨씬 된 사람같군요 중학교. 어찌보면 작았고 어찌보면 컸죠. 돌아가고 싶진 않지만, 그때가 저도 아른거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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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naphone ㅠㅠ 감사합니다 ㅠ 가끔씩 댓글보면 항상 따뜻하고 생각깊은 댓글 남겨주시는 분같은데 저도 고마웠어욯 좋은꿈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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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 저 유명인이에요? 장난아니고 많이 놀랐네요 닉네임이 외우기 쉬워서그런가 고마워요! 좋은일 많이 생길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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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naphone 앗 저는 가끔 글을보면 댓글도보는데 인상깊어서 기억에 남았어요 ㅠㅠ 부담스러우셨다면 죄송해욯 ㅠ 감사합니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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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m509
· 3년 전
음. 쓰니님 저는 중학교 때 남들이 소위 부르는 명문고에 진학했던 사람인데요, 상처를 드리려는게 아니라 가봤자 별로 소용 없어요. 음...그래요 기회는 많이 열리는 것 같아 보일 수 있지만 오히려 거기서 더 고립되고 외로워져서 우울증이 오더라고요. 저는 쓰니님이 말하시는 현상을 고등학교 때 겪었어요. 지금도 이겨내느라 여러 방법을 찾고 있고요. 음...제가 드리고 싶었던 말씀은, 어딜 가던간에 쓰니님의 건강이 제일 중요하고 지금 중학교 성적은 만회할 기회가 있고 고등학교를 위한 더 탄탄한 마음의 준비, 시련이 있어도 이겨낼 준비를 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의미인 것 같아요. 막 강철멘탈이 되어라 이런 얘기도 아니고 가서 잘하면 된다도 아니고..음...그냥 조금 여유를 가지시는게 어떨까 해서요. 스스로를 계속 채찍질하는 것보다, 결국 과제를 버리지 않고 어떻게든 제출한 쓰니님에게 칭찬하는건 어떨까요? 계속 스스로를 칭찬하면서 공부해주세요 쓰니님. 부모님이 실망하셨을지라도 부모님은 항상 쓰니님을 사랑하시듯, 쓰니님이 힘든 상황일지라도 스스로를 사랑하셔야 덜 힘들 것 같아요. 너무 두서없게 써서 진짜 비논리적일 것 같긴 한데...위로해드리고 격려해드리고 싶은 제 투박한 마음이 어느 정도 와닿았으면 좋겠네요. 진짜 고등학교 아무것도 아니고 심지어 힘든 일이 있었는데도 바닥까지 무너지지 않고 다시 목표를 세워 일어나는 쓰니님이 저는 너무 멋있어요!! 항상 잘하고 있어요 쓰니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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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lsm509 저렇게 속상해서 막 쓴 글에서도 제 마음을 알아주시고 따뜻하게 댓글남겨주셔서 감사해요 ㅠ 이글보고 진짜 눈물났는데 ㅠㅠ저를 채찍질 하지않고 칭찬해주라는말이 뭉클했던것같아요